나 진심 착한일 해서 백년만에 일기쓰씁니다
-start-
새벽에 집에들어오다가 길에서 지갑을 주었다
일단 무의식적으로
"무명가죽지갑
아이템을 획득하였습니다"
띠링~ 하고
뒷주머니에 이큅 시켜주고
집에와서 보니
설렁탕을 왜 먹지를 못하니? 는 훼이크고
근데 이게
어라?
어라라??
오옷 슈ㅣㅂ라
폴스x스 지갑!!!!
나같은 서민은 구경도 못하는
지갑이었음
돈은 벌써 누가 빼가고 없었고 ㄱㅅ
운전면허증같은게 들어있었느데
나보다 어린학생이고 ㅠ
가족 사진도 있고
막 친구들이랑 정답게 찍은 사진들이 있더라
다 남자들끼리 찍은 사진이라서 갑자기 죈니
측은해져서
지갑이라도 팔아서
유니세프에 기부라도
할려고 한건 훼이크고
내안에 몬스터가
생활비에 보태쓸까 하다가ㅋ
무슨카드에 비상연락망 같은게 나열되어있길래
이름을 찾아서
새벽 4신데 문자하니까
바로 답장 ㅋ
죈니 밤새 잠이 안왔던듯 ㅠ
지금 나올수있으면 바로 드리겠다고
현피장소 정하고
기다리는데
10대 아이돌 같은 녀석이 와서
아,,,저 감사합니다
난 존니 쿨하게
아아,, 이거 떨어,, 잃어,,버리시지,.,.ㅋ
아이돌이
아 정말 감사하빈다!!!
빠이빠이
난 존니 쿨하게 그의 뒷모습ㄴ을 응시했다
집도 같은 방향이라서
아오 또 오해할까봐
멀리 돌아갔다
근데 또 막상생각해보니까
사례!!! 보상!!!
두 단어가 원투 스트레이트로 꽂히고
아 슈ㅣ발 뭔가 좀 드라마나
그런데서 본 그림이 안나와서 실망하며
또 쿨하게 가는데
문자가 왔다
아! 정말 감사합니다
복받으실거예요
난 또 쿨하게
아니요 뭐 할일을 한거죠 라는
바른생활 100점 만점에 100점
한치의 오차없는 대사로 응수
아이돌은
아 진짜 고마워서 그러는데
제가 조금이나마 사례하고 싶은데 계좌번호 알려주세요
으응?
올게 왔구만
오늘의 제일 고민했던 순간임
시종일관 쿨하게 됐다고 할것인가
못이기는척 초현실주의가 될것인가
고민고민 하다가
사례는요 무슨ㅋ ^^
눈 웃음 이모티콘 까지 써가며 정말 괜찮다는 뉘앙스로
솔직히 한번 튕겼다
예상되는 답변은
아유 그래도 제가 사례하고 싶은데요
정말 고마워서요
라고 왔으면
난 그제서야 그럼
정그러시면
차비정도만 받을게요ㅋㅋ
신x은행 604-xxx-xxxxx
라고 응수했을텐데
아 그럼 좋은 꿈 꾸세요
라고 문자가 와서
그리고 지구는 멸망했다
뭐 댓가를 바란건 아니었지만
파란 새벽에 집으로 걸어오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지갑 찾아서 기뻐하는
사람 보니까 그래도
기분이 나도 좋더라
보람도 있고
결론은 지갑 잃어버리지 맙시다
그리고 줍게되면 꼭 주인 찾아주세요
돈주고 살수없는 추억을 넣고 다니는게
지갑이기도 하니까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