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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지갑

로망기타 |2009.06.22 06:04
조회 815 |추천 0

나 진심 착한일 해서 백년만에 일기쓰씁니다

 

 

-start-

 

새벽에 집에들어오다가 길에서 지갑을 주었다

 

일단 무의식적으로

 

"무명가죽지갑

아이템을 획득하였습니다"

 

띠링~ 하고

 

뒷주머니에 이큅 시켜주고

 

집에와서 보니

 

설렁탕을 왜 먹지를 못하니? 는 훼이크고

 

 

근데 이게

어라?

어라라??

 

오옷 슈ㅣㅂ라

 

 

 

 

 

폴스x스 지갑!!!!

 

 

나같은 서민은 구경도 못하는

 

지갑이었음

 

돈은 벌써 누가 빼가고 없었고 ㄱㅅ

 

운전면허증같은게 들어있었느데

 

나보다 어린학생이고 ㅠ

 

가족 사진도 있고

 

막 친구들이랑 정답게 찍은 사진들이 있더라

 

다 남자들끼리 찍은 사진이라서 갑자기 죈니

 

측은해져서

 

지갑이라도 팔아서

 

유니세프에 기부라도

 

할려고 한건 훼이크고

 

내안에 몬스터가

 

생활비에 보태쓸까 하다가ㅋ

 

 

무슨카드에 비상연락망 같은게 나열되어있길래

 

이름을 찾아서

 

새벽 4신데 문자하니까

 

바로 답장 ㅋ

 

죈니 밤새 잠이 안왔던듯 ㅠ

 

지금 나올수있으면 바로 드리겠다고

 

현피장소 정하고

 

기다리는데

 

10대 아이돌 같은 녀석이 와서

 

아,,,저 감사합니다

 

난 존니 쿨하게

 

아아,, 이거 떨어,, 잃어,,버리시지,.,.ㅋ

 

 

아이돌이

 

아 정말 감사하빈다!!!

 

 

 

빠이빠이

 

난 존니 쿨하게 그의 뒷모습ㄴ을 응시했다

 

집도 같은 방향이라서

 

아오 또 오해할까봐

 

멀리 돌아갔다

 

근데 또 막상생각해보니까

 

사례!!! 보상!!!

 

두 단어가 원투 스트레이트로 꽂히고

 

아 슈ㅣ발 뭔가 좀 드라마나

 

그런데서 본 그림이 안나와서 실망하며 

 

또 쿨하게 가는데

 

문자가 왔다

 

 

아! 정말 감사합니다

 

복받으실거예요

 

난 또 쿨하게

 

아니요 뭐 할일을 한거죠 라는

 

바른생활 100점 만점에 100점

 

한치의 오차없는 대사로 응수

 

아이돌은

 

아 진짜 고마워서 그러는데

제가 조금이나마 사례하고 싶은데 계좌번호 알려주세요

 

 

 


 

 

으응?

 

올게 왔구만

오늘의 제일 고민했던 순간임

 

시종일관  쿨하게 됐다고 할것인가

 

못이기는척 초현실주의가 될것인가

 

고민고민 하다가

 

사례는요 무슨ㅋ ^^

 

눈 웃음 이모티콘 까지 써가며 정말 괜찮다는 뉘앙스로

 

솔직히 한번 튕겼다

 

예상되는 답변은

 

아유 그래도 제가 사례하고 싶은데요

정말 고마워서요

 

 

라고 왔으면

 

난 그제서야 그럼

정그러시면

차비정도만 받을게요ㅋㅋ

신x은행 604-xxx-xxxxx

라고 응수했을텐데

 

 

 

아 그럼 좋은 꿈 꾸세요

라고 문자가 와서

 

그리고 지구는 멸망했다

 

 

 

뭐 댓가를 바란건 아니었지만

 

파란 새벽에 집으로 걸어오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지갑 찾아서 기뻐하는

 

사람 보니까 그래도

 

기분이 나도 좋더라

 

보람도 있고

 

결론은 지갑 잃어버리지 맙시다

 

그리고 줍게되면 꼭 주인 찾아주세요

 

돈주고 살수없는 추억을 넣고 다니는게

 

지갑이기도 하니까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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