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둘.. 아직 미혼.. 현재 96kg ....
병원이란 병원은 죄다 다녀봤어요... 서울로 괴산으로 ㅎㅎ 정말 빠졌다는 소문만 들리면
저희 엄마께서는 어떻게든 알아서 절 끌고(?) 가셨죠...
전 술을 정말 좋아라 합니다.. 살빼러 한의원 갔다가 비만보다 간이 더 위험하다면서
간약을 져온적두 있었죠...
이십대 청춘을 비키니는 커녕 청치마 한번 입어보지 못하고 이렇게 서른 둘이라는
나이를 먹었네요..
작년이죠 제가 무려 이십오키로를 약 4개월만에 감량을 성공했었죠..
물론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는 그 짧은시간에 감량할 수 없다는건 아시겠죠?
늘 백키로를 육박하다가 70키로 그람때가 되니깐 정말 말로는 형용할수 없는
가벼움......
다들 웃겠쬬? 여자가 70키로라는데 가볍다니 ㅎㅎ
칠년가까이 정말 편하게 한 직장생활탓도 있었지만 정말 안일하게 인생을 살았어요
적당한 연봉 적당한 대인관계 즐겁던 술자리 맛있는 먹거리.
남자도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그저 친구들과의 또는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술자리가 저에게 유일한 낙이였죠..
그 적당한 연봉을 주던 회사에서 서른한살이란 나이에 짤리는 바람에 정말 인생의 전환기를
맞았죠.. 여기저기 면접을 봤지만 번번히 거절(?) 당했어요.. 경력이 없던게 아닌데.. 왜 거절
을 당했을까요. ㅜㅜ 맞습니다 .. 살찐 사람들은 확실히 자기관리가 안되는 사람들이예요
회사 짤리니 잠은 더 늘고 살이 더 쪗었죠..
우여곡절끝에 지금의 회사를 만났는데. 작년 이맘때쯤이죠 지금 꼭 일년이 넘었으니깐요
그 시선들..... 참기 힘들었습니다. 어떤 총각 직원은 아씨 나 장가 어떻게 가라고
저런게(?)들어왔어~ 라고 까지 했답니다... 어이없는 녀석 남자 키 백오십팔짜리가
그 조그만 주댕이로 그러고 나불댔답니다.. 한주먹거리 밖에 안대는 호빗족 같으니라구!
서론이 너무 길군여..
마음을 먹었습니다.. 뺴야겠다.. 이러다간 정말 시집도 못가겠구나 생각했죠..
하지만 저의 식탐과 식욕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다른것의 도움없이는 도저희 감행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병원을 찾았죠..
다이어트약 져본 사람들은 다 아실껍니다. 우울증약은 기본으로 들어있다는것을요
그땐 그 약이 그런약인건 사실 잘 몰랐습니다. 처음 먹었을땐 이삼일 잠도 못잤어요
부작용이 불면증이 있다는것도 나중에 다 알았어요 배고파서 잠 안오는줄 알았거든요
아침 점심 저녁 세번을 먹는데 하루종일 물만 먹어도 기분이 좋고 가볍고
운동을 해도 지치질 않는겁니다.
나중에야 다른병원 의사에게 제 처방전을 들고갔더니 그 의사님 정말 어이 없어 하심니다.
그러니 망했지 라는 말을 하더군요.. 그 병원 없어졌더라구요..
그만큼 정말 세게(?) 약을 져주셨더군요.
온몸이 떨리고 입이 말라 입냄새도 엄청심하고 심장이 벌렁 벌렁해도 사람이
안지치고 기분이 좋았었습니다.
전 운동을 두시간씩 했습니다. 줄넘기로 오천개 표를 만들어서 백번뛰고 스트레칭하고 백번뛰고 물한모금 마시고 백번뛰고 쉬고 백번뛰고 쉬고 그렇게 해서 오천번씩을 두시간동안
했죠.. 이천번쯤 다되갈땐 요실금처럼 나오더라구요.. 그만큼 열심히(?) 운동도 했습니다
일주일 이주일 정말 정말 몰라보게 빠져가는 내모습에 중독이 되어선 친구도 잊고 술도 먹는것도 다 잊고 매일 그렇게 운동하면서 다이어트를 했습니다.
한달쯤 됐을까 .. 지독한 치질.. 머리털이 반쯤 없어졌더랬죠...
머리 숱을 보고 엄마가 그만하란 말까지 하셨더랬죠..
그렇게 사개월가량 하고나니 ㅎㅎㅎ 앞에 썻듯이 모든게 죄다 가벼워 지는겁니다..
이쯤에선 약을 끊어야겠다 생각을 하고 약을 끊었습니다..
이틀째 되는날 온몸을 맞으것처럼 아프고 하염없이 졸립기만 하고 계속 지치더군요..
일주일쯤 됐을땐 기억도 잘 안나요.. 생리전 처럼 의욕도 없고 일도 계속 실수만 해대고
짜증부리고 예민해지고 암튼 최악이였습니다..
약을 끊고 나니 그런현상이 계속 일어나는거예요.. 그러고는 생리가 끊어졌습니다.
생리를 거르니 얼굴에 트러블부터 시작해서 배도아프고 손톱도 다 찢어지고...
결국 산부인과엘 가서 고여있는 걸 빼내는 수술도 했습니다..
요요현상이요? 운동을 정말 정말 열심히 한탓인지 당장에 요요가 오진 않았어요..
한 5개월쯤됐을때 갑자기 뿔더라구요..
그러곤 지금 예전 몸무게를 다시 찾고.. 또 우울해 하고 있습니다.
이러고나니 약의 유혹을 뿌리칠수가 없네요...
그런데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어졌습니다. 그전 약의 세기 때문에 왠만한 약은
들지를 않아요...
정말 후회 많이 하고있습니다.. 의지력이 없어 그저 약만 생각하고 있는 지금
내모습이 정말 ... 너무 한심스럽습니다.
다이어트 약 생각하시고 계신 여러분... 약은 절대 생각하지 마세요..
저처럼 만신창이가 되기전에.....
날이 흐려 더 우울한 오늘아침입니다...
다시 한번 굳게 마음을 먹어보겠습니다....
그냥 운동으로만 열심히 한번 해보겠습니다...
저한테 인내력좀 주세요.... 이 나약해 빠진 년한테 악담좀 퍼부어 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