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좋으신 부모님을 만나 제자신이 잘나지는 않았지만
부족함없이 여유롭게 26살까지 살아온 남자입니다.
남자이기보다 철부지같은 행동과 생각때문에 아직 소년이란 말이 어울리겠네요.
저는 현재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하고있고, 온지는 이제 겨우 1년가까이 되어가고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저같이 사는분들이 많은건지, 아니면 제가 특별한건지
궁금해서 이렇게 글을적습니다. 공감되지못하는분들은 "아- 이런놈도 있구나" 생각해주세요.
조금길지만 이제 본론으로 들어갈께요.
20살때 어처구니없는 수능성적결과로 저를 입학시켜주는 지방대학교 호텔경영학과에
입학후 서울이 그리워 1년만에 자퇴를 하고 다시 서울집에 살다가 21살부터 23살까지
군복무를 했습니다. 다들, '남자는 군복무가 인생의 변환점이 되고, 무언가를 깨닫는곳'이라고
하는데, "개버릇 남못준다"라는 말이 맞는지, 저는 아무것도 느끼지못하고
그저 예전보다 더욱더 신나게 놀생각하며 '전역'이란 그것만을 기다렸고,
23살때 군복무를 마쳤습니다.
제가 군복무를 마치는 시점, 아버지가 하셨던 무역회사는 정리를 하시고, 시골에서
살고싶으시다는 예전부터의 바램을 가지시고는 부모님 두분은 현재 시골에서 펜션을
운영하며 살고계시고,
저는 놀기위해, 그리고 여동생은 대학때문에, 서울 명동에있는 집에 그대로 살며 주말만
펜션에 가서 일을 도와드리고 부모님이 안계시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의
초저녁부터 시작되는 폭음은 마치 샤워를 하고 면봉으로 귀를 후비는것만큼
당연한것으로 여기며 집에서 나갈때부터 준비하는, 그날밤 그녀들의 마음을 뺏기위한
짧은머리의 왁스질, 목뒤에 두번뿌리는 향수, 드라이 되어있는 수트,
잘다려진 흰색셔츠와 번지르르한 입담은 외출전 준비하는 가장중요한것이 되어버렸고,
'어찌하면 더 재밌게, 더 신나게 놀까'라는 궁금증만 해결하려 노력했습니다.
남들은 군대 전역후 직장을 가지던지, 마치지못한 학업에
열을 올리는데, 저는 어렷을때 두어차례 아르바이트를 해본게 고작이고,
제힘으로 돈을 벌려는 필요성도 못느꼇을뿐더러 생각도 하지않았습니다.
그저 (많은 재산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나중에 부모님한테 의지하면되지, 혹은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허황된꿈을 가지고만 살고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지금 역시 머리는 알지만 몸은 그렇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켜보시던 부모님도 더는 안되겠는지 저를 부르셔서는
크게 꾸중을 내시고는 남들이 배우는만큼은 배워야한다며 유학을가 대학을 나오라고하셨고,
마치 입대를 앞둔 혈기왕성한 20살 소년같이 오사카행 JAL비행기를 타기가기전까지
더 신나게 놀았고, 더 신나게 있어보이고싶어 겉모습에 치장했고,
더 신나게 나이트룸을 예약했고, 더 신나게 자동차 악셀을 밟았고,
마지막으로 더 신나게 여자들을 만났습니다. (저 못생기고 키도 작고 잘난것없습니다.ㅠㅠ)
그때 그러면서도ㅡ 그저 일본에 유학만 오면 다 되는줄 알았습니다.
무언가 바뀔줄알았고, 무언가 저절로 될줄알았고, 남들의 시선, 저역시도 바뀔줄알았습니다.
그리곤 결국 작년 가을 오사카행 JAL비행기를 탔고,
학교 수업마친후 예습,복습은 물론 도서실문닫을때까지 공부해야된다는 결심은
작심삼일은 쉽게 넘었지만 작심한달을 넘기는 시점부터는
게으름과 나태함은 몸속 깊은곳부터 슬금슬금 나오고 이글을 적는 지금도
다음달 치르는 큰시험이 마음 한구석 걱정이 되지만서도
어제 저녁늦게부터 시작한 음주가무 덕택에 학교에는 전화해 아프다며 결석을하고
지난주 '무한도전'과 '패떳'의 다운로드를 위한 클릭을 할뿐이며.
양자택일의 시험문제보다
전날의 과음으로 갈증을 느끼며 자판기앞에 선 저는
'코카콜라를 먹을까, 펩시를 먹을까' 따위의 문제에 더욱 갈등하고 고민을 한다거나,
스타크래프트의 히드라의 컨트롤에 제 온 정력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제 몸만드는 헬스는 정말 죽어라 하고 지방걷어내려고 다이어트 할때는
정말 나무껍질같은 닭가슴살과 브로컬리 등등 만 먹으며 절제할수있는데,
남들이 다 하고있고 저역시 해야하는 공부 혹은 직장을 가져야하는걸 알고있는데
실천을 못하고 그저 마음뿐입니다.
시간이 지난후에도 제 자신에게 당당하고, 후회스럽지않은 시간이 되어야하는데,
참 씁쓸하고, 답답해서 글을 적어봅니다.
아 어렷을때 이런경험있으신분 장난이 아닌, 진짜 조언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