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글을 많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싸이공개는 못하겠어요... -_- 울컥하시는 학생분들 때문에 차마.... 무섭네요 @_@)
톡커님들의 댓글을 잘읽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여러 댓글들이 다양하게 남겨져
있어서 생각보다 좀 당황했네요;
우선, 제 화상으로 인해서 걱정해주시는 EH대학생분들
감사합니다 (!)
상처가 생각보다 없어질 생각을 안해서 전 이렇게 무더운날 긴팔입고 일해요 ㅠㅠ
많이 속상하다면서 ㅠㅠ
진짜 보건소에서 재생연고 한번만이라도 그냥 좀 발라줬으면 옅어졌을껀데....
전 거기서 많이 무진장 섭섭했습니다.
그거 한번 발라주는데도 돈을 받겠습니까?
솔직히 손톱만큼 연고를 발라도 그걸 펴바르면 좀 덜했을꺼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한테 도와달라고 해봤자.. 학생분들이 재생연고를 지참하고 다니는것도 아니고,
약국이 어딧냐는 말에 그 무더운 날... 관심없다는 듯이 지나가는 사람들도 많았구요.
하다 못해 약국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댓글 단 님들 말대로 전 여기 학교 위치도 잘 모르고 어디에 뭐가 있는지도 잘 모릅니다.
그래서 학생들한테 약국이 어디있는지 혹시 아냐고 물어봤을땐...
이곳에 없다는 말만 할 뿐입니다. 보건소에 한번 찾아가 보라는 말을 남겼었구요.
제 화상은 엄지 손 지문만한 화상이지만, 물에 데인 화상이 아닌 열... 뜨거운 할로겐에
직접 닿아서 생긴 화상이라 정말인지 쉽사리 없어지지도 않을지도 모른다고 하네요.
없어지면 당연히 저야 좋죠... 근데 정말 섭섭했던건...
보건소에서 대일밴드를 하나 발라라는 말만.... 했을 뿐이지....
여기 학교 학생이면 치료를 못해준다.. 대신 근처에 약국이 있다고.... 이정도만
친절하게 말해줬어도 전 이렇게까지 서운하지 않았을겁니다.
"제가 학생분들을 깔려는게 아니라 정말 제 입장이 되었을때, 다른 분들도 저만큼 똑같이 섭섭하진 않았을까요?"
그리고 전 참고로 그냥 알바생이 아니라... 직원입니다.
보건소에 갔을때도 여기서 일하는 직원인데... 너무 따가워서 일을 할 수도 없고,
글씨를 쓸 수 조차 없을정도로 너무 따가워서 급해서 여기까지 온거라고...
생각보다 ECC건물에서 보건소까진 그 더운날에 엄청 뛰어가는것도 힘들었습니다.
.. 정말 베플님 처럼 학교가 차가워서 전 많이 섭섭해서 ...
그냥 이글을 남긴거지 학교 학생들을 깔려고 남긴건
아니었는데,... 좀 그렇네요 :-)
제가 적은 학생들의 자부심이라는건,
말그대로 이대라는 자부심이라고 표현해서 남긴 글입니다.
사실상 다들 열심히 해봤자 좋은학교가... 결국 지방대라는 인식이 박힐 수 밖에 없거든요;
그 지방에서 아무리 P학교라던지 ... 결국은 흔히들 다 지방대라고들 하죠;
하지만, 이대는 결국 수도권의 대표 학교가 되지 않나요?
스카이... 처럼....;;
학교 이미지가 좋은 반면에... 제가 일을 하면서 느낀건데,
생각보다 학교 학생이면서 이미지 많이 망치시는 분들도 많이 봤구요... 이런 내용은 안적길 바랬었는데...;
글의 내용을 이해하는데는 사람이 참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오해 안하셨음 좋겠네요.
제 상처를 생각해주시는 이대 학생분들... 좋은분들이 많은걸 느꼈네요;
감사 드리지만 결국 전 그 보건소 여자분만 생각하면 괜히 속상하고 막 짜증납니다.
일을 때려치울 수도 없는 일이고 ㅠㅠ
제 욕을 하실려면 욕을 하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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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09년 6월 25일 오후 1시를 조금 넘긴 시간, 정확하게 어제 있었던 이야기 입니다.
처음에는 제가 잘 몰라서 어쩔줄 몰랐지만, 생각할 수록 조금 짜증이 밀려와서,
톡을 자주 읽는 제가 여기다가 글을 남겨 봅니다.
저는 지방에서 살다가 작년에 서울로 올라와서 일하게 된 20대 중반 여자이구요.
제가 다니던 학교도 지방에 있는 학교라 휴학하고 경험을 쌓아보고 싶은 마음에
우연히 이곳에서 일하게 되었고.. 어쩌다 보니, 서울에 LH여대에서 일하게 되었는데요 ~
처음 학교를 본 순간 ... 건물부터 캠퍼스까지 너무 예뻐서...
두근 거리고 좋은 마음에 제가 이학교 학생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너무 설레였습니다.
점심때 밥을 먹고 일을 하다가 뜨거운 할로겐이 있는곳에서 일을 하는데,
고객이랑 대화하다가 제 실수로 엄청 열이 가해진 뜨거운 할로겐에 데여버리고 말았습니다.
너무 뜨거워서 놀래버렸고... 큰 화상을 입은 정도는 아니지만, 직접적으로 닿아버린 피부라
자라는 손톱이 아닌 손마디 만큼의 화상을 입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일은 해야겠고, 어제 날씨는 너무 더워서 열은 계속 나고... 피부가 너무 따가워서
펜을 쓸 수 조차 없는 마음에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약국을 찾으러 밖으러 나가게 되었습니다. 어제의 낮은 어찌나 덥던지... 캠퍼스를 여기저기 휘저으며 약국을 찾을 수가 없어서
정문으로 가서 관리실 아저씨께 약국을 여쭈어보았습니다.
"여대 근처에 약국은 없고, 나갈려면 지하철 역으로 가야 하거나 아니면 신촌방향으로 가야 약국이 나온다고..."
제가 화상을 입어서 물에 적신 휴지를 보더니 안되보였는지, 학교내 보건소로 한번 찾아가 보라고 하더군요. 관리실 아저씨는 친절해 보였습니다.
땀이 나는데, 일하던 도중에 뛰쳐나온 저라서... 학생들한테 보건소가 어디있냐고
바쁜마음에 서둘러서 보건소를 찾았습니다.
학교내 방학기간이어서인지, 학생들은 평일보다 많이는 없었구요.
보건소를 들어가니, 진료실/ 약국 이렇게 적힌곳이 있었습니다.
안에는 학생인지, 잘모르나 사람들이 있었고, 카운터 쪽을 보시는 여자 두분이 계셨습니다.
약사 분인지... 어떤분인지는 잘 모르겠구요.
"저는 제가 잘 모르니깐, 일단은 급한 마음에 , 화상을 입었다고...
큰 상처는 아니지만 너무 따갑고 ... 직접적으로 데여서 피부가 약간 부어오르더니
물집이 생겨서 터져버렸다고... 그래서 급하게 약국을 찾다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고..."
사실상 요점을 말하자면 저렇게 사정을 말했습니다.
슬쩍 제 팔을 보더니, 학생이냐면서 무슨학과 몇학번이냐고 학번이랑 물어보더군요.
(화상연고랑... 뭐 이것저것 찾으려는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전 이학교 학생은 아니고, 여기 학교내에서 일하는 직원이라고 말했습니다.
...
(갑자기 생각하니깐 열받네요 -_-;;;;)
약간의 차가운 표정을 지으시더니... "학교 학생이 아닌데, 이곳에서 치료받는건 불가능하다."
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러더니 맞은편 방향에 반창고가 있다고. 그거 붙여라면서,
딱해 보였는지 냉장고 안에서 얼음 얼려 놓은 플라스틱 병을 하나 주시더니
이거 대고 진정이나 시켜라고 그러시더군요.
"날씨도 더운데, 그것도 화상을 입어서 그러는데 대일밴드를 하나 붙이고 일을 해도 되냐고?"
전 여쭈어 보았죠.... 게다가 대일밴드를 붙이면 통풍이 안될껀데... 괜찮냐고 물어봤습니다.
귀찮다는 듯이 그분은 그거 붙이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대일밴드는 1인당 1개씩만 가져가야 한다고 딱 잘라 말씀하시더군요 -_-;;;;;;;;;;
전 하는 수 없이 그거 대고 일에 집중도 못하고, 오늘 사람도 가뜩이나 없었는데,
너무 아픈 나머지 마음만 더 울컥 했습니다.
진정시키는 것 까지는 좋은데 아무래도 화상을 입어서인지 너무 따갑고 속상하더군요.
결국 오늘 하루를 끝내고 집으로 가는길, 약국이 보여서 화상연고를 사러 들렸습니다.
그러고 밴드 붙여놓은걸 살짝 떼서 약사에게 보여주면서 오늘일을 설명하고,
화상연고를 달라고 말했습니다.
약사가 그러더군요...
화상을 입었는데 대일밴드를 붙이면 어떻하냐면서, 집에가서 언능 재생연고를 발라주면 된다고 .... 뜨거운 물에 데인 화상은 밴드를 붙여도 상관은 없지만, 뜨거운 전구나 할로겐 같은
직접적인 열에 당한 화상은 좀 심할꺼라면서 밴드를 붙이면 안된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 그러고 이미 피부 착색이 일어나서 색이 돌아오려면 힘들꺼같다고
우선 열심히 연고를 발라보라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큰 화상이었더라면 큰일이었을꺼라면서...
제 이야기는 어제 일어난 이야기 이구요. 생각해보면 아주 사소한 이야기 입니다.
그치만 좀 많이 섭섭하더군요. 학생이 아니라고 치료가 불가능 하다니...
그건 쫌 너무 하지 않습니까? 돈을 그렇게 투자해서 캠퍼스 예쁘면 뭐합니까?
만약 제가 화상을 좀 많이 심하게 당했어도 그렇게 말했을까요?
그냥 너무 섭섭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학교 학생들은 이런 사정을 아마 모를껍니다.
정말 자부심만 강할 뿐이지... 정작... 정이 없는 너무 차가운 학교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