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6년차 맏며늘에요
남편 5남매인데 모두 결혼했구요
누나, 남편, 여동생, 남동생, 여동생 이렇게 5명이에요
딱 보면 힘든 시집살이 같죠?
근데 전혀 아니네요~
서로 간섭별로 없구 시누3명도 다들 맏며늘 고생한다고
(특별히 하는것도 없는데)
다 이해해주고 특히 시어머님 명절이나 생신때 시누나 시동생 한테
막시켜요,,,며느리들 불편한데 니들이 나와서 하라고
1. 시어머님
저 시댁에 1년에 4번정도 갑니다(두분생신, 명절)
자주 가는것도 아닌데,,,갈때마다 음식 다 해놓으세요
제가 그러지 말라고 했는데 멀리서 오는데 피곤할테니
그냥 쉬어라 그러세요..(우리집과 시댁 차로 3시간)
농사짓느라 힘드실텐데 전업주부인 저 힘들다고
음식 다 해놓으시네요^^
2. 큰시누
저랑 나이차가 10년 이나 차이가 나서 어렵긴 하지만
본인도 맏며늘이라 제 심정 누구보다 잘 이해해주죠
특별히 간섭하는거 없고, 시댁일 있을때 제 의견에
무조건 힘실어줘요.
2. 둘째 시누
형제들 중 군기반장에요 ㅋㅋ
저랑 큰시누, 동서 부엌에서 일하면 둘째시누
남자들(남편, 시동생, 시누남편들)한테 청소시켜요 ㅋㅋ
올케들 부엌일 하고 청소까지 할려면 힘들다고
구석구석 청소 다 시키죠..
방3개, 거실, 화장실, 마당, 뒷마당 온갖청소 둘째시누
총대메고 남자들한테 다 시켜요..
저 지금까지 시댁가서 자고 와도 청소는 한번도 안했네요
밥먹고 나면 설겆이는 둘째시누랑 막내시누가 해요.
특히 둘째시누한테 고마운건 명절때..친정오면서
시어머님한테 전화해서 올케들 빨리 친정보내주라고
딸인 나도 지금 친정가는데 올케들도 지금 보내줘야
하지 않냐고,,,
처음 2년 정도는 시누들 오는거 보고 친정갔는데
둘째시누 덕에 명절 점심먹고 바로 친정가네요
3. 막내시누
저랑 동서 부엌일 하면 막내시누 애들 봅니다.
시누네 아이둘에 저, 동서네 아이까지
그리고 밥먹고난뒤 둘째시누랑 설겆이
4. 저랑 동서
어머님이 다 해놓은 음식 데우거나 국거리 다 손질해놓은거
끓이기만 합니다. 최종 간은 어머님이 보시고,,
다 해놓은 반찬 상차리기
밥먹고 난뒤 과일 깍기
저는 처음부터 전업주부였고 동서는 간호사로 일하다가
그만두고 대학원 다니고 있네요,,
동서 하고 싶은 공부 있다고 서방님이 등록금 대주며
공부하라고 했대요(서방님 머쪄!)
아무리 편한 시집이라해도 친정만큼 편하진 않지만
그래도 서로서로 이해라고 나눠서 일하는 울 시댁
넘 좋아요
얼마전,
남편이랑 의논해서 우리 시댁에 너무 아무것도 안하는거 아니냐고
쌀, 반찬(밑반찬, 김치), 마늘, 참기름, 고춧가루 다 시댁에서
주시거든요
그래서 월 10만원이라도 드리자고 제가 먼저 말했더니
남편이 처가에도 10만원 주자고 하더라구요
(전 외벌이라 친정에 주는건 생각도 안했는데 남편이
저렇게 말해주니 너무 고마웠어요)
그렇지만,
양가 합해 20만원이면 우리 가계에 부담되니 시댁만 주자고 했죠
그랬더니 남편이 드릴려면 양가 다 드려야지 이러더라구요
너무 착한 남편 엉덩이 토닥토닥^^
암튼 그렇게 양가에 월 10만원씩 드리기로 하고
시댁에 전화해서 계좌번호 물으니 울 시어머님
너희 살기도 힘들텐데 하시면서 끝까지 안 알려 주시는거에요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은 연금도 좀 나오고 농사도 짓고
먹고 사는데는 문제 없으니 나중에 기력 떨어져 농사 못지으면
그때나 주던지 하시면서 극구 사양하시네요
이미 친정에 10만원 보내고 난뒤라 어떡해든 계좌번호
알려고 둘째시누한테 전화했거든요
어머님 계좌번호 아냐고,,,
둘째시누 그러대요
엄마가 그렇게 말씀하셨으면 올케언니 마음 충분히 아셨을테니
엄마 말대로 지금은 놔두고 나중에 드리라고..
그래도 계속 알려달라고 하니까,,,
둘째 시누 왈
작은올케 대학원 다닌다고 여유 별로 없을텐데
큰올케만 엄마한테 드리면 작을올케가 마음쓰이지 않겠냐고
받는 엄마 마음도 안편할테고 이래요
저 사실 동서네는 생각도 안했거든요
둘째시누 저보다 2살 더 많아요
그래도 꼬박꼬박 언니라 해주고 똑부러진 성격에 사리분별도
잘하고 시누 둘째며늘인데 맏며늘 역활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저도 잘 이해해주고 그래요
이만하면 시댁 자랑 할만하죠?
PS.
남편형제자매 2남3녀중
남편이랑 시동생은 외벌이(남편 공기업, 시동생 교사)
시누3명은 다 맞벌이에요..
(큰시누 교사, 둘째시누 공무원, 막내시누 사회복지사)
시누남편들도 다 안정된 직장...
시부모님 착하니 복받았나봐요
자식들 직업도 다 안정됐고, 사는것도 부자는 아니지만
먹고 사는데는 문제 없고,
둘째시누한테 계좌번호 묻고 난뒤 안 사실인데요
울 시부모님 딸들 한테는 다 용돈 받더라구요 ㅎㅎ
아들 키워놓으니 아무 소용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