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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 선생들이봉입니까?

군사부일체 |2004.06.01 21:33
조회 239 |추천 0

군사부일체라는 오래된 말이 생각납니다.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는 다 같다는 뜻이죠.아버지(부모님)은 내몸을 낳아 주시고 나를 온전한 한 인간으로 만들기 위해 정성을 다해 먹이고 입히며 길러줍니다.

그러다가 어느 시기가 되면 스승을 찾아서 자신의 아이를 맡깁니다.왜 그럴까요? 자기만이 세상에서 자기 자식에게 최선의 존재라고 믿는 현대의 부모들이 왜 취학연령이 되면 학교를 찾아 아이를 입학시킬까요?

한사람이 정말 온전한 한 사람으로 성장하는데는 부모의 힘만으로는 뭔가가 부족함을 사실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사실 부모의 사랑은 본능에 가깝습니다.그래서 자신의 목숨까지 내어주는 사랑을 하지만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맹목적이고 본능쪽으로 지우쳐서 자식의 결점마저 무조건 감추고 끌어안다가 결국 자식을 망쳐버리는 일이 우리 주변에서는 실제로 있습니다.물론 지혜로운 부모님도 많으십니다.

반면 스승의 사랑은 좀더 사회적입니다. 실제로 사람은  자신이 몸으로 낳은 피붙이 뿐만 아니라 자신이 사회적으로 이룬것을 제자에게 승계시키려는 사회적 사랑 사회에서 얻은 자식을 갖고 싶어합니다.

옛날에도 많은 명인들이 재주가 없는 낳은 자식보다 남의 피붙이지만 재주가 뛰어난 제자에게 평생을 갈고 닦은 기술과 사상과 가치관을 물려 주는 일이 많았습니다.

오늘날 학교에서 선생님들도 학생을 사랑합니다. 아무리 스승과 제자란 이미 없다고 많은 사람이 비방을 하지만 아닙니다. 실제로 스승과 제자가 학교에 있습니다.

다만 부모님들이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활동중에 오해하는 부분이 많습니다.부모님들은 특히 어머니들은 거의 무조건 자신들과 비슷한 (?)방식이어야만 선생님이 아이들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이말은 아주 틀린말은 아닙니다.사실 가장 훌륭한 스승은 부모로서의 마음과 자세를 갖춘 사람들이 맞으니까요.

그러나 선생님들의 사랑은 부모님이 주시는 사랑에서 좀더 사회성을 띄고 있습니다.

초등생을 맡기신 어머니들이 가장 걱정하시는 것중에 하나가 혹시 선생님이 우리 아이를 엄격하게 다루지 않을까? 아이가 잘못하면 선생님이 문제를 많이 삼으시지 않을까? 소위 말하는 성격 까다로운 선생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그래서 선생님이 부드럽고 너그럽고 그래서 아이 입에서 학교 가기 좋다는 소리 들으면 그제사 안심을 합니다.엄마 우리 선생님은 꼭 엄마같아... 포근하고 좋아..이이상 엄마들을 안심시키는 그리고 만족시키는 말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저는 묻고 싶습니다. 선생님이 꼭 엄마같다면 굳이 뭐하러 학교를 보내셨어요?집에 오리지널 엄마가 있는데 굳이 유사한 모조품을 찾아 학교에 보내고 그런것이 세상에 없다고 실망하시는 겁니까?

학교는 탁아소 그 이상의 것입니다.보호와 돌봄 양육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님들이 보시기에 우리 아이가 아무리 완벽해도 학교에 와보면 여러가지 수정해줄 사항이 발견될때가 많습니다. 사회성이 많이 부족하거나 학습이 안되거나 때때로 간혹 심각한 인격적인 결함을 지닌 학생들도 발견됩니다.이기적이나 전혀 남과 어울릴 만한 기본적인 것을 갖추지 못한 학생들이 많습니다. 불행히도 그런 학생들이 세월이 흘러갈수록 점점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학생들을 올바르게 지도해 주려고 할때 부모님들의 격렬한 항의와 반발과  때때로 감당할수 없는 저항에 부닺힙니다.왜냐구요. 그들은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놓았지만 선생님들이 자기 아이에게 교육을 하는 존재라고는 진정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그들은 선생님들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실컷 잘키워 놓은 아이 결점이 있다는 것 자체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듣기 싫어합니다. 자존심 상해 합니다. 그리고 촌지를 주지 않아서 그렇다고 여론을 조성합니다. 한마디로 자기 자식 부족하다 소리가 딱 듣기 싫은 겁니다.자식은 자신의 분신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자식에 대한 듣기 싫은 소리는 곧 부모 자신들에 대한 모욕으로 여겨집니다.특히 자식교육에만 완전히 매달리는 전업주부들은 학교에서 자식에 대한 부정적인 소리에 이어 선생님의 손질이 가해지면 거의 정신발작내니 정신적 공황상태에 이릅니다.그리고 미숙하고 절제가 안되는 선생님들의 단방책이 이런 부모님들의 입방아에 의해 전체 교사들의 이미지를 실추시킵니다.우리 초등선생님들은 한학기에 한번 내보내는 가정통신문에 사실데로 학생에 대해 기술하여 보내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미술시간에 물감을 도화지가 아니라 자신의 온몸에 칠하는 전위 예술적(?)인 학생은 매우 창의성이 뛰어나고 남들이 못하는 생각을 해낸다고 적어 보냅니다,왜냐면 그 종이에 적힌 내용에 따라 그날 밤 그집에 대판 부부싸움이 날수도 있고 화기애애한 잔치 분위기도 될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좋게 적어보내라는 상부의 지시를 받습니다.심지어 전교생의 성적표를 교장선생님이 다 읽어보고 한마디도 부정적인 말은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학교도 많습니다.

자존심 강한 대한민국의 부모님들 특히 어머니들이 대한민국의 교육을 이렇게 몰아가고 있습니다.

아무리 해도 학생이 계속 엉망이고 (소위 개판 5분전) 어머니들마저 극성스럽게 방해를 하면 선생님들은 자족적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그래 대한민국 학생들이 다 저거 선생들이 시키는 데로 했다면 왜 커서 범죄자로 때로 사회의 엄청 낙오자로 풀리는 학생이 나오겠는가?저거 선생말을 다 들었다면 말이다..

선생님말을 안듣는 학생들의 성격을 깊이 생각해보면 대부분 자기 중심적이고 고집센 아이들이  많습니다.이기적이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하니 학교에 와서 많은 트러블을 일으키는 것이 맞는데

문제는 부모님들이 이런 자식들의 배후에 산처럼 든든히 지키고 서서 아이들의 성격이 계속 그쪽으로 굳어지는데 아주 크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그리고 언젠가 머리가 크고 몸이 자라면 자기 부모에게도 반항을 합니다.왜냐구요. 사람의 성장과정이라는 것이 결국 부모님과의 완전 의존단계(태아)에서 점점 부모님을 타인으로   객관화시키는 과정에서 개인의 독립을 얻어가는 것이니까요.잘못 길러놓은 자식들은

반드시 부모님에게도 반항을 하고 때때로 부모님의 뒤통수도 칩니다. 때때로 부모님들은 그것이 자기가 뿌린 씨를 거둔것이라는 것조차 모를때가 많습니다.초응학생의 부모님중에는 숙제를 안한 자기 아이가 한소리라도 듣는것이 싫어서 숙제를 대신 해 보내기도 합니다.책임감 자율심 그런것도 필요없고 오직 숙제를 안해가면 아이가 선생님에게 야단듣는것이 너무나 싫다고만 생각합니다. 숙제를 안해갔을때 어떤 댓가가 주어지는것 그것이 오히려 아이를 키우는 정신적 자양분이 될수도 있음을 정말 꿈에도 모릅니다. 그리고 어느덧 사춘기가 되어 아이가 무책임하고 매사에 의존적이면 그것을 이상히 여깁니다.

때때로 저는 동료 선생님들을 생각합니다. 연구하지 않는 자세가 제일 마음에 안듭니다. 학생에 문제가 있을때 선생님은 머리를 써야 합니다. 잘 지도할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학습지도뿐 아니라 각각 개성이 다른 학생을 그리고 신세대이며 남의 집 귀한 자식들인 학생들을 아무렇게나 생각나는데로  구태의연한 체벌이나 강압적인 방법으로만 지도하려는 선생님 생각하지 않는 선생님 학생을 연구하지 않는 선생님 단세포적이고 비상식적이고 단방책밖에 사용치 못하는 동료 선생님 정말 안타깝습니다.

또한 학부모님들의 단순한 생각도 정말 안타깝습니다. 좀더 거시적인 안목을 가진 지혜로운 부모님을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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