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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일곱.. 부엌대기 백수의 하루..

스물일곱 ... |2004.06.02 11:41
조회 2,374 |추천 0

아아.. 아침입니다..

어제 저녁에 잠을 완전 설쳤더니.. 정신이 하나도 없이.. 7시에 빠딱 일어나씀미당..

평균 기상시간 6~7시..

알람은 6시에 울리고.. 한시간정도를 뒤척거리다가 7시에 일어납니다..

나는 백수입니다.. 여자백수를.. 백조.. 라고도 하던데..

다 똑같은 말이니.. 그냥 백수.. 라고 해두죠..

대학원에 다니기는 하는데.. 맬맬 학교를 가는것도 아니고..

교육대학원이라.. 방학때 수업을 하거든요.. ㅡㅡ;;

그래서.. 남들 학기중에.. 저는 방학입니다..

이런 생활을 한지도.. 어언.. 1년 반.. ㅡㅡ;;

(졸업하고 어찌어찌하고.. 통~ 틀어.. 2년반쯤? -_-;; 젠장! 디기 오래 대씀미당..)

어느새.. 스물일곱 꽃다운 청춘의 손은.. 주부습진으로 물들었고.. (오오~!)

주부9단 무섭지 않은 부엌대기가 되어 있었습니다..

 

며칠전에는.. 아부지가.. 죽순.. 을 한~~~~~~~~아름.. 캐오셨습니다.. (사오신게 아니고 캐오셨음)

정말.. 한~~~~~~~~~~~~~~~~~~~~~~~아름!!!!!!!!! 괴애애애애앵장히 많이.. ㅡㅡ;;

죽순 얘기에 앞서 한말씀 또 드리자면..

봄이면.. 야생녹차 따러 다니십니다..

갓 나온 새순을 따서.. 커다란 가마솥(?)에 덖습니다..

(그걸 덖는다고 합니다.. ㅡㅡ;; 말리는게 아니죠)

가마솥에 볶아서.. 꺼내어.. 문지르고 또 볶아서 문지르고를.. 7~9번정도 반복하면..

수분이 빠지면서.. 녹차가 됩니다..

(요즘 TV 에 많이 나오더군요.. 웰빙이니 어쩌니.. ㅡㅡ;;)

매해 봄이면 녹차를 만든지가.. 벌써.. 3년정도 됐습니다..

녹차계절이.. 4월즈음.. 이면 끝이나고.. 5월중순부터는.. 죽순을 캐러 다니십니다 ㅡㅡ;;

으으~!!!!!!!!!!

좋습니다! 좋아요! 다 좋다구요..

죽순.. 시장에서 사먹으면.. 얼마 되지도 않는거 돈좀 주고 사먹어야 되는데..

돈 안들이고 싱싱하고 맛난거 먹으니까 좋다구요!

그런데.. 캐온거.. 생으로 야금야금 씹어먹습니까? 그거.. 다~~~~ 끓는물에 데쳐야됩니다.. ㅡㅡ;;

월요일 밤에.. 그 커다란 가마솥에 6번 데쳐내었습니다.. ㅡㅡ;;

그러고보니 10시반이 넘었더군요.. -_-;;

(엄마는.. 직장때문에 여기 안계시는 관계로.. 그게 모두 제 차지입니다!!!!!!!! 두둥!)

일주일 후에 엄마가 오시면.. 또 그러시겠죠..

죽순 맛나게 해 먹었냐고.. ㅡㅡ;;

개뿔이~~~ 그날저녁에 그거 다 데쳐서.. 물에 담그고 옥상에 널어 말리고.. -_-;;

몸이 뽀사지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부지가 하시는거라 싫다는 투정도 못부리고.. 에고공..........................

 

어제 저녁엔.. 동생이.. 안들어오는겁니다..

동생이 미대4학년인데.. 요즘 작업하느라고 많이 바쁜가봅니다..

그런데.. 자다깨어서 동생방을 보니까.. 3시가 넘도록 안들어온겁니다..

그래서 전화걸었더니.. 곧 가겠따는 얘기만.. ㅡㅡ;;

동생 올때까지 기다렸는데.. 4시에 왔습니다..

4시부터 또 뒤척거리다가 잠들어서.. 아침에 7시에 일어났죠..

동생은 아침에 일어나지도 못하대요..

하긴.. 8시에 밥 먹는데.. 그시간까지 단 한번도.. 깨우지 않으면 일어나질 않았습니다 ㅡㅡ;;

오늘은 8시고 9시고 못일어나더니.. 이제방금.. 11시에 일어나서.. 라면 끓여먹는다고 부엌으로 갔습니다..

하루 밤새서 작업하고 몸살나서 하루이틀 끙끙댑니다.. ㅡㅡ;;

미대생이 아닌 저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죠.. 밤은 왜있습니까? 신이 잠자라고 만드신 밤을..

낮에 작업하고 저녁에 잠자고.. ㅡㅡ;; 그럼 몸살도 안날텐데..

일찍일찍좀 다니라고 동생한테 잔소리 하는것도 이제 다.. 제 몫입니다..

 

아침엔 또.. 빨래감을 엄청 내놨더군요.. ㅡㅡ;;

다.. 제 몫입니다! 하긴.. 빨래를 제가 하나요? 세탁기가 하죠..

아침 다 먹고 설겆이하고 아부지 나가시는거 보고 아부지 와이셔츠 손으로 벅벅 빨아서 널고..

그리고 동생 깨우고..

커피한잔 놓고 컴터앞에 앉았습니다!

이거.. 스물일곱.. 처녀생활 맞습니까?

아줌마 다.. 됐습니다! -_-;;

 

이러니까 나중에 결혼도 하기 싫다니까요!

뭐.. 애시당초 결혼할 사람도 없고.. 하기도 싫지만..

결혼해서 걸릴 주부습진도 이미.. 다 자리잡아서.. 틈만나면 근질근질 하구용..

음식도 왠만한건 거의다 합니다.. ㅡㅡ;;

이런거 너무 잘하면 절대로 안된다고 했는데..

좀 못하는척 해야.. 나중에 편히 산댔는데.. 우이뛰!

평일에.. 저녁외출은 꿈도 못꾸구요.. ㅡㅡ;; 주말에만 나갑니다..

저녁에 아부지 오셨는데.. 엄마도 안계시고 썰렁한 집에 오시면 좀 그렇잖아요..

그래서 그냥 안나갑니다.. (뭐.. 나오라는 사람도 읍쮜만..)

 

다행히도.. 내일은.. 학교가는 날입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학부생 수업 교직과목 들으러 가는 날이거든요..

내일 하루는.. 그나마 좀 편한 날이죠 ㅋㅋ

 

뭐.. 이런.. 생활이 굉장히 짜증나는건 아니예요..

백수딸을 이렇게나마 거두어주시는 부모님이 감사할 따름이지요 ^^

일도 하고.. 돈도 벌고싶은데.. ㅡㅡ;;

학교도 다니고 싶고.. 공부도 하고싶은데.. 공부는 안되고 ㅡㅡ;;

 

요기 글 읽어보니까..

스물둘입니다 셋입니다.. 어떤 일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삶의 의욕이 없습니다.. 인생이 방황스럽습니다.. 등등..

모.. 스물 둘 셋.. 이때만 그런줄 아십니까?

평생 계속되는 고민입니다..

하고싶은 일.. 해야만 하는 일..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 에 대한 고민은..

스물둘..이 지나서도.. 스물셋이 지나서도.. 그리고.. 스물일곱이 지나서도.. 혹은 서른이 지나서도..

풀리지 않는 인생의 숙제입니다..

 

스물일곱..

매력적인 나이의.. 내 청춘은..

오늘도......................................

이리 시작됩니다  ^_____________________^

 

그래도.. 그냥한번 씨~~~~~~~~~~~익 웃어주고..

뜨거운 커피든 찬 커피든 벌컥벌컥 한번 마셔주고..

미친척.. 웃고 사는거죠..

미치지 않고서.. 어떻게 이놈의 세상의 살 수 있겠습니까? 안그래요? ^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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