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냐..제니야 너이제 안락사 시킨데.. 그러길래 아무데나 오줌싸지 말아야지.. 응??
그래서 언제한다는대?
모르겠다 근데 얘가 나이도 있고, 지금 커다란 혹이거때문에 얘도 많이 아플꺼야..
죽이는거 그래 안락사 시키는어 안좋은거 나도 알아..
방금 전에 저희 누나랑 한 대화였어요.
제 나이 19살, 3년아래로 16년 키운 제니, 암컷요크셔테리어이지요.
제가살고있는 동네로 이사올때부터 같이큰 녀석이죠.
어렸을때 학교 갔다오고, 초등학교 중학교 지나서
고등학교 입학 이래로 많이 항상 집에와도 못놀고서,
잠자기 일수였는데요.
오늘 엄마가, 강아지밥 사러 병원에 다녀오시면서
안락사에 대해서 더 상세히 말씀하시더라구요.
이번이 처음 꺼내신 이야기가 아닌데, 올해에 엄마생신이셨을때도
말씀하셨죠. 친척들분들 있으실때,
그때 작은외삼촌께서도 개를 좋아하시면서 저에게 위로가 되라는듯이 말씀하셨습니다.
오줌싸고 똥 아무대나 못싸게 너가 관리잘해서 항상 뭐하면 너가 치워주고,
일주일에 한두번은 네가 목욕도 다씻기고,
고등학교 이래로 제손으로 얘를 목욕씻겨준 적이 손에 꼽을정도로 적었습니다.
그리고서 오늘날, 장례비다 안락사비다 뭐다 약 18만원 정도가 들꺼라고
죽인다 뭐다 하면서 냅다 부모님하고 싸우게 되었습니다.
개관리도 못하는 제 잘못도 크지만, 11년 째 되던해 말티즈 요녀석이 들어온후부터
원래 개를 별로 싫어 하신 엄마는 제니가 죽고나서를 대비해 말티즈를 누나가 꼬셔서
데리고 왔었습니다.
그런데 요녀석이 들어온후부터 제눈에도 보이듯이 단비(말티즈)만 이뻐하고
제니는 그저 찬밥신세가 되어버렸죠.
단비얘는 그동안 제니가 못보여줬던 현란한 애교 동작과 함께 부모님눈과 누나
지금은 군대에 있는 형의 눈에 사로잡혀 처음에 제니가 집에 들어와서
한창 이쁨받았을적의 모습을 보여주었죠.
그러고서 이젠 꼴도 보기싫다 라고 말씀하시는 부모님도 정말 냉정해 보이시고,
아무데나 오줌싸고 이제 발에 걸리는것조차 싫다라고 말하는 엄마또한 미워보이고,..
단비는 그리 이뻐하시면서말이죠.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듯이 화장실에가서 변도 잘봤는데,
지금은 배에 혹때문에 무거워서인지 다리에 힘이 없어서인지
화장실 벽을 잘 오르지 못하고,
(그런데 손님이 오거나 다른사람이 오면
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는 그런 이상한...?)
약 반년전부터 이래왔죠. 처음에 작던 혹도 갑자기 지금은본바닥 반만큼 커져 바닥에
닿을듯 말듯, 병원에 가니 나이가 많은 개한테는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고 말하죠
몇년전부턴 뀌지않던 방귀를 뀌더니 코도골고 참웃겼는데
이제 안락사를 시켜 떠나보낸다는 말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아픔니다..
자기일을 아는지 모르는지...
제 발아래에서 바닥을 햛으면서 돌아다니는
모습을 그져 지켜보기만 해야할까요??
16년 산 강아지 치고는 정말 밥달라고 벙벙 뛰기도하고
물달라고 꼬리치면서 뱅뱅돌기도하고
누가오면 멍멍 소리는 예전갖지않치면 달려와서 문앞까지 오기도하고
잠잘때면 이불 옆에 와서 가만히 누어서 잠자고 일어나고,
혹이 생긴 이유가.. 어릴적에 새끼 5마리 모두 유산이라고 하나요?
나 낳자마자 그자리에서 죽어버렸었는데..
누나는 그 이유 일수도 있다고 말만하지..
부모님께 말해도 병원에는 돈든다고 데려가질않고
마냥 있다가 저도 까먹어버리고 세월이 흘러서 지금이 되었죠.
제돈을 모아서라도 다녀와야했었는데.. 바보같이..
내일 병원에 대려가 먼저 검사부터 하시겠답니다.
그동안 무책임했던 제 행동이 후회되기만하네요..
어릴때부터 쭈욱 바온 녀석이 없어진다니,
그 날을 기다린다니, 그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