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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둥이에게 도시락을 싸주었습니다.

너는내뚱 |2009.06.30 06:28
조회 53,005 |추천 0

- 흐억..; 톡이 된줄도 모르고.. 톡이 될거라 상상도 못했는데.. 이제서야 보다니..;;

안타깝네요..

반찬이 부실해서 안 올리실거라 믿었건만..;;

밑에 댓글달아주신분들 넘 감사합니다. 크크;; 생각지도 못했는데.. 정말 이런게 즐거움이 될수있군요..^^ 이 도시락이 화려한도시락이 아니라 많이들 실망하셨을텐데..

살짝 변명을 하자면.. 도시락의 반찬은 질보다 꾸준함이 필요합니다..

어찌 일주일내내 화려한 도시락을 싸주겠습니까..-_ - 훗.

 

이날 네톡에 글을쓴건.. 전날 동생에게 지은죄도 있고 해서.. 새벽에 일어나 도시락을 을 싸며 이런저런 잡생각에 옛생각도 나고 ...;; 뭐 암튼..네이트접속을 자주하는 우리 언니와 막둥이.. 다행이도 요즘 막둥인 시험기간.. 우리첫째언닌 야근이네요..^^

 

나이차이 많이 나는 형제자매님들..

세상엔 그래도 형제가 최고더라구요. 사랑하며 삽시다!~흠..;; 좀 오그라드는군..;;- 

 

 

저는 서울에 사는 27살 둘째입니다.

 

저와 제 막둥이 이야기를 하고싶어서 이렇게 판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의 막둥이는 제 기억의 단편적인 막내동생입니다.

9살 어린나이에 누구의 손을 잡고 갔는지 기억도 가물합니다.(제 기억력이 참.. )

첫 대면식을 갖은 그날 동생의 설렘은 어린저에겐 그렇게 와닿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그냥 엄마품에 안겨 있는 뻘겋고 쪼만한.. 생명체였다고 할까요?;;

 

어렸을적엔 몰랐습니다.

동생의 의미가 저에게 어떤것인지.

물론 지금도 막둥이가 저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찾고 있는중입니다.

 

 

제가 12살 정도  였던거 같습니다.(저질기억력;)

그날도 어김없이 막둥이를 유아원에 데려다 주러 걷고 있었죠.

그때 한참 방황을 하고 있던 반항기였던거 같습니다.

 

작은 손을 잡고, 유아원으로 가는 작은 골목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무슨 생각을 했던건지..

"막둥아. 언니가 이쁜인형사줄께. 언니랑 놀러갈까?"

어린 저의 막둥이 말똥한 눈망울로 저를 바라보기만 하더군요.

 

그날 처음으로 가출을 했습니다.

막둥이의 손을 부여잡고선. 버스안에서 오만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그땐 정말 무슨 정신이었는지.

어딘가 모를곳에 내려 한참을 어떤 가게앞에 서있었습니다.

그곳 앞에서 저는 어떻게 일자리를 알아본다 이야기를 할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내 포기하고 말았죠.

 

 

 겁이 났거든요.지금도 그때 생각을 하면 웃음이 납니다.

 

그날 늦은 저녁 용기내어 집에 전화해 저의 가출은 무사히 끝을 맺었습니다.;;

(집에가서 죽기전까지 몽둥이로 맞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습니다.

저는 겁이 많고, 욕심많고, 생각이 사차원적인 둘째입니다.

 

사람이 하루아침에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저는 27년째 변하지 않네요.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막둥이에게  비수가 되는 말을 더 많이 한거 같습니다.

저의 머릿속 막둥이폴더엔 막둥이의 웃는모습보단 실망하던 눈빛이 더 많이 저장되 있으니 말이죠.

 

그러나, 저는 압니다.

저보다 더 어른스럽고 생각많은 우리막둥이.

성격 더러운(?) 둘째언니지만.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것을...

 

막둥아.

언니가 너한테 툭하면 돼지라 하잖니.

무뚝뚝한 이 둘째언니의 나름의 애칭이란다.

넌 자꾸 왜 돼지라 하냐, 진짜 내가 돼지가 된 기분이다 고만해라 라고 하지만..

 

내 성격 알잖니.. 하지말라면 더하는거..

 

둘째인 나보다 더 어른스럽고, 첫째언니보다 더 더 어른스러운 막둥아.

건강식 챙겨먹을땐 이 언니들도 좀 챙겨라.

아침마다 혼자 불*리스 먹으니 좋더냐. 언니들도 입이다.ㅋㅋ

막둥! 화이팅. 넌 평~생 나의 사랑스런 뚱이다!

 

 

 

 

 학교가 당분간 급식실을 공사한다 해서 도시락을 싸가더라구요.

생각난김에 새벽에 일어나 살포시 도시락 싸놓고 자려했는데..;

사진찍고 글남기는 이시간.. 막둥이 일어났네요.^^ 언능 자야겠네요.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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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Hyeri|2009.07.03 11:32
나만 엄청난 도시락을 기대하고 온걸까 ? ........ 톡에 물들어 버렸어 -_- -------------------------------------------------- 생에 첫 베플 감사합니다 (__) 다만 톡에서 본 도시락들이 다 너무화려해서 한말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신나는 금요일 !!!!!!!!!!!!!!!!!!!!!!! /ㅁ/ ~ 인턴사원주제에 톡에서만 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취업준비생님들 전부 화이팅 !!!!!!!! 다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청화야 생일 축하해 !!!!!!!! 영수야 대학 꼭붙어 !!!!!!! 슬기야 알라뷰 - 3- 똥글이 술 그만먹어 !!!!!!!! (경진혜민혜진혜영언니모두함께많이많이많이드세영)
베플하지마|2009.07.03 12:01
막둥아. 언니가 너한테 툭하면 돼지라 하잖니. 무뚝뚝한 이 둘째언니의 나름의 애칭이란다. 넌 자꾸 왜 돼지라 하냐, 진짜 내가 돼지가 된 기분이다 고만해라 라고 하지만.. 막둥이에게 도시락을 싸주었습니다. 하지말라면 하지마. 동생은 진심이야.
베플ㅋㅋ|2009.07.03 11:22
그러고보면 영자님진짜 도시락좋아하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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