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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한테 잘해드리세요 톡커분들..

소중함을느... |2009.06.30 22:13
조회 129 |추천 0

어제 일어난 일이네요..

제가 일기에 그냥 쓴거라서

복사했어요 반말투 이해해주시구요..

이제 스무살이되어서 어머니의 소중함을 처음 느끼게 된 못난아들입니다.

 

6월 29일

아침 6시 40분 비가 많이 오던 시간.

아빠가 날 깨웠다. 넋이 나간 갈라진 목소리와 울부짖으면서

엄마가 쓰러졌어 119. 119. ㅇㅇ아 ㅇㅇ아 119 엄마 쓰러졌어 어떻게 어떻게

잠결에 무의식적으로 전화기를 들어 119를 누르고 주소를 말하고

엄마가 쓰러졌으니 당장 오라고 하고 끊고

아버지가 문밖에서 울고있다. 우리집은 3층, 밑에있는줄 알고 겉옷만 입구 내려가다가 위에서 소리나는걸 느끼고 옥상으로 갔다.

옥상문이 보이고 엄마가 매일 운동할때 신는 운동화가 보였다.

바닥이 보인채로.. 그옆에 울부짖는 아버지와

'제발 제발 살아만 있어라 제발..'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그동안 엄마와 함께했던 시간들이 

영화속에서 스크린이 지나가듯 빠르게 스쳐간다

옥상에서 보일러실 갈때 쓰는 사다리가 옆에 놓여있었고

분명 아버지와 같이 올라가자고 미리 가있겠다고 엄마가 옥상으로 올라갔는데, 아버지 출근시간은 다가와서 비가 오는데 방수한 옥상 평평한 바닥에 알류미늄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다가 미끄러져 같이 떨어져 머리를 다치신 것이다.

일단 진정하고 상황파악을 했다

머리를 다쳤고 비가 온다. 몸이 차가워지면 안되니 입고있던 겉옷을 덮어주고, 일단 집안으로 가자는 생각이 들었다

내등에 업히는데 이미 연체동물처럼 늘어진 엄마의 몸은 말을 잘 안들었고, 간신히 간신히 집안으로 들여서

옅은 호흡을 계속 확인하며, 속삭였다 숨쉬라고 계속 이렇게 숨쉬라고

119가 오고

그땐 몰랐다 아드님 옷갈아입으라고 하는데

내 등에 선명한 피가 범벅이 되었던것을

그렇게 병원으로 옮겨지고

나는 옷가지를 챙겨간다며 늦게 차를 타고 병원을 향하는데

흥분해있었던 터라 

나도모르게 밟고 있었다. 가다가 변속잘못해서인지

시동꺼지구

박으려는거 핸드브레이크로 간신히 세웠다가 다시 가고

병원가서 의식없는 엄마와

CT실 가서 사진찍으러 들어갔는데

그때서야 하..

앞을 볼수가 없었다.

 

 

중환자실에 있지만 다행히 괜찮은 것 같고

나중에라도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이런기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후회없이 지낼것을.

좋은모습만 보여드려야 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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