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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은 통하나 봅니다.

마티즈오너 |2009.07.01 21:50
조회 763 |추천 0

저는 2000년식 마티즈를 7년째몰고 있는 사람입니다.

자격지심일지 모르겠지만 마티즈 ^^;;; 여기저기 많이 좀 그렇죠.

 

뭐 그건 각설하고 조심조심 잘 운전해서 7년째 한번 사고내고 ^^;;;

잘 타고 있답니다.

암튼 저는 나름대로 돈 잘버는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답니다.

한번 미룬적 없이 꼬박꼬박

특수 업종이라 사장님하가 저를 짜를 수도 없고

출퇴근 비교적 칼이고 자유스러운 편한 직장에서 꼬박꼬박 월급

잘 받으며 삽니다.

단지 단점이라면 월차, 연차, 휴가 없다는 거 ㅠㅠ

언제나 5분대기라는거 ㅠㅠ

 

아 또 샌다 글이 ㅎㅎ 암튼 마티즈 오너 입니다.

먹고 살만해요. 워낙 오래 탄 차라 연비가 후달리고 수리비가 좀 들어가지만

뭐랄까 정이랄까요... 다른 차 살 능력 나름 되지만(중고 ㅎㅎ)

그냥 오래 운전한 차고 동거동락한 차라 버리기가 쉽지않아

출퇴근용으로 잘 이용하고 있답니다.

 

제 차가 반 쪼꼼 넘게 차는게 2만원이거든요

주5일근무고 거리도 짧아서 2주에 한번정도 주유하면 되요

넘 무겁게 만땅 채워봤자 아시다시피 마티즈 출력 딸려서 무거우면 더 느리거든요

그래서 반땅 좀 오바되게 늘 2주마다 2만원씩 넣는데

제가 음 1년반쯤 전에 주유소를 바꾸었는데

그전엔 S사였어요 평범한 남자 학생알바생이었는데

전 항상 두손으로 공손히 ㅡㅡ;;; 카드와 적립카드를 드리는게 습관이 되어있거든요

제가 영업이나 이런 업종이 아니고 그냥 평범한 사무직입니다.

위에 말씀드렸듯이 ;;;

한손으로 띡 주는건 예의가 아니잖아요 아무리 내돈으로 내 기름넣어도

한손으로 띡 주시는 분 있으신가요??

다들 두손으로 드리는데 ..음.....내 생각이 이상한건가 암튼 ㅎㅎ

전 두손으로 저보다 어려보이든말든 (전 30대 초반 ㅎ) 드린답니다.

어쨌든 S사 주유소 이용할땐 단골 알바생님이 있어서 늘 휴지도 받고

이야기 안해도 주시더라구요. 연배는 내랑 비슷해비더만 ㅎㅎ

인사도 서로 우렁차게 "수고하세요!!!" "안녕히 가십시요!!!"하구요

 

그러다가 카드를 S사에서 S사 (헐..이니셜이 같군요. 암튼 다른회사)로 바꾸는

바람에 G주유소로 바꾸게 되었어요

주유소 위치는 바로옆 10M도 안떨어진 바로옆 주유소죠.

근데 여기는 주유하시는 분들이 아주머니분들이시더라구요

정말 좀 자존심 상하게

저 "2만원어치 주세요 ^^"

하면

그분"에? 2만원 어치요??"

저 "네"

그분 "여기 2만원"

이런식 ;;

2주마다 주유하니 ;;;1년반동안 음..아실꺼라 생각합니다..오너이신 분들은

조금 자존심 상하더라구요

 

3만원어치 넣어볼까 했더니 그럼 차가 너무 무거워져서 힘듬;;;

 

그래두 늘 전 두손으로 공손히 카드와 적립카드를 드렸죠.

그래도 그분들은 여전히 한손으로 ㅡㅡ;;;; 싸인해달라 하시더구뇨

뭐 2만원짜리 손님이니까 싶었어요

 

한번은 저보다 늦게온 차주인데 중형차라 기름이 많이 들어가잖아요

그분먼저 계산해주시고 한참 뒤 저를 계산해주더군요

느낌상 일부러 라는게 느껴지더란... 사람이라곤

그 중형차주랑 저 둘뿐이었는데 늦게온 그분 먼저 주유

먼저 계산 ..그리고 한참 (그래봤자 2분정도지만 오너분들은 주유소에서

2분이 얼마나 긴지 아실꺼라 생각해요~)후에 저 저 계산;;;

 

또 암튼

늘 휴지도 달라고 해야 주시고

휴지...그거 별거 아니지만 그냥 기분이잖아요

그렇게 두달 넣고 나니까

 

저 "휴지좀 주세요 ^^"

그분 " 네? 휴지요?"

저 "네..."

 

이럼서 틱하고 던져주는데 좀 기분이 그래서 그담부터

달라고 소리 안하더니

역시 안주시더군요 ^^

 

그랬던 어느날!!

 

제가 어제 늘 그랬듯이

2만원이요!!!!

하면서 카드를 드렸더니

움찔 하시더군요

 

늘 보시던 분이셨는데

그분은 많은 손님을 접하셔서 모르겠지만

전 알잖아요

 

그분이 그분이시라는걸

 

잠깐 놀라시는가 싶더니 이내 주유를 끝내시고

 

"싸인해주세요"

하면서 휴지를 빌지 밑에 끼어서 주시더군요

ㅎㅎㅎ

 

1년반만에 처음 주유소에서 먼저 주는 휴지를 받아보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냥 그 순간에 그 생각이 들더라구요

오늘 그분 많이 힘드셨구나....

뭔가..무시를 당했구나 기분이 나빳구나 싶더라구요.

 

저랑 비슷한 연배거나 한두살 높아보였는데

전 1년 반동안 아니..주유라는걸 한 그순간부터

어느 주유소를 가든 두손으로 나름 공손히 ㅎㅎ

카드를 드렸는데 그걸 이제사 볼리는 없고 ~

뭔가...우리가 생각하는 뭔가가(카드를 던지던가 야! 너! 니! 이런거 )

있었구나 하면서 맘이 짠해지더라구요.

 

늘 하던식으로 싸인을 하고

늘 하던식으로 수고하세요~하고 인사를 드리고 시동걸고 출발했는데

역시 1년반만에 처음 들었네요

"안녕히 가세요 ^^" 하구요

 

그동안엔 형식적인 네~ 안녕하가세요 라는 기운없는 소리였다면

제가 창문을 올리기도 전에 얼른 "안녕히 가세요 ^^"하면서 저를 보시면서

인사를 해주시더군요

 

제 기분 탓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분의 고단한 하루와

약간의 저의 배려가 상충하는 순간이랄까요

 

저는 늘 하는 일이고 어디든 하는 일이기에

별다르다고 생각안되지만

그분께 저의 행동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뿌뜻해지는 하루였답니다.

 

혹시 여기에 주유소에 가셔서 카드를 던지듯 하시는분이 계시는 지요.

거기에 계시는 분들 우리보다 못한 사람 아닙니다.

어쩌다 보니 직업이 그럴뿐이지

 

사람과 사람사이에 예의가 통할때

서로가 서로가 존중해줄때

그럴때 세상이 조금은 살기 편해지고 좋아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지네요 ^^

사상구 괘법동 Gx 중X주유소 주유하는 언니

빨간 마티즈 몰고 다니는 저에요 ㅎㅎㅎ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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