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을 눈으로만 자주 즐기던 26세 女입니다.
눈팅만 열심히 하다가 ㅋㅋㅋ
글 한번 써보네요.
이건 저의 경험담이 아닌....
수박먹으면서 시간을 보내던
어느 여름밤에 아빠가 해주신 이야기랍니다.
시작해볼게용 ㅎ
(글재주없어서;;
두서없이 막 썼더라도 이해를 좀 해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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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거들 사람이 죽으면 정 떼러 온단 이야기 들어봤나?"
티비에서 하는 미스테리한 프로그램을 보던 중에
아빠가 운을 때셨었죠ㅋㅋ
평소에 무서운, 미스테리한 이야길 좋아한 언니와 저는
티비를 보다말고 솔깃하며 아빠쪽으로 몸을 틀어 앉았지요.
2가지 이야길 들었습니다.
무섭운 이야기라기보단..
슬픈이야기였습니다.ㅎ
첫번째로 저의 친할아버지와 할머니 이야기예요.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저희 할아버지는
손자 손녀들에게 참 잘해주셨던 분이십니다.
무서울땐 엄청 무서우시고요.
할아버지 형제분들중에 장남이셨고 카리스마도 넘쳐나셔서
장남역할을 톡톡히 하셨던 분이셨어요.
아빠 말로는 할아버지는 어릴적부터
담력이 굉장히 쎄셨다고해요.
그 시절 산짐승이(야생 늑대나여우?) 막다니는 산도
밤에 아무렇지 않게 왔다 갔다 하셨다고 하네요.
돈이 없고 가난했던 시절인지라...
사람이 죽으면 그냥 땅에 묻었기 때문에
풀이 나고 시체냄새가 사라질때까지
그 전까진 무덤을 항상 봐줘야 했대요.
(흙을 손으로 파서 시체가 있나없나;;
손을 넣어 확인을 했다네요-_-;;)
안그럼 눈 깜짝할새 시체는 산짐승의 먹이가 되니까요;;
할아버지는 누님의 무덤을 그렇게 매일밤 왔다 갔다 하실 정도로 담이 쎄셨대요.
그정도 담력이 쎄신 할아버지껜 아픈 부인이 계셨습니다.
그러니까 저에겐 할머니 되시는 분이죠.
우리 아빠의 어머니.. 아빠 어릴때 돌아가신 분이라..
저는 할머니 얼굴을 모른답니다.
사진으로도 못봤어요^^;;
몸이 많이 약하셔서 병원신세를 많이 지셨대요.
그러다 하루하루를 고비로 넘기고 계실때였죠.
옛날병원은 지금과는 달랐다고 합니다.
일제시대??때 비슷한 병원이 많이 남아있어서
복도도 엄청 길고 병실에 사람도 엄청 많았다네요.
화장실도 엄청 먼 복도끝 귀퉁이를 돌아야 있었대요.
할머니 병간호를 하시던 할아버지가 갑자기 소피가 마려우셔서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나셨대요. 당시엔 진통제가 부족해서
못 맞은 환자들이 많아서 아파 끙끙 앓는 신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대요.
할머니도 쎅쎅 하는 숨소리와 앓는 소리를 내며 누워계셨고요.
할머니가 잠드시는걸 확인한 할아버지는
화장실을 가려고 복도로 나오셨다고해요.
불도 다꺼지고 앞이 분간키 어려울 정도로 어두운 복도를
손으로 벽을 디디면서 가셨습니다.
그리고 모퉁이 모서리를 손으로 확인하고
화장실 쪽으로 몸을 튼 순간.....
몸은 없고 할머니의 얼굴이 큰 형상으로 나타났대요.
아주 무서운 얼굴을 하고 할아버지를 향해 덮쳐 들었다고 하네요.
할아버지는 피하거나 놀라지도 않으시고,
그냥 그자리에서 눈을 질끈 감으시곤 몇분 서계셨대요.
그리고 눈을 떠보니 아무것도 없는
불꺼진 화장실만 눈에 들어오더랍니다.
할아버진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병실로 돌아가셨고,
병실에 할머닌 여전히 쎅쎅 거친 숨소릴내며
주무시고 계셨대요.
그리고... 하루하루를 고비로 넘기던
할머닌,, 그 얼마 후 돌아가셨대요.. ㅠ
할머니가 무서운 얼굴로 나타난건
가긴 전에 할아버지와의 정을 떼려고 했던것 같다고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대요.
(저와 언닌 이부분에서 눈물 한번 뿜음 ㅠㅠㅠ)
두번째 이야긴 증조할머니 이야기예요.
(글 솜씨 부족으로 인한 앞에 이야기 급정리^^;;)
제가 뵌 할아버지의 남자형제분은 총 3분이셔요.
하지만 아빠가 말로는 막내할아버지 위로
남자형제가 한분 더 계셨다고 하네요.
17세 ~18세 쯤? 그당시론 혈기왕성한 청년시절이죠.
그 형제분이 산에 나무를 하러 가셨다가
발을 헛딪여 구르는바람에 엉덩이를 크게 찧으셨고 큰 병이 나셨대요.
돈도 없고 하던 시절이라...
어디 약을 쓰거나 병원갈 생각도 못하고
그냥 된장을 바르고 낫길 기도하셨는데...
(옛말에 된장이 약이라는 말이 있긴하지만
된장을 잘모르고 그냥 바르면 오히려 독이라고 하네요.)
상처가 더 커지고 상태도 나빠져
결국...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증조할머니는 그 분을 굉장히 이뻐하셨다고 해요.
그런 아들이 운을 달리했으니...
억장이 무너지고 사는게 사는것 같지 않으셨던거죠.
장을 치르고도 매일을 아들 묘앞에서 울다가 잠들기 일쑤셨대요.
그렇게 몇달?을 매일 빠짐없이 아들의 무덤을 찾으셨나...
해는 어둑어둑해지고 오실 시간이 되어도 증조할머니가 오지 않으시니까
가족들은 걱정이 되었고, 횃불을 들고 산을 올라가 증조할머니를 찾기 시작하셨대요.
내려오는길에 엇갈릴 수도 있어서 차근차근 뒤지며 그분의 묘까지 갔는데...
그 묘앞에 증조할머니가 쓰러져 계셨던 겁니다.
또 잠드신건가 해서 할아버지가 가까이가서 깨우셨대요.
깜짝놀라며 정신을 차리신 증조할머니는 얼굴이 사색이 되어 겁에 질러계셨대요.
몸을 덜덜덜 떨면서 서지도 못할 정도로 말이죠..
가족들은 왜 그렇냐고 물었지만
집에가자고만 하는 증조할머니를 모시고 산을 내려왔고,
그 날 이후 증조 할머닌 아들의 묘를 절대 가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가족들은 도대체 무슨 일이있었는지 물었고....
할머닌 이야길 하셨죠.
그 날도 어김없이 묘앞에서 아들생각에 울고 계셨대요.
너무 보고싶어서 묘를 손으로 쓰다듬으면서 풀도 뽑고 하며
눈물을 흘리는데.....
뒤에서 누군가 할머니 어깨를 잡더래요.
할머닌 자길 데리러 온 가족인가 싶어 고갤 돌렸는데
죽은 아들이 검은 동자는 없는 빨간 귀신눈을 하곤
할머니를 보며 웃으며 말하더래요.
"어므이 요서 머하는교?"
그걸 보자마자 증조 할머닌 기절을 하셨고,
가족들이 찾으러 왔을때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신거죠.
아들의 그 모습이 어찌나 무서웠던지
다신 무덤에 안갈거라고 그러셨다네요...
아빠 말론 매일 자길 그리워하면서 우는 어머니가 안됐어서
그렇게 정을 뗀거라고 말하시더라구요..
이 이야기 까지 듣고... 울먹울먹하던 저와 언니는
또 눈물을 퐝 터뜨렸답니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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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들은 이야기 말고도
주변에 이런 사연을 가진 사람이
어쩌면 몇 있지 않을까요?
아빤 이야길 참 재밌게 해주셨는데
전 글로 망친 느낌? ㅎㅎㅎ
재밌게만 느낄 글은 아닌것 같아요
전 이야기 들으면서 너무 슬펐다는~ㅠ
곧 점심시간이네요~
점심 맛있게 하시고-ㅎ
남은 하루도 화이팅들 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급 마무리 ^^;;
물러갑니다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