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눈팅만 하다가 글을 올리려니 긴장되네요..![]()
전 5살 연하의 남친과 2년째 사귀고 있는 29먹은 여인네입니다.
처음 남친과 사귀기 시작할 무렵에는 서로의 나이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거 같아요.
아니..남친은 아예 신경을 쓰지않았고 저같은 경우는 어짜피 우리사이 오래가지 않으리라는 생각에
부담을 가지지 않았다고 할수 있겠네요.
사실 전 예쁜 외모와는 좀 거리가 있는 푸근한 이모스탈이구...제 남친은 무쟈게 동안의 일명 미소년 스탈이다보니..외적으로보면 정말 언발런스하거든요.
심지어 저..고딩이랑 사귀냐는 말까지 들었으니까요..
그렇기에 한 100일이나 가려나~~ 생각하며..더 나이들기전에 쌈빡한 영계와 함 놀아봅세~~
라는 불순한 생각으로 남친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였었죠.
그.러.나...우리 의외로 별 트러블도 없이 서로 사랑하며 2년이란 시간을 함께 하게되더군요.
전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남친은 대전에서 학교를 다니는지라 학기중에는 한달에 한두번밖에
못만나지만...그래도 딴데 눈길한번 돌리지않고 여지껏 잘 지내고 있답니다.
그러나...올봄들어서 우리사이에 무언가 난기류가 흐르기 시작하더군요.
저 역시 나이가 나이인지라 집에서는 점점 선봐서 시집가라는 압박이 들어오고(집에서는
남친에 대해 모르고 계십니다..아시면 주금...ㅡ.ㅜ) 남친집 가세가 많이 기울어 남친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고...그 와중에 전 사고로 인해 병원에 입원해 수술까지 하게되었거든요.
처음 불타오를때에는 농담반 진담반 결혼얘기도 하고..미래에 대한 계획도 함께 많이 세웠었지만
서로의 현실을 어느정도 직시해가면서 그런 대화는 조금 피하는 눈치더군요.
남친에게 부담주기 싫어 저 역시 농담삼아 한번씩 말을 던지기만 했구요.
사실 마음은 새카맣게 타들어가고 있는중입니다..-_-
그런데 어제 저녁 남친이 전화해서 뜬금없이 그러더군요.
"누나..나 많이 좋아하는거 아니지?" 라구요...
당황했죠.. 사실 요즘들어 남친에게 서운한게 많이 쌓여있긴 했거든요.
그래서 "넌? 너야말로 나 별루 안사랑한다구 저번에 그랬자너...넌 나 좋아해?" 라고 되물었죠.
바로 "응" 이라고 대답하더군요..![]()
도대체 왜 그러는건지...계속 물어봤더니 청천벽력같은 말을 하더군요.
내 나이가 시집가야할 나이고..자긴 암만 생각해봐도 기반잡으려면 몇년은 더 있어야하는데
괜히 자기가 나 붙잡고 있는건 아닌가 싶다고...주변 친구들이 괜히 엄한사람 가지고놀지말라고한다고..
이제 그만둘 때인게 아닐까..아니..진작에 그만뒀어야하는데
너무 멀리와버린게 아닌지 싶다더군요.![]()
정말이지 말문이 딱 막히면서...무슨 말을 해야하는건지 막막하더라구요.
그저 어떻게하고싶냐고 넌 어떻게 하기를 원하냐고 물어봤죠.
자기도 모르겠답니다. 나랑 헤어지고싶지도 않고...그렇다고 그냥 이대로 시간을 끌어도
안될꺼같고...머리와 마음이 따로 논다고 하네요.
아무말 못하고 있다가 그냥 나중에 얘기하자며 끊었습니다.
밤 늦은 시간 다시 전화를 하더니 아깐 자기가 미안했답니다.
전화 끊고 서울에 와야만 할꺼 같아서 막 책상을 뒤졌는데 차비가 모자랐답니다..-_-
그래서 나가서 소주한병 사들고 와서 마셨다네요.
그러면서 자기가 너무 이기적인거 같지만 연락 딱 끊거나 하는건 싫대요.
지금은 내가 제일 편하고 소중하다고....지금은 나 없음 안될꺼 같다고....
그리고 우린 다시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웃고..얘기하고..잘자라는 인사를 했어요.
쿨~한척 넘기긴했지만 심난하네요.
남친 마음 이해는 합니다.
다른 사람이 생겼다든지...저랑 헤어지고싶어서 하는말이 아니라는거..알고 있어요.
단지...문제는 전 어떻게든 남친을 설득해서 조금 제가 기다리는 한이 있더라도
남친과 미래를 함께 하고싶고...남친은 그럴수 없다...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라는거죠.
사실 부모님 성화에 대학4학년때부터 숱하게 선이라는걸 봐왔지만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밖에 안들었고...지금 남친..객관적으로봐도 정말 괜찮은 남자거든요.(제 친구들도 다들 인정했습니다..)
제가 과연 어떻게 해야 현명한걸까요?
그냥 마음을 접고 포기해야하는건지...
아니면 어떻게든 남친을 설득해봐야하는건지....
답답하기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