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콜렉션->Fast & Furious 1
그때! 승완에게 꿈같은 일이 일어났다.
(E) “ Oh, my god! ”
승완은 풍부한 만족감에 쌍안경을 들고 하늘을 보았다. 승희가 아닌 승완에게 이런 꿈같은 일이 일어날 줄이야!
승완은 발밑이 흔들리고 몸이 붕붕 뜨는 느낌이었다.
(E) “ 너의 꿈을 보여주는 플레버였어. ”
그렇다! 승완이 먹어본 작업용 ‘플레버 밀가루’는 인간의 꿈을 보여주는 플레버였다. 승희는 작업은 했지만, 먹지는 않은, 승완은 작업을 하면서 먹은 플레버? 언젠가부터 승완의 귓가에서 맴돌던 음성은 플레버를 맛본 승완을 붕붕 뜬 느낌으로 이끌었다. 그것은 우주 아주 높은 곳으로의 인도였다. 이세상 그 무엇보다도 눈부신 유성우의 세계로!
승완이 가까이서 본 유성우의 세계는 흩어져 차갑게 빛나는 얼음조각과들 같았다. 오렌지빛 얼음조각, 딸기빛 얼음조각! 그것은 샤벳트와 같은 조각 하나 하나에 혜영과 함께했던 기억들이 선명히 새겨져있었다. 혜영과 함께 했던 기쁨, 망설임, 두려움, 질주. 어떨때는 그것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비처럼 보이기도 했다.
‘ 이럴 수가 ? ’
‘ 팔레이돌리아는 아니겠지? ’
(팔레이돌리아: 보통 이것처럼 원래 무작위적인 것에서 뭔가 이미지를 찾아내는 것. 예->달의 사진에서 이미지를 찾아내는 것.)
순간! 승완은 그 모든 것들이 깨고 나면 허망한 사랑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를 가장 흥분시키는 커다란 조각에 손을 대었다. Fast & Furious!
(E) “ 바보! 겁쟁이!! ”
Fast & Furious! 승완이 손을 대자 그것은 너무나 빠르게 소용돌이 쳤다. 그리고는 유성우의 소용돌이 속에서 혜성 하나가 승완을 향해 돌진해왔다. 이제까지 승완에게 맴돌던 음성만이 아닌 눈부신 광선속에 감싸진 빛의 결정체와 함께? 그것은 인간의 형상이 아닌 빛의 결정체의 모습을 한 니트란 요정이었다. 승완도 요정 니트에 대해서 들어본 적은 있다! 하지만?
승완은 너무 놀라서 말도 나오지 않았다. 이때까지 승완에게 환청처럼 들리던 음성도 요정 니트의 것이 었다니??
“ 네 마음가는대로 행동해!
그렇지 않으면 널 폼페이의 화석으로 만들어 버릴거야!! ”
“ 뭐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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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요정은 인간이 아는 것보다 냉정하였다.
요정은 승완을 폼페이우스 화석으로 만들어버리겠다는 엄포 한마디만 남긴채 승완을 다시 승희의 방으로 떨어뜨려버렸다. 폼페이는 로마시대 귀족들의 환락의 도시였다. 당시 귀족들은 사랑을 부정하고 쾌락만을 일삼았다. 그것에 대한 신의 응징이었느지, 어느날 도시는 화산폭발로 재에 뭍히게 되고 도시의 사람들은 모두 화석이 되었다. 화석이 된 사람들의 모습은 그후 1925년의 세월이 지나잿빛이 되었지만, 당시 심장에 못이 박힌 채의 절규는 아직까지도 생생하다. 그중 어떤 것은 그모습을 생생히 재현하고자하는 후세의 인간들에 의해 더 끔찍해지도록 석고가 부어지기도 했다.
지상으로->승희의 방으로 떨어진 승완은 온몸이 오싹하였다. 옷에는 진짜 폼페이 화석의 석고가 여겨질 만큼 여기저기 꽁꽁 서리가 뭍어있었기 때문이다. 과학적으로 보면 어는정도 타당한 일이었다,^^. 혜성의 주성분은 얼음이기에?(석고의 응고 또한 냉동과는 다르지만 열전도율을 발생시킨다.^^) 물론, 승완이 혜성의 요정 니트를 만나 이렇게 되었다고 하면 다들 미쳤다고 할 것이지만이다. 앞으로 이모습보다 더 웃긴 폼페이우스의 화석이 될 것이라고 한다면 다들 더 비웃을 것이고.
승완은 피터팬처럼 유성우의 세계로 통하던 창을 내다보았다. 네버랜드로 통하던 창과 같았던 창? 꿈같은 일들은 사라졌지만, 네버랜드로 통하는 창과 같았던 창은 아직까지 유성우를 가득 담고 있었다.
모든 아이들은 어른이 된다. 피터, 단 한 사람만 빼고!
만일, 승완이 폼페이우스 화석이 될거나 걱정한다면?
승완이 생각해도 그것은 우수웠다. 승완은 지금 키가 180센티에 가까운 어른이다.
‘ 네버랜드가 아닌 내 길을 갈 거야! ’
승완은 이번엔 진짜 남자답게 카키를 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