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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주고 싶어요.

소망 |2009.07.06 19:13
조회 169 |추천 0

제가 아는 동생이 있는대요.

사진을 올리고싶은데, 본인이나 주변인이 볼까봐. 참....

삼십대 중반에 미혼이고,

얼굴..

일단 피부가 여드름성피부였다가 나이먹어서 그 여드름은 없어졌습니다.

모공이....흠...심한 지성이란 얘기죠.

머리는 깁니다.

머리결...흠...빗자루 머리결 알죠? 매직을해도...딱히....쩝..

머리숱은 많은데, 이마엔 머리가 없습니다. 훤하죠. 어쩌다 여름에 머리띠라도 하면

주변사람들 다 놀라 자빠집니다.

눈은 작고 짝눈에 코는 남들이 얘기 하는 복코죠.

얼굴형이 계란형이고 작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남들은 얼굴이 길고 참 크다고 나이 한참많은 아줌마 같다고 합니다.

몸매!

그 몸매가 참....상체는 앞뒤 구분이 안가지만 그래두 날씬한편이고요.

하체가....저주를....짧고 굵고 휜....

제가 쓰면서도 참 미안하군요.

제가 외모로 뭐라고 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아~ 이쁜척만 안했어도...

그 애가 글쎄 나름 공주병에 자기가 동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남들한테 빌붙으면서 자기꺼 살땐 안아끼는 스타일 알죠?

그런데, 뭘사 입어도 쯧쯧....소리를 듣는데,

본인만 이쁘다고 생각하며, 혼자만 이쁘다고 생각하는 옷과 가방들을 사댑니다.

참 속편하게 살죠.

어느날

친구애기 얘기를 하며, 아이들이 자길 참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초딩남인데, 자기보고 이쁜이모라고 한다는겁니다.

" 니가 혹시 용돈을 주니? (물론 그럴리는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짠순이중 짠순이라)"

그 애 왈

" 아니!  그런거 아냐. 근데 내가 보기에도 아이들이 보는 눈은 그럴거같아. 화장하고, 호리호리하구 머리두 세팅파마에 길구 하늘하늘 스커트입으니까 당연히 그렇게 보이지 않을까?:

아~ 토하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여자들한테 말 함부로 하면 큰일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태클걸면 질투하는줄 압니다.

진짜 속편하죠. ㅋㅋㅋ

그러던 어느날

정말 제 앞에서 어린이와 만나는 광경을...

모임이 있어 몇명 만나는데, 한 언니가 아들을 데리고 나온겁니다.

초딩남이 무척 까칠하고, 어른같은....

그 녀석이 우릴 보더니 본척 만척

그런데 그 애는 힐끔 힐끔 훔쳐봅니다.

그 애가 말을 시켰죠.

" 어머 너 왜 자꾸 나봐? 이모 이뻐? "

꼬맹이 얼굴이 뻘게지더니 엄마 뒤로 숨습니다.

그 애 엄마가 왜 그러냐고 자꾸 물으니 귓속말로 소근대곤

" 엄마 말하지마. 진짜 안돼~" 하고 화를 내더니 얼굴이 또 뻘개집니다.

우린 어이없었죠. 아이들 눈 진짜. 이상하다...하고 저도 그냥....

헤어지고 집으로 가는데, 제가 그 모자와 한 방향이라 한 택시를 탔습니다.

전 진짜 궁금했죠.

꼬맹이 슬슬 구슬려서 물었죠.

" 그 이모 이뻤어?"

그 애와 손가락 걸고, 말 않겠다고 약속하고 들은말

" 그 이모~ 코가 꼭 돼지코 같아요 "

하하하하 복코가 어린이들이 보기엔 그럴 수도 있죠. 푸하하

여튼 택시 떠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어찌나 어찌나 웃긴지. 담날두 손떨리더군요.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몇달 지나 그 꼬맹이를 그애와 꼬맹이 모자와 또 만났죠.

그애는 그 꼬맹이 보더니 반가워하면서

" 어머 너 그때 걔구나. 이모 기억안나? 니가 이모 이쁘다고 부끄러워했잖아 "

했더니

그 꼬맹이가 그애를 노려보다가

" 기억안나요!!!" 하고 쌀쌀맞게 얘기하고 휙 돌아가더군요.

푸하하

그때 일을 알고 있던 그 엄마와 저만 크게 웃었답니다.

 

꼬맹이가 얘기하지 말라했는데,

누구한테 이야기해줬더니 웃기다고 올려도 보겠다고 해서

올려봅니다.

안웃긴가. ㅡ.ㅡ;; 웃겨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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