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헤어지고 난뒤 내가 변화하는 과정들....

성숙 |2004.06.09 17:56
조회 1,990 |추천 0

저는 남친이랑 헤어진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오늘로써 딱한달하고 1일이군요

몇년간 사귀던 남친이 한순간에 딴여자 만나서 갔습니다.

사실 저는 원망보다는 잘해주지 못한 미안함과 왜그렇게 잘해준 기억들만

나는지 처음 일주일동안은 정말 밥한알을 넘길수 없었는데

일주일이 지나고 이주일이 지나고 잊혀진다기 보다는....

 점차 헤어졌다.. 이제는 볼수 없다는 사람인걸... 체념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다른분들에 비해서 빠른가요, 포기의 정도가)

많이 아프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지난 한달동안... 태어나서 아마도 이렇게 힘든적은

없었을꺼에여 (제가 살아온 이십몇년의 시간동안)

사실 저는 남여간의 사랑과 이별에 대해서 그냥 사치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하루 먹고 살게 없어서 걱정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깟 사랑에.... 남자하나에 그렇게까지 힘들어 할까 하는 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근데 겪어보니까 정말 먹을게 없어서 마음아픈거나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마음아픈거나

결국 이유야 다 틀리겠지만 맘아픈건 다 똑같더라고요 지금은 옛날에 비해 나이가 들어

서 그런지 마음이 아프다는게 정말 가슴이 찢어진다는게 이렇구나 이런거구나

그리움과 외로움이 이런거구나 혼자된다는게 이런거구나

점점 제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고 한없이 작아지는 것같구나하는 생각들로 ...

사실 지금은 괜찮다고 말은 하지만 괜찮다가도 또 한번씩 가슴 전체가 미어져 오는걸

느낍니다.

리플을 다신분들의 글을 보니까 반드시 그런 넘들은 벌받는다 나중에 후회할꺼다

너도 좋은 사람 만나라고 말씀하지만... 저는 압니다. 세상이 꼭 죄지은 사람은 벌을

받고 착한 사람이 복받는 세상이 아니라는것을 .....

아마도 제가 생각하는 세상은 지금 내가 이일을 당했을지라도 언젠가는 살면서

한번은 내가 다른사람에게 그런일을 하는 돌고도는 세상이라고...

저도 제가 느끼지 못했을뿐 살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가슴아픈말을 많이 했을꺼고

저또한 어떤 사람에게 이런 일을 겪고 어짜피 돌고 도는 세상인것 같습니다..

이렇게 나쁘게 행동한 남친이지만 또 다른 사람을 만난다면 옛남친을 떠올리며 나한테

이렇게 잘해준사람은 없었는데 ... 남친에게 다시돌아가고 싶은 맘이 들겠죠?

나무가 비바람을 맞으면 많이 튼튼해지고 강해진다고 하죠?

아마도 사람은 이별과 사랑 배신 증오 외로움 그리움을 통해서 한단계 성숙해 나가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일(남친과의 헤어짐)을 겪으면서 많은 생각들을 했습니다.....

헤어짐의 과정속에서 꼭 남친뿐아니라 친구의 소중함과 정말 나를 생각해주는 친구가

누구인지 아님 그냥 겉치레로 만났던 친구가 누구인지, 정말 내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제가 남친에게 기대서 남친하나만을 믿고 살았던건 아니지만 정말 제인생에서 다른 사람의

자리가 너무 컸던것같습니다. 많이 의지했었고 많이 도움받았고  그가 사라진 자리에는

제 삶의 많은 부분들이 사라진것같습니다.....

하지만 아프면서 많이 느꼈습니다.

제인생은 제것이고 어느 누군가가 채워줄 수없다는걸 .....

지금 이별하고 한달이 지났는데 정말 제 인생전반에 대해 제가 이때까지 가지고 살았던

가치관등이 제가 너무 우물안 개구리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제 저는 그가 남기고 간 빈자리를 스스로 공부해서 알뜰히 채워나갈 겁니다.

여행도 많이하고 사람도 많이 만나고 공부도 좀 더할거고

인생의 반에서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소중한건 떠나고 바라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 세상이지만

저기 멀리 등불하나가 제가 걸어갈수 있게 해주는 희망의 등불입니다.

그리고 남친과의 추억도 좋은 것만 기억할랍니다. 사실 이렇게 되기전까지는

정말 부족함없이 잘해주고 고마운 사람이었습니다.....

얼마전에 무소유란 책을 읽었는데 무소유란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불필요한 것을 버리는 것이랍니다.

여러분 이제 우리도 우리에게 불필요한 것은 버립시다

증오. 미움, 질투, 시기 , 협박 , 욕심 등 저도 제게 불필요한것들을 너무 많이 가지고 있었나봐요

이제 다 버리고 나에게 필요한 희망과 꿈 믿음을 가지고 살랍니다.

앞으로도 사는 동안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꺼고 또 어쩌면 더 많이 힘들어 할 수 도 있겠지만

인생은 돌고 도는 겁니다. 그러면서 배우고 또 그런게 산다는건 아닐런지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