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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선생님이 마주보고 서로 때리래.."

한숨푸우.. |2004.06.10 21:40
조회 1,384 |추천 0

1학년인 아이 담임선생님이 2주째 병가여서 임시 선생님이 와 계신다.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 선생님이신데... 

어제 아침에 아이한테 물으니 교실이 지저분하다고 해서 급히 연락되는 엄마 셋이서 방과 후 교실 청소를 하러 갔다. 그 때 만난 엄마 한 분이

"선생님이 그렇게 때린다면서요? 우리 아들은 어제 손바닥을 다섯대나 맞았대요. 그리고 앞에 나가서 손 들고 서 있으라고 했다네요."

그 말에 난

"손바닥도 때리신데요? 전 선생님 오시고 얼마 안 되어서 아이가 집에 와서 엄마 선생님이 주먹으로 머릴 때렸다고 하길래 아이한텐 말은 못 하고 속상했는데요. "

"어떨 때는 등짝은 팍 때리신데요. 울 아들 집에 와서 그러더라구요. '엄마, 안마 받는다고 생각했어.' 그러더라구요."

전 엄마들한테

"아마, 울 아들은 다리 다쳤다고 봐주시나봐요. 그런 얘기 없던데.."그랬지요.

울 아들 아들 잘못 반 학교의 부주의반으로 다리 일곱바늘 꿰매고 치료중이거든요.

 

청소를 마치고 집에 와서 아이한테 물었죠

"00아, 선생님이 때리시니?"

"어."

"근데 너 왜 말 안 했어?"

"너 오늘도 맞았니?"

".."

"얘기해봐. 엄마가 혼 안 낼게."

"있잖아. 오늘은 선생님이 연극한다고 나랑 00랑 마주보고 서로 때리라고 했어."

"어?"

갑자기 웬 연극?

"무슨 얘긴지 차근차근 해봐."

"어, 운동장에서 뭘 하다가 교실에 먼저 올라왔다고 00랑 나랑 서로 마주보고 때리래. 선생님이 손을 같이 잡고 때렸다."

아니 이게 웬말입니까?

 

아이의 말을 어디까지 신뢰해야 할 지 모르지만 정말 선생님이 그렇게 하라고 시켰다면 문제 있는거지요?

 

요즈음 울 아들이 동생한테 소리도 지르고 안 쓰던 주먹까지 쓰려고 하길래 전 제가 힘들어서 아이들한테 스트레스를 주어서 그런줄로만 알았지요.

 

오늘도 울 아들 선생님께 맞았답니다.

 

인사가 그러네요.

"00아, 오늘은 선생님한테 안 맞았어?"

 

당분간 못 나오신다는 담임선생님을 마냥 기다려야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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