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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네 여행이야기-디즈니 월드!

중국아줌마 |2004.06.12 13:48
조회 1,058 |추천 0

미국 올랜도

 

9년 전 이야기가 이어 입니다.

글씨, 촌놈이 출세 했지요.

처음 해외여행을 미국으로 갔으니 어리 벙벙 하지유~

남편 누이(이하 누님네라 하겠슴당)가 있는 캔사스는

미국 중부입니다. 기후가 우리나라와 비슷합디다.

 

누님 네서 아직 꺼정 잊지 않고 있는 것은

조카네 방에 있던 물컹 물컹(?)한 물 침대였습니다.

아들네미는 한여름에 차가와서 좋다고

얼마나 침대에서 뛰던지요~

지는 유~, 혹시나 침대가 터져서 물바다로

만드는게 아닌가  조마조마…..ㅠㅠ

그 당시 누님네 동네에서 유행해서 사셨다나, 어쨌다나…..

 

누님은 처음 온 우리를 위해서 특별한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누님네 차를 가지고(9인승 프리마) 미국의 중부에서 동부까지

일사천리로 달려 올랜도 디즈니랜드로 가는 거 였습니당.

저는 선택의 여지도 없었거니와 조카들(여자아이 두명;

초등학교 5,6학년)과 아들네미는 넘 좋아했죠.(^.^)

 

캔사스에서 세인트 루이스, 내슈빌을 거쳐 애틀랜타로 해서

올랜도로 갔습니다. 21시간 걸리더군요.

먹는 것은 해 먹을 것을 다 싸가지고 갔습니다.

공원마다 전기 콘센트와 수도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전기밥솥에 밥해 먹고 찌게 해 먹고 다 했지요.

가장 힘들었던 것은 생리 현상 이었죠~(-_-)

오랫동안 참아서리 한번 들어가면은

다들 나올 생각을 안하네유~....ㅎㅎㅎ

주로 주유소를 이용했는데 편의점도 있고

편리하더군요.

 

내슈빌 에서는 길을 잘못 들었습니다.

밤 8시쯤 이었고 고모부가 쬠 피곤하셨나봐요.

어두컴컴한데다가 안개가 껴 있었지요.

큰길이 나와야 하는데 안 나오고

숲 속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차도 없고 사람도 없고 안개 낀 숲 길만 나오더군요.

그래도 혹시나 하고 가다가 집 한 채가 나왔는데…

조카들이 문이 탁하고 열리면서 서부의 총잡이 들이

나타날 것 같다는 이야기와 머리 풀어 헤친 유령이 나타날 것

같다고 하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데

고모부가 차를 확 트시더군요......ㅎㅎ

사실은 넘 무서워서 모두들 크게 떠들었거든요.

이 길이 아니다 싶으면 무조건 도로 나와야 해요~

 

도착해서는 콘도에 묵었습니다.

역시 따뜻한 곳이라 야자수와 건물들이 이국적이더군요.

콘도구조는 우리나라 보다는 많이 크지요.

사실 한국 촌사람이 처음으로 미국여행 와서 캔사스도

엄청 좋다고 생각 혔는데 올랜드는 더한 곳이었지요.

또 우리 아들이 엄청 기대한 거시기가 있잖아유~

디즈니 월드!

 

지가유~

7월말쯤 갔걸랑요~

여기도 휴가철이라 온통 사람 천지 였습니다.

각 종류의 사람이 다 모였더군요~

놀이기구를 꼭 타야 하겄는 디(아들네미 땜시)

보통 1시간-1시간 30분은 기본 이데여.

3중고에 시달렸지요.

더위, 인간, 시간…..

 

디즈니 월드는 테마 별로 되어 있지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다녀 오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매직 킹덤과 엡코트, MGM스튜디오, 씨 월드.

테마별로 하루는 잡아야 하는데 사람이 넘~ 많아서

하루에도 제대로 다 구경을 못한곳도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이라 멋 모르고 돌아 다녔습니다.

목과 손목에는 물수건을 두르고 여기저기 보고 싶고

재미난 것(?) 계속 타고 싶어하는 아들네미 땜시

휴가가 아니라 생 고생 하러 온 것 같았습니다.~

 

더구나 3일을 하루 종일 다녔는데 마지막 날에

돌아갈 생각을 하니 죽을 맛이데유~

말이 21시간을 가는 거지, 운전하는 사람도 힘들지만

뒤에서 가는 우리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 라구요~

의자를 쫙 펴놓고 놀면서, 자면서 그렇게 다녀왔지요.

나중에 생각해 보니 거 까징 가 놓고선 마이애미 비치도

못 갔다 왔네요.  아! 아까봐라!…..

 

근디유~

당시에는 그리도 힘들었는데 지금은요,

다시 가고 싶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짜이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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