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태한 생활에 빠진 저의 모습에 큰 회의감을 느낍니다.
넘치는 사랑을 주시는 부모님의 하늘같은 은혜를 모르고
오늘도 하루를 이렇게 밤을 새워 보내네요.
글이 길어도 읽어주실래요?
저희 부모님은 저희 남매 앞에서 한번도 큰소리로 싸움을 하신적이 없습니다.
부모님의 불륜 또는 도박..그리고 흔히들 다루어지는 부부싸움으로 인한 가족간의 불화라는 것을 한번도 겪어 본 적이 없이 행복하게 자랐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작은 공장의 사장님이시고 어머니께서는 공장 직영 매장을 운영하시며
7시가 되면 항상 두분이 같이 들어오시고 아버지께서 외박하시는 것은 한번도 본적이 없으며 어머니 또한 12시는 커녕 밤 9시 넘어서 집에 들어온적도 없으신...
두분다 너무나 가정적이신 분들이십니다.
저희 남매만 바라보고 사시지요..
아버지도 가끔 제 손을 잡으시며 다시 태어나도 어머니와 결혼 할 것이라고
어머니는 늘 아버지 같이 가정적인 사람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제 보잘것 없는 소망일지 몰라도 제가 결혼을 하게 된다면
저 역시 누구에게나 아버지와 같은 사람과 결혼할 것이라고 말하지요..
술담배도 하시지 않으시고 언제나 일과 가족에만 충실하셨던 아버지께서는
제가 태어나기전 다니셨던 삼x전자 과장을 그만두시고
자기 사업을 시작하셔서.. 말이사업이지 매우 고되세요..
제가 초등학교 2학년때 102평이나 되는 집을 마련하셨습니다..
서울분들..은 땅값많이비싸시죠...
차이가 있겠지만..샀을때는..1억..현재는 3억?..값이야 강남 이런곳보다 훨씬 싸지만
결코 작은 평수도 아니지요..
친척분들도 친구들도 다 집만 보고선 잘산다.. 어쩐다 하시는데..
어머니 아버지 고생을 본다면 결코 저는 우쭐대며 살지 못합니다..
19살인 저와 제동생은 중학교 2학년때까지 아버지 사업용 트럭을 타고 등교했습니다
말이 사장이시지 늘 트럭만 타고 다니시는 아버지..
그 깊은 뜻을 이해하지못하고 저희 남매는 늘 교문가까이 차가 못가게 떼를썼죠
지각을 하더라도 멀리서 내렸습니다.
트럭이 부끄러워서요
왜 차를 타고 등교헀냐고요?
일년에 한두번? 피치못할 사정이 없는 이상 저희 아버지는 저희 학창시절을
매일 아침 빠짐없이 태워다주셨습니다.
저희 어머니 매일아침 빵조각이 아닌 따뜻한 아침밥 저희 꼭 챙겨주셨습니다.
집에서 학교까지 걸어서 20분 버스타서..몇정거장 뿐이었지만
저희 남매 몇분이라도 더자라고 어머니 아버지는 아침잠을 설치셨습니다.
어머니 항상 저희에게 근검절약을 가르치셨고
달력 뒷면을 연습장으로 사용하고 몽당연필에 볼펜심끼우고..
아직도 제 책상위엔 몽당연필로 가득하지요..
친구들이 놀러 올때면 다치워버리긴하지만..
연필깎기가 아니라 19살인 제가 영어단어 몇개 외울라치면...
손수 연필을 옆에서 깎아주시며 우리공주 연필깎아줄때가 제일 행복하다는..어머니
부족한거 하나 없이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전 어머니 아버지께 너무나도 큰 불효를 하고 있지요
학교도 그만둔지 3년이 되었네요..
뭐가 문제였을까요
하염없이 후회되고 눈물만 흘립니다.
대학교 못나오신 부모님이시지만
저희 남매 둘다 전교 1등으로 키워내셨습니다.
학원이 아닌 어머니 품에서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배웠고
아끼는 법을 배웠고 그렇게 부족함 없이 키워주셨는데
아무리 힘들어도 특히 저...딸하나만 바라보셨는데
저는 뭐가 그리도 부족한지 자꾸만 어긋납니다.
사랑하는 엄마아빠가 제 부모님인 것이 너무나 감사합니다.
하지만 제가 엄마아빠의 딸인 것이 너무 죄스럽네요..
너무나 착하신 분들인데.......
마음은 그게아닌데.......
오늘도 사랑한다는 말도 못하고....
부족한 자식은 웁니다...사랑합니다
부모님의 은혜가 너무도 높은 걸 모르고
시간 가는 것 모르고 허송세월 보내고 있는 저에게 욕해주세요..
흔히 자작글이라는 말씀..톡 보다가 많이봤는데요
저는.....미니홈피도 없습니다..
그냥 욕..해주세요..따끔하게..
불효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