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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대신 '된장'먹는 스위스 아저씨를 아시나요?

농부 |2006.12.08 16:28
조회 318 |추천 0

뉴스를 뒤지다가 우연히 본건대요. 왠지 읽을 만 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올려보는거에요^^;

나름대로 우리 나라 문화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네요 ㅎㅎ

 

치즈 대신 ‘된장’ 먹는 스위스 아저씨를 아시나요?

[쿠키연예]○…카우벨 소리가 푸른 초원에서 쩔렁거리는 머나먼 이국, 스위스. 그곳에서 치즈 대신 빵 위에 된장을 얹어먹는 남자가 있다.

그의 퓨전 식단 만큼 자신에겐 스위스와 한국의 정신적인 피가 반반씩 흐른다고 믿는 칼 뮬러(54)씨.

알고보니 9명이나 되는 그의 가족들은 스위스 현지에서 모두 한국어를 사용한다. 칼 뮬러씨가 한국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79년.취리히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한 그는 교환학생으로 한국을 찾았다 한국인 여성 고정숙(45)씨를 아내로 맞았다.

한국에서의 15년간 생활이 천국이었다고 말하는 칼 뮬러씨는특히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다정한 사람들에게 매료되어 대가족 제도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는 한국을 제대로 알기 위해 자전거로 국토 횡단을 하기도 했다. 사업상 다시 떠난 고향 스위스에서도 그의 한국 사랑은 그칠 줄 몰랐다.

스위스에서 ‘코리아 뮬러’로 통하는 칼 뮬러씨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바로 된장 찌개. 어머니의 나라이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칼 뮬러씨의 철학이 담긴 노력의 결과다.

큰 아들 칼리는 한국에서 운전면허증을 땄고, 축구 선수인 딸 크리스타는 한국에 축구 연수를 받으러 오기도 했다. 크리스타는 박주영 선수의 열렬한 팬이다. 막내 딸 에스더는 한국의 천사원에서 2주간 봉사활동을 하고 가기도 했다.

학교에 가고 나서야 스위스 말을 배웠다는 아이들에게 칼 뮬러씨는 집에서는 한국말을 쓰도록 가르쳤다. 스위스 말을 썼을 때는 눈물이 나도록 혼을 냈다. 칼 뮬러씨의 철학은 예절 교육으로까지 이어졌다. 그의 가족은 술을 마실 때는 고개를 돌려야 하고, 어른이 식사를 마치지 않았을 때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이렇게 칼 뮬러씨는 한국의 여느 아버지보다 엄한 반면, 아이들의 의사를 누구보다 잘 이해해주는 자상한 아버지이기도 하다. 그는 대학을 다니다 사업을 하겠다고 휴학한 큰 아들 칼리를 말리지 않았고, 중학교를 그만 두고 형과 함께 사업을 하는 둘째 아들 마띠아스에게도 호통을 치지 않았다.

칼 뮬러씨는 한국의 대가족 제도가 가치관 형성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 아니, 아버지가 하늘나라고 떠났던 힘든 시기에 한국을 찾았던 그는 한국의 대가족 제도에 진정한 사랑이 있다고 믿었다.

그에겐 한국인 아내 고정숙씨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아이들인 칼리, 마띠아스, 크리스타, 에스더 외에 3명의 자녀가 더 있다. 형편이 어려운 손윗처남의 아이들을 입양한 주리와 미주, 거기에 아프리카 앙골라 정치 망명 고아인 페피또까지.

지구촌 어느 가족보다 웃음이 넘쳐나는 ‘된장 없이 못 사는 별난 스위스 아저씨’의 삶은 KBS 2TV ‘인간극장’을 통해 오는 10월 3일부터 9일까지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진향희기자 moolbo@kmib.co.kr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The Kukmin Daily Internet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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