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남자친구가 다쳤습니다....
아주 심하게요....이유는....
저와 남자친구는 알게된지 한 5~6개월 사귄지 한 4개월 정도된 아직은 사랑이 퐁퐁 샘솟아야 하는 초보 연인입니다. 같이 일하는 동생이 하는 오빠로 저와는 동갑으로....첨엔 친구처럼 부담 없이 만나려 했는데 남친이 절 많이 좋아한다 해서 어찌하다보니 저흰 연인이 되었습니다. 감정표현이 약간은 서툰 남친과 저는 사귀는 동안 의견 충돌이 많았습니다. 둘다 자존심이 쎄서 싸워도 한치의 양보도 하려하지 않았습니다. 자주 싸웠고....싸울때마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게 되었어요.....
남친은 약간 욱 하는 성격이 있어서....한번 심하게 화를내면 어떻게 주체를 하지 못합니다. 제가 보는 앞에서 의자를 뒤집에 엎은적도 있고 문을 손으로 심하게 쳐서 손이 멍이 든 적도 있습니다. 전 그런거 보기 싫어 피하려 하지만....역시 남자라 그런가요? 힘을 제가 어쩌지 못합니다. 피하려하면 절 잡구요....잡을땐 그냥 팍 밀치거나....한번은 벽으로 확(던지듯이) 밀치더라구요.....
무서웠어요....자존심이 쎄서 무서워도 무섭단 말 못하고 성격상 할말 다 하지만 속으론 남친이 점점 무서웠어요....그렇게 생각하며 하루하루 또 열심히 사랑하고(?) 그만큼 열심히 싸우며 지내고 있었어요.
근데 어제....아니 오늘? 아무튼 남친이 예비군 훈련을 갔다왔습니다....3일동안 심하게 고생했는데....
거기서 알게된 2사람이 있다고 하네요....너무 좋은 사람들이라 알고 지내려 한다며 술을 먹는데 오라고
합니다....가기 싫었지만 기다리겠다고 해서 갔습니다.... 도착했을땐 벌써 술을 먹고 있었어요..남친은 차가 없고 전 차가 있어서 왠만해서 전 술을 먹지 않습니다. 술도 별루 못 먹는데다가 남친이 술 취하면 데려다 줘야 하니까요....그런데 남친은....술만 먹음 이상해집니다....자꾸만 제가 자길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이트집저트집 잡아서 싸움을 걸어옵니다. 아니라고 하고 몇번 참아도 계속 그래서 결국 또 싸우고 말게 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남친이 술을 과하게 먹었어요.....또 똑같은 트집을 잡으며 싸움을 걸어오네요.....싸웠습니다....남들 앞이라 왠만하면 참으려 했는데....또 싸우고 말았습니다.....
전 그렇게 되는게(싸우게 되는게) 너무 싫어서 피하려 그만 집에 가버리려 했습니다. 도망치듯....4층을 뛰어내려와 차있는데 까지 달려가는데....남친이 쫒아 옵니다.....길가다 그만 잡혀버렸어요.....그 사람 많은데서 남친이 다신 안볼꺼면 가라고 합니다.....전 한마디도 하지 않고 가만히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빤히 쳐다보며.....한참을 자기 다시는 안볼꺼냐고 하더니....수십번을 그 질문을 하더니....갑자기 저를 때리네요?! 멍~ 합니다....아무생각이 없었습니다....두대쯤 맞은거 같습니다.....잡고있던 손 뿌리치고 제 차로 뛰어갔습니다....남친이 무서워서 그냥 집에 가버리려고 무조건 뛰었습니다.....전 차에 갔고....차를 끌고 길가로 나왔는데....누군가 길에서 맞고 있습니다..... 몽둥이 같은걸로....자세히 보니까 맞고 있는 사람이 남친입니다. 아마도 지나가는 사람에게 시비를 걸었나 봅니다...아무튼 전 무슨 정신에 차를 세웠는지 어쨌는지 모르겠고 차에서 뛰어내려 그쪽으로 달려갔습니다. 그 때리던 넘....자기 차로 가더니 유유히 갑니다....전 급한김에 일단 차번호만 외우고 기절할 것 같은 정신으로 같이 술먹던 사람들을 부르러 갔습니다....그 뒤엔 거의 생각나지 않습니다....
어쨌든 정신차리고 보니 응급실이고 남친은 머리 뒷쪽이 심하게 찢어져서 몇가지 촬영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아파하는 남친을 보니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어요.....또 무슨 정신에 촬영비 지급하고 무슨정신에 사고 접수했는지 모르겠습니다....그냥 경찰아저씨가 머라머라했던거랑....제가 대답을 했다는거 밖에.....멍~해서 눈물도 안납니다.....주위사람들 저보고 정신차리라고 난리입니다..... 그말도 들리지 않았어요.....쪼금 있다가 남친 엄마가 오셨습니다....우십니다.... 또 가슴이 아픕니다.....연락안하고 쪼금 수습되고 괜찮아 지면 연락드렸음했는데 누군가 연락을.... 남친 무슨촬영 들어가서도 제이름부르고 아프면 제이름 부르고 난리입니다..... 아까까지 절 때린 남친이 도저히 이해할 수도 없고 너무 미웠는데....다 풀리려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정말 너무 가슴아팠던 일은......
남친 엄마가 저를보고 욕을 합니다.... 같이 있었으면서 저렇게 될때까지 혼자 놔뒀냐면서.....
태어나서 첨 듣는 욕을 하시더군요....남친 후배랑 아는사람들이 있는데서요......
저 어땠을까요? 온 몸에 그나마 버티고 있던 모든 힘이 한번에 쫙- 빠져나가는걸 느꼈어요.....
남친아는 후배가 저를 부축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그뒤로는 울은거 밖에 아무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남친 촬영한거 보더니 머리는 일단 괜찮다고 합니다...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안정제 맞고 자더군요....괜찮은지 보고 싶었지만....그 어머니 때문에 근처에 갈 자신이 없습니다.
지금 전.....멍~ 하니 앉아 있는거 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자꾸 드느 생각은 남친 어머니가 남친을 그렇게 소중하게 생각하듯 저또한 저희 아빠 엄마의 사랑을 받고 있는 나름대로 귀한 자식인데.....내가 이렇게 맞고 이렇게 이유없이 욕까지 들었다는걸 우리 엄마가 아시면 얼마나 마음 아파 하실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또 마음이 아픕니다.....
전 절 때린 남친을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습니다.....
너무 이기적일지라도 차라리 이별에 아프면 아팠지 때린걸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습니다.
또 그 남친 어머니를 다시 볼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전....남친이 무사하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전 남친이 괜찮은지 연락을 해 볼 수도 없습니다.....그 어머니가 무서워서요.....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너무 마음아프고 답답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여러분은 이럴때 어떻게 하시겠어요?
제가 어떻게 하면 될까요?
제가 나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