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올해로 23살먹은 유치원아이들 다루는 직업을가진 톡녀입니다^^;
얼마전에 있었던 나의얼굴을 빨갛게물들였던일이 생각나서
다시 톡을 잡게되었습니당><
지난 5월부터 하루에 많게는 200명이 넘는 유치원아이들을 다루는 직업을
갖게되다보니 저의 목상태는 나날이 망가짐 그 자체가 되어가고있었습니다.
매일 200명이 넘는 아가들한테 똑같은 이야기를 6-7시간씩 되풀이 하고
또 이노무 아가들이 아직 말귀를 잘 못알아들어서ㅋㅋㅋ
한명한명 놀아주고 달래주느라 저의 강인하기로 소문난 체력은 일한지
불과 2주만에 한계를 느끼며 허덕이고있었죠ㅋㅋ
남들은 덥다덥다 하면서 입은옷도 벗어제끼는 마당에T_T
저는 개도안걸린다는 한여름에 감기몸살을 동반한 목구녕 염증 및 진한 콧물과
헤드에이크에 시달리고 있었더랬습니다T_T
일이 너무 지치고 힘든나머지 나의 목은 회복될수없는상태까지 갔을 무렵,
친구한테 연락이왔었죠.
"너의 지쳐가는 몰골을 보고싶구나^*^ 당장 집근처 까페로 뛰어와랏"
일한다는 핑계로 친구들을 멀리했던 ...
( 네, 사실 친구들이 절 멀리했겠죠..ㅎㅎㅎ.ㅎ..ㅎ..ㅎ)
시간들을 뒤로한채 부리나케 우리의 아지트인 집근처 까페로 뛰어갔습니다><
"아니 그래서 유치원아가들이 어쩌구 저쩌구 고노무 시키들이 어쩌구 저쩌구
선생님들이 어쩌구 저쩌구 $%#^#$&#$ #^*&^%^(&% 지지고볶고쌈싸먹고
어쩌고저쩌고"
한참 시끄럽게 수다를 떨고있는데, 중간중간 우리의 대화를 가로막는
콧물님이 나타나셨드랬죠.
네. 저는 고등학교시절부터 코푸는 소리가 남다르게 커서(..☞☜)
0교시건 야자시간이건 조용한 시간에 나의 코푸는 소리 한방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기로 유명한 사람이었습니다ㅋㅋㅋㅋ
"야야잠깐만나코좀풀고...............푸헹헹헐크흙크뷁!!!!!!!!!!!!!!!!! >< "
(2%의 과장이 들어간 사운드이지만 차마 들려드릴수없는 안타까움에....
실제로 거의 비슷합니다ㅋㅋㅋ)
매일 주위에서 듣던 친구들은 이제 저의 코푸는소리에 익숙해져서 아무렇지 않다지만
예를들어 같이 일하는 매니져님이라던지, 사장님이라던지, 언니들....
그리고 수업중간에 코라도 풀면 그 수많은 아이들의 신기함과 호기심과
마치 TV에나오는 기인을보는듯한 눈빛들.....ㅎㅋㅎㅋㅎㅋ..
저도 나름 여자인지라 친구들과 있을때는 몰랐던 저의 쑥쓰러움(..)이
불쑥불쑥 튀져나오곤했습니다T_T
(↑ 친구의 생생한 증언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걸 어찌해볼수도없고 혼자서 그냥 쪽팔림을 무릎쓰고
감기에 걸리지 않아야겠다며 발악하는수밖엔 없다고 생각하던 찰나.............
까페에서 한참 수다를 떨던 저의 배에서 신호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조용히 카운터에서 두루마리휴지를 들고 화장실로 건너가
시원하게 볼일을 보고있었는데.....
밖에서 5세쯤으로 추정되는 여자아이와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엄마 나 배아파 빨리빨리!!!!!"
"왜그래 찬거많이먹어서 그런것같아? 아님 배불러서 그런거얏!"
"아 몰라 빨리빨리!!!!" 후다다다다ㅏㄱ 쪼꼬만 아이가 아마도 저처럼
그분의 부르심을 받으셨나본지 빈칸으로 재빨리 들어가서는 밖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계시던 어머니와 칸너머로 대화를 나누더군요.
"아 이제좀 괜찮아진것같아><"
"들어가자마자쌌어?????"
"응....설사하는것같아......." ( 5세답지않은 상당히 성숙한 말투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참 왜그러지.....찬거많이먹어서그런가~"
유치원아가들을 다루던 저로써는 안에서 조용히 대화를 본의아니게 엿듣다가
5세답지않은 발언에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흘러내리는 콧물을 시원하게 풀어주고 나가야겠다
라고생각.....했던게 화근이었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
"푸헹헹헐크흙허크뷁!!!!!!!!!!!!!!!!!"
....조용하던 그 3칸짜리 화장실에서 칸막이 너머로 다시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어머 이게 무슨소리야????? 연아 방귀꼈니?????????"
.
.
.
"아니? 엄마 나 아닌데???????"
.
.
.
방귀꼈니?????????????
방귀꼈니?????????????
방귀꼈니?????????????
............이순간에 전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생각하면 웃음뿐이 안나오지만
그상황에 저의 머릿속엔
당혹+당황+황당+어찌할바를모름+옷부터추스리고+어떻게나가지+아.....새됐다.......
끼익 문을열고 나가자 어머니가 놀라시는군요.
"어머, 사람이 있었네... 아니야~ 연아 옆칸에 다른사람이 있었어^^;;;;"
어머니 전 보았습니다.
아이에게 말하시면서 저에게 시선을 고정하신채 어찌할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눈에는 한가득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못한다는듯한........
네ㅎㅎㅎ....저창피했습니다ㅋㅋㅋㅋ
돌아오는 발걸음 내내 어머니의 웃음참는 그 표정이 머릿속을 떠돌아댕기더군여.......ㅋㅋㅋㅋㅋㅋㅋ
친구들에게 말했더니 까페가 뒤집어져라 웃고 난리가 났습니다.
존경하는 톡커님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이 끝나가는마당에 나름 여자인 저의 고민을 어떻게하면 좋을까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감기에 안걸리려 발악을 해봐도 말귀못알아듣는 착한 아가들덕분에
이미 저의 목은 맛이갔고 목이 맛이가면 그다음은 안봐도 뻔한 콧물이........ㅎㅎ.ㅎ.ㅎ.ㅎ.ㅎ.....전어떻게해야하나요ㅋㅋㅋㅋㅋ
남들은 벌써 어디로 휴가가서 누구를 만나네 마네 이러고있는데.......
저는뭐 그냥 휴가가서 쪼끔이라도 분위기 좋을라치면 터져나오는 콧물때문에ㅋㅋㅋㅋㅋㅋ다망치게생긴판인데ㅋㅋㅋㅋ
좀도와주실래여.......저절박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어떻게하면좋을까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책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_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