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년차 주부입니다.
42세의 시아주버님이 계신데...
2년 전 강원랜드로 '다시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신 후 돈 100만원을
시아버지께 얻어서 가셨습니다.
그리고 3년동안 6개월에 한번 정도 시댁에 내려와 하루이틀밤을 보내고
또다시 시아버지께 돈을 받아 강원랜드로 가시곤 했습니다.
그러던 분이...어제 '이제 완전히 내려왔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오늘... 그걸 신랑이 시댁에 전화하면서 그 전화를 시아주버님이 받아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그 전에도(10년전부터) 일도 안하시구 집에서 겜만 하시구 동생(울신랑)담배며 음식을
얻어가며 그렇게 사셨다고 합니다.
또..저랑 결혼해서 살때... 돈 좀 빌려달라, 아님 차라도 좀 빌려달라고 찾아오셨는데
그땐...저희도 수중에 몇만원없이 어려웠던 터라 부탁을 들어드릴 수 없는 상황이였는데 없는 데 어떻게 빌려주냐는 신랑의 말에 돌아서면서
"그래? 정말 그럴거가? 내 죽었는줄 알고 살아라! 인연끊자!" 하셨어요!
그러니..신랑입장에서는 형이 좋지 않는 건...당연한거겠지요..
해서... 토요일 원래 시댁에 저녁먹으러 가는날인데 신랑이 가지 않겠다고
한 모양인지...
시어른들께서 가까운 마트보러오셨다는 핑계로 집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신랑이 퇴근을 하고...
시아버지는
오늘 와서 얼굴봐라
고생했다는 말이라도 한마디 해라
형제간에 우애가 없어 내가 걱정이다
설득을 하셨지요..
하지만 신랑은
굳이 오늘 갈 필요가 머가 있느냐
담주에 맘정리 되면 갈테니 아버지께서 자주 다그치지 마라
뭐 좋은 일로 고생하고 왔다고 가서 반겨야 되느냐
형제간에 우애를 누가 깼느냐
따졌고..시아버지는 욱!하셨지요..
욕나오시구.. 막말하시구.. 신랑은 어처구니 없어하구..
결국 "오늘 안올려면 앞으로 평생 내집엔 발걸음도 하지 말고 그냥 돈만 붙여라!"
하시더군요!
제가 너무 어이가 없고 기가 차서 한마디 했습니다.
"아버지, 그렇게 말씀하시면 서운하지요! **아빠입장에서는 기분이 안좋은게 당연하지요! 아주버님께서 동생집도 이사했는데 가볼 겸 얼굴보러 오시면 저희가 문전박대를 하겠어요... 아님 화를 내겠어요! 형님께서 먼저 동생한테 와서 웃어주시면 더 좋지요!"
그렇게 말씀드렸고(첨으로 시어른말에 토단 것 같아요!)
신랑은 또 잘못한 것도 없는 자신에게 왜 그런식으로 말하냐고 따져묻고...
아버지는 더 욱하시구...
휴...
"내가 엉? 그 빌라도 너거한테 주는게 아니였는데! 내한테 재산이 있었으면 니가 내한테
이렇게 했겠나? 빌라도 괜히 줬고... 평생 내집에 오지마라! 다달이 돈만 붙여라! 그거 너거 빚갚는 거라고 생각하고 돈만 붙여라! 차도 내가 팔아버릴거니까 오늘 저녁에 안오면 그렇게 할테니까 알아서 해라!"
그 뒤에도 계속 돈돈돈.... 휴....
...
결혼초에 월세로 시작한 우리에게 시아버지께서 빌라를 내어주셨습니다.
스스로 살겠다고 했지만 고집을 부리셔서 더 거절하지 못하고 감사히 받았고
빚이라 생각하고 다달이 30만원씩 드리기로 했으며 여유가 생기면 돈을 더
드렸습니다. (3천만원짜리 빌라인데 현재 1500만원 드린 상태!)
또 차는 신랑이 총각일때 시아버지명의로 'lpg차' 뽑아주신거구요...
다른 건... 다 그렇다 쳐도...
제가 있는데도 저런 말씀을 하시니... 너무나도 어이가 없어서요...
가슴이 많이 아프구... 상처도 많이 받았습니다.
빌라 받았음에도 우리가 못해드린거 없고 잘못한거 없고...
오히려 일주일에 서너번 가서 같이 식사하고 주말엔 가끔씩 같이 놀러도 가고...
주변에선 저같은 며느리 없다고 대단하다는 말도 들었는데...
시아버지의 돈없으니 무시하신다는 그 말이...휴...
또 다른 집 비유를 대시면서 "여자 틈박에..." 하시는데..
저... 신랑한테 도리어 "그래도 형이다! 우리 아들 유일한 삼촌이고..." 하며
달랬었는데... 시아버지는 제가 이간질이라도 하신 듯 말씀하시구...
저렇게 가셨어도
저 신랑한테 "저녁에 가야지.." 했습니다.
신랑이 "맘에도 없는 말하지마라! 내한테는 안그래도 된다!" 하더군요...
저 드라마에서만 그런 줄알았습니다.
아니... 적어도 난...저런 말은 안들을 줄 알았습니다.
돈바라고...멀 해주고 돈이 목적이라는 저런 말...
전에도 술김에 한번 저런 말씀하셨는데요...
그땐 그냥 진심이 아니겠거니... 술김이라 생각해서 대소롭지 않게 들었었는데...
오늘은...정말 가슴이 많이 아프네요...
신랑은 아들과 낮잠을 잡니다.
오늘 저녁에 안가고 연끊어야 한다면 끊겠다고 합니다.
제 부모님이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지 못해 자식인 저희도 삼촌, 고모 할 사람들이 없어서...전 부모와 연끊고.. 형제간에 안보고 사는거...내 자식한테 물려주고 싶지 않은데...
그래도 이번엔...신랑을 다독이지 않을 생각입니다.
저도 상처 많이 받았고... 너무나도 서운하고...
절 인정하지도 않는 시아주버님께...
저 여러번 먼저 인사청하고 어머니가 강제로 인사하라셔서 잠깐씩 내려오실때마다
인사했지만...
날 반기지도 않고 날 재수씨라고 단 한번도 부른 적 없는 사람에게...
저도 이젠 먼저 다가가고 싶지 않고... 시아버지게도 너무 많이 실망했습니다.
벼도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이고...
매듭도 지은 사람이 풀어야 하는 법인데...
어찌 시아버지는 아주버님에게는 일언반구도 없으시구...
신랑에게 말 안듣는다 욕하시구 화내시구 ...
괜찮다... 행동하면서 답답한 마음... 이곳에다 풀어봅니다.
신랑앞에선 괜찮은 척...아무렇지 않은 척...해줘야 하니까요...
그렇지 않아도 속상하고 맘아프고 내 걱정할 신랑에게...
저만이라도 꿋꿋하게 씩씩하게 옆에 서 있어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