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끔 톡 들어와서 보면서 혼자 큭큭거리면서 웃기도 하고~
무튼 톡을 사랑하는 한 톡녀 대학생이랍니다.
오늘 조금 미안한(?) 일을 겪어서요.......ㅋ
할일 없어서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어요, 읽기 싫으시면 스크롤 내리시길....ㅋ;
저는 방학인데 특별히 할 일이 없는지라, 방학들어 다이어트에 좀 열심중인 처자랍니다.
오늘 약속이 있어서 명동엘 갔지요.
음, 정확히 말하자면 명동이 아니라 을지로입구 역이군요.ㅋ
무튼, 만나기로 했던 언니가 좀 늦는대서
시간 죽이기 위해 백화점 계속 돌아다니는건 다리아플 것 같아서
을지로 입구 역 안에 동그란 곳? 무튼 앉을 수도 있고, 간간히 노숙하시는 분들도 앉아 있는 그 곳!;(이렇게 설명하면 아시려나..ㅠ;;ㅋ) 중의 한 곳에 엉덩이를 붙이고(ㅋ;)
뭐할까 하다가 들고나온 책도 없고 함께 놀아줄 친구는 휴대폰 밖에 없어
최근에 다운받은 게임을 한가하게 하고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어느 남자분께서 말을 거시더군요. "저기요-" 라며...
자신감 넘치고 씩씩한 말투가 아니라, 되게 자신 없고 슬그머니 말 붙이듯,
(보통의 전도녀, 전도남들이 말 붙이듯이...ㅠ;)
제게 말을 걸더라구요.
평소 학교에 전도녀분들이 너무 많아서(싫다는데도 꼭 강의실까지 따라오시는 분들, 정말이지 너무 싫습니다ㅠㅠ) 교회다니자, 혹은 도를 아십니까 이런 사람들한테 많이 당한터라,
그리고 그 분들 덕분에 전도녀의 말 짜르고 무시하는 스킬이 많이 늘었던 터라,
잠시 폰게임을 일시중지하고 "네?" 하고 쳐다봐보니;
속으로 짧은 순간에 '아, 전도남 아니면 도사구나' 라고 판단되어
곧바로 다시 고개 숙이고 폰 게임을 시작했지요.
그러니 그 남자분께서 다시 조금은 화난 목소리? 자기도 조금 기분 나쁘다는듯한게 묻어나는 그런 목소리로 "저기요!-" 그러더라구요.
전 속으로 '아씨 이 전도남 왜이래- 그래 들어줄께 어디 전도해봐, 흥' 하면서
다시 폰게임을 일시중지하고 "네???" 하면서 쳐다봤습니다.
경계의 눈빛으로 말이죠ㅋ;
그러니 그 남성분..
"저는 29살 ㅇㅇㅇ이구요,,,, 같이 영화보실래요.....?" 라고 하더군요....=_=;;;;;;;;;
전 당황스러워서 "네?????????;;;;;;; ...... 저 오늘 약속있는데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분 "..아 꼭 오늘 말구 다른 날에도라두요.."라고 말하는데..
저 잠시 고민하다가 "저 남자친구 있어요." 라고 그냥 도도하게 말했습니다.
어리숙한 성격이나 첫인상이 제 이상형이 아니기도 했지만, (그 남성분, 죄송해요ㅠ;;)
아니, 첨보는 남자가 영화 다른날에도 보자고 하는거에 "네 그러죠~"라고 누가 대답하겠냐구요, 안그래도 요새 흉흉한데!!!!;;;;;;;
"저기, 그쪽이 맘에 들어서 그런데 번호좀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뭐 이렇게 물어봤다면 고민하다가 알려줬을지도 모르죠!;
아님 적어도 "저기 차한잔 하실래요?" 이정도라도...ㅠ;;
그치만 쌩판 모르는 첨보는 사람이 영화보자고 하면..........
맘에 들어도 그러자는 대답 못하지 않겠어요? 그렇지 않아요 톡커님들???;;;;;;;;;;;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진짜 나쁜 마음을 품고 접근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내가 맘에 들어서 작업거는 사람인지
전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인데......................=_=;
(전 전혀 모르는 사람과 유쾌하게 영화 약속을 잡을만큼 대범한 여자가 아니랍니다..ㅠ)
덕분에 전 없는 남친을 2초만에 만들었구요..ㅠ;;;;ㅋㅋ
전도남이나 도를 아십니까 뭐 그런 사람으로 착각할 정도의 어리숙함을 지녔음에도 제게 말을 거는 그 분의 입장을 생각하면
참 엄청난 용기를 낸 것 같기도 해서 안쓰럽기도 한데a
이봐요 당신, 너무 어리숙했다구요!;ㅋㅋ
담부턴 멘트 연습도 좀 하고나서 여성분께 말 걸길.....^^;
어떻게 헌팅남이 전도남으로 착각되나요..;;;;;ㅋ
(그래도, 님 덕분에 '역시 살을 다시 뺐더니 미모도 컴백해 주는건가'하는 혼자만의 망상에도 아주 잠시 빠져보고, 조금 뒤에 만난 언니와의 소소한 얘기거리도 되고- 나름 기분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었어요! 미안하고 고마워요!~ㅋㅋ)
이상 쓸데없는 긴 잡담이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