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미역국을 25번 먹은 지방사는 못난 총각입니다...
만날 읽기만 하다가 용기를 내서 글을 적어봅니다...
저는 '정신분열증' 이라는 신경과 계열의 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제가 이 병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죠...
이 병에 걸린 것을 알게 된 건 지금으로부터 4년전, 교통사고로 뇌수술을 했었는데(정확히 말하자면 뇌출혈) 사고 부위가 머리쪽이다 보니 정신과 진료도 받게끔 하더라구요...
그때 진료를 받다가 의사분께서 말씀을 해주시더라구요...
정신분열증 증세가 있는거 같다고...
말도 안되는 얘기였습니다...
부정했죠...(전 처음에는 정신분열증이 이중인격같은 건줄 알았어요;;;)
근데 의사분께서 말씀하시는 얘기 하나 하나가 제가 생각하던 내용에 일치 되는것이였습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이 마음속에 제가 쳐 놓은 울타리 밖으로 나와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맞습니다...
저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 마음속에 울타리를 쳐놓고 그 속에서 혹시나 상처받진 않을까 하며 불안에 떨고 있었고, 그러다 보니 여러가지 공포증도 갖게 되었습니다...
길 가다가 사람이 쳐다보면 저 사람이 날 욕하는것 같고, 어디선가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리면 내 흉을 보는것 같고 그렇습니다...
이 증세는 19~20살때 부모님의 사이가 안좋아지셔서 20살때 이혼하시자 더 심해졌고 지금도 의식하지 않으면 저도 모르게 그렇게 생각하고 있곤합니다...
그러다 보니 친구를 만나도 적극적이게 되질 못하고, 친구 만나는것도 꺼려지게 되고 하더군요...
이런 제 성격을 아는 친구들은(친구들은 성격이 원래 이런애로만 알고 있어요...) 이해하고 어울려 주는데 저는 이 좋은 친구들마저도 저를 음해하고 언젠가는 배신할것이라는 생각만 들고 있어요...
또 얼마 전에는 처음으로 여자를 만났었습니다...
처음 사귀는 여자다 보니 많이 좋아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진것 하나 없고, 못난 절 좋아해 주는 그녀가 좋았죠...(참고로 많이 못났습니다...키 180에 몸무게는 100키로를 간당간당 넘어요...ㅠ)
그런데...
그녀에게서 연락이 없으면 불안해 지기 시작합니다...
물론 다른분들도 불안해 하시긴 하실텐데 전 병적으로 그랬습니다...
사정상 4일정도 연락이 안됐었는데 그 4일동안 잠을 거의 자질 못했어요...
그 동안 별의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첨에는 '이 애한테 무슨일이 생긴걸까??'하고 걱정이 되더니, 그 걱정은 '뭐하길래 2~3일동안 연락이 없어!!'하는 분노로 변했고, 그 분노는 결국 '얘가 심심하고 그래서 날 가지고 놀려고 사귀자고 한거 아닐까??'하고 의심으로 바뀌더군요...
그러면서 말도 안되는 상황에 끼워 맞춰가면서 결국엔 혼자 좌절해서 우울해졌었습니다...
괜히 집착하는것 같기도 하고...
정말이지 요새처럼 힘들어 본적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여자문제를 떠나서 전체적으로요...
담배는 꾸준히 늘고있고...(술은 제 자신과의 약속이라 절대 취할정도로 마시지 않습니다...)
부정적인 생각만 들고...
육체적인 병이면 약을 먹고 낫기라도 할텐데 이건 그것도 안되고 죽을 정도로 힘이 드네요...
대인관계를 떠나서 제 자신의 일상 생활이 힘들정도입니다...
어쩌면 좋을지 답답하기만 하네요...
재미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못난놈이라는 둥 그런 말씀이라도 적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