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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보이가 되고 싶은 이유

창조사랑 |2004.06.18 08:10
조회 255 |추천 0

유년시절의 기억은 가난과 빈곤의 연속이였다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시작된 빚과 전쟁은
20여년간 지속됐으며 그 시간들은
오직 살아남기위한 생존의 버티기였다.
 
어머니는 회고 한다.
당신이 주님이 영접하지않았다면
고달픈 삶을 포기했을거라고...
 
그랬다.
20여년전 빚쟁이들한테 집을 빼앗기고
길거리로 팽겨쳐질때
우리가족에게 남은건
갚아야할 빚과 주님을 영접한 어머니의 신앙심뿐이였다
꿈을 상실한 아버지는 전의를 상실한체
한참동안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때
어머니께서 홀로 삶의 현장으로 뛰어들어
낮에는 식당에서 일하시고
밤에는 그당시 친척분이 얻어준 월세방에서
촛불을 켜고 인형에 눈알을 붙히는 일을 하셨다.
촛불을 켰던건 전기세를 아끼려 했음이고
인형의 눈알은 하나당 10원이였다.
그리고 마늘의 껍질을 까는 일도 하셨는데
Kg당 1000원이였다.
그일들을 하시다가 탈진해서
몇번을 쓰러지기도 하셨다.
 
그와중에 큰형님과 작은형님이 고등학교를 졸업할수있었던건
다 어머니의 노고로 가능한 일이였다.
 
큰형님이 졸업후 일을 시작할때쯤
아버지도 몇년간 집안에서 꿈쩍안하셨던 무기력에서 벗어나
일을 시작하셨다.
 
아버지가 일을 다시 시작하면서
첫월급을 받아오시던날..
그월급 봉투를 손에 쥐고 기쁨의 눈물을 지으셨던
어머니의 모습을 난 잊을수 없다.
 
그래서 어머니는 그 벅찬일들을 그만 하셨다
아버지의 회복을 기다리시던 어머니의 승리의 순간이였다.
 
큰형님은 아직도 진실을 숨기고 있다.
갑자기 잘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해외(사우디아라비아)로 나가서 일을 하겠다고 했는데
회사에서 사고를 쳐서 해고 됐다고 했다.
그러나
해외로 나가면 두세배의 돈을 받을수있고
그 돈으로 빚을 갚으려 했던
큰형님의 속마음의 진실을
우리는 아직도 속아주는 척 하지만
그 진짜를 다 알고 있다.
그래서 큰형님은 20대의 전부를 사막의 땅에서 보냈다.
큰형님의 노고에 고개가 숙여진다.
 
그리고 작은형님도 졸업하면서 일을 시작했다.
작은형 역시 자신의 용돈만 제외하면
모두가 그당시 우리집의 빚을 갚은데 사용됐다.
그부분을 작은형은 오이려 감사했다.
큰형님에게 덜 미안할수있기 때문이라 했다.
 
참으로 높은 인격을 간직한 형님들이다.
 
그렇게 몇년이 지나고 내가 졸업을 하고 일을 시작하면서
우리집은 빚을 갚으면서 저축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살았다.
 
그렇게 살다보니
내가 26살되던해 그 끈질겼던 빚을 모두 갚을수있었고
28살되던 해 아버지이름의 집을 살수있었다.
그날 저녁 식구가 모두 모인자리에서
감사예배를 드리며 복받치는 감격을 누렸다.
기도하시던 어머니는 끝내 눈물을 흘리셨고
우리모두 코끝이 찡해질수밖에 없었다.
 
그 어렵던 시기에도 눈물을 보이지않으셨던 어머니가
두번째로 눈물을 보이시던 날이기도 했다.
 
내가 29살 되던해
드디어 큰형님이 집을 샀다.
그날 저녁 어머니가 세번째로 눈물을 흘리셨다.
20대를 사우디에서 보내야 했던 큰 형님에 대한 미안함이
조금이나마 덜해질수 있어서 였을까..
작은형과 나는 그저 기쁨의 감격 이상이였다.
 
그리고 그 다음해 작은형이 자기집 마련에 합류했고
또한 나역시 작년에 내집을 마련했다.
 
집이 없어 길거리로 내쫓기던 우리식구들이
뒤도 안돌아보고 치열하게 살아왔던 우리가족이 거둔 쾌거이며

또한 허락하신 커다란 축복이다.

 

이모든 역사의 중심엔 어머니가 있다.

한번도 어머니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아버지에게 헌신적이였으며

자식들에게는 큰 사랑으로 대하셨다.

 

고등학교 다닐때 호기심에 담배피우다 걸렸었는데

몇칠동안 학교를 가지 못 했다.

제대로된 사람이 아니라면

"그 무엇도 필요치 않다"고 말씀하셨다.

몇장의 반성문과 담임선생님의 설득으로

나는 다시 학교를 갈수있었고

군입대하기전 까지 나는 담배를 무서워했다.

 

그랬다.

어머니는 자식들에게 강한 의지와 신념을 가지고 계셨다.

나는 그마음을 군대가서 늦게 깨달았고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며 목놓아 울어야 했다.

 

형님들과 나는 20대의 시기를 일과 빚갚은것에 매진했다.

꿈과 비젼같은건 팔자좋은 사람들의 몫이라 여겼었다.

그러나 지금은 꿈과 비젼을 가까이서 경험하며 산다.

어머니의 말씀대로

주안에서 기도하며 준비하며 오늘을 보내고 있다.

 

작은형은 지금 고려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낮엔 일하고 밤엔 공부하며

강단에 서겠다는 어릴적 꿈을 향해 달리고 있다.

 

큰형님은 사업을 준비하고 계신다.

작은형님과 함께 설계도를 그리고 있는데

철저한 준비와 전략으로 아버지의 실패를 만회하려하고 있다.

큰형님에게 아버지의 그림자를 본다.

그 비젼에 빛이 있으라..!

 

나는 지금 일하면서 내오랜 꿈이였던 작가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매년 실패했지만 올해는 반드시 신춘문예를 통해

작가의 이름을 얻어 글쓰며 살아가고 싶다.

 

일하면서 얻어지는 영감을 글로 표해내는 재미와 성취는

버려지지않는 즐거움이다.

 

이 모든것이 가능하게 한 힘의 근본은

어머니에게 강한 의지를 배웠기 때문이다

 

진정 당신의 손으로 빚어낸 휼륭한 조각인 것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어머니의 진정한 마마보이가 되고 싶다.

 

언제나 곁에서 지켜봐주시던 어머니

당신의 막내아들이 진정 바라는 건

어머니의 건강과 오랫동안 장수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나를 가능하게 했던 어머니

사랑합니다.

 

출저 - http://www.cyworld.com/lim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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