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을 위한 세레나데 < 프로포즈 >
노을꽃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 보 스
어두운 땅 속에서
칠년의 기나 긴 인고의 세월을
하루같이 기다리다가
날개 옷 한 벌 얻어입고
이 땅에서 허락 된 일곱 날 동안에
가슴이 터질 것같은
자지러지는 울음으로 맞이한
사랑하는 연인들의
짧디짧은 만남이 애처롭기만 하다
설레임 <만남>
자정이 가까워진 시간에
밝은 불빛을 따라 매미 한마리가
열려진 창문으로 날아와
내 손 등에 살포시 내려 앉았다
오랜 기다림의 시간이 안타까워
조심스럽게 창문 밖 세상으로
날려 보냈지만
다시 날아 들어와 유리창에 부딪쳐
바닥으로 떨어지고 만다
노을 꽃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 사랑 >
겨우 일곱 날밖에 허락되지 않은
순간의 짧은 사랑을 위해
칠년 동안의 오랜 기다림의 시간도 미련하지만
피울음으로 만난 연인들은
발레리나 같은 현란한 몸짓으로
사랑하는 이와 만남을 자축하다가
다 이루웠으므로... < 죽음>
노을꽃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온 몸을 사르는 사랑을 한 뒤에
한 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스러져가는 한 여름날의 슬픈 연가...
이땅에서 후회없는 일곱 날의
짧은 생애를 마치고
칠년 후를 기약하며
다시 땅으로 돌아간다.
땅으로 돌아가다 < 안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