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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생활 /2편

나다 |2004.06.20 01:08
조회 858 |추천 0

비가 오네요^^

 

 

 

하늘도 무심하시지... 아무튼 이 난관를 지혜롭게..... 우선 난  화장실부터 찾았다. 첫인상이 50%로는 먹고 들어가는 법이다. 내가 아무리 일어. 영어. 중국어 모든 면에서 뛰어나도 줄 나간 스타킹은 나의 생활를 아니 성격에 마이너스 점수가 될 수 있었다.  면접보는 사람들에게  잘 보여야만 한다. 모두들 자신들의 생각에 빠져 있어 나 같은 것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미경은 5분후에 있을 면접를 위해 화장실부터 찾았다. 긴장하지마... 긴장하지마... 심호흡.. 떨지말고... 아무리 되뇌어도 잘 되지 않았다.

몇층까지 왔는지 모르지만 아래층보다 실내부터가 달랐다. 조심조심, 사람눈에 뛰지 않게 조심하면 살금살금 복도를 걸어나갔다. 드디어 화장실 발견. 미경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화장실로 들어갈려고 하는데 남자 화장실밖에 없었다.

 

미경: 이게 뭐야. 왜 여자화장실은 없지. 여기는 여자도 없나

 

잠시 망설였지만 이젠 정말 시간이 없었다.

 

미경: 사람도  없는데 뭐. 괜찮겠지

 

한번 두리번거리고... 아무런 미련없이 남자 화장실로 들어갔다.  화장실은 일반 화장실과 판이하게 틀렸다. 돈으로 도백을 한 흔적이 역력했다.

 

미경: 돈이 남아도는구만... 화장실에 무슨 도금이야... 미쳤어 제 정신이 아니야

 

미경은 스타킹를 갈아 신으면 이 화장실을 쓰는 남자를 상상해 보았다. 변태야 변대... 이제 정말 시간이 없었다. 미경은 다급한 마음에 문을 세게열고 밖으로 나오다가 어떤 남자와 부딪쳤다. 이럴때는 안면몰수. 여기서 최대한 빨리 도망가는게 내가 살면서 얻은 교훈이다. 스피드.

 

그 남자: 이봐 당신 누구야

 

어찌나 무시무시한 목소리인지... 울던 아이도 놀라서  울음을 뚝. 미경도 그랬다. 가던 길을 잠시 멈추었다.

 

미경: 죄송해요. 저 못본걸로 해주세요

 

미경은 그 남자를 볼 수 없었다. 그냥 모르는척 후다닥 뛰어나갔다.  어휴 살았네 무슨 남자가 저렇게 무서워.. 간 떨어질뻔 했네. 그래도 제 시간에 늦지 않았다.

미경은 다시 평정를 되찾고 면접보기 위해 들어갔다.  미경이 예상했던 질물이 나왔고 미경은  막힘없이 질문에 답했다. 5명중에서 내가 제일 잘 한것 같았다. 미경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면접관: 김미경씨는 왜 이 회사에 지원하게 되었나요. 그리고 왜 비서실이죠

미경: 제가 이 회사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여자도 얼마든지 남자와 동등하게 기회를 준다는 것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예전에 이 회사에 사장인 김동준 사장님이 제 아버지입니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그래서 여기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비서는 꽃이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이 회사 전반적인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또....

 

미경은 다음 말을  더 할 수가 없었다. 갑자기 문이 열리고 면접보는 사람이 일제히 일어나는 바람에 미경도 어쩔 수 없이 뒤돌아 보았다. 키가 큰 남자가 성큼성큼 들어왔다

 

면접관: 사장님 이제 오십니까. 먼저 시작했습니다

그 남자: 괜찮아요. 하시던 일 계속하세요

 

거만하게 그 남자 자리에 앉았다. 미경은 좀 속이 상했지만  높은 사람이니 그것 또한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면접관: 김미경씨 아버지가 김동준씨라고요. 정말 뜻밖입니다.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미경:네 감사합니다.

 

그리고 모든 면접은 아니 내 면접은 거기서 끝났다. 미경은 집에 오는내내 기분이 안 좋았다. 그 남자 들어오기 전에는 아주 분위기 좋았는데... 아무튼  사장이라는 그 놈 첫 인상은  뭐라고 설명은 못하겠지만 남자가  공포영화에 나오는 악당같기도하고, 카리스마도 좀 있는것 같기도하고, 딱히 설명은 할 수 없었다. 아무튼 강한 인상이라는 점은 인정.

 

 

밥도 목구멍으로 넘어가지도 않는다. 떨어지면 안되는데... 내 인생 여기서 쫑인데... 어쩜 좋아...

초조해서 미칠 것 같았다. 도저히 발표일까지 기다리지 못 할 것 같았다. 잠도 오지 않았다. 그래서 미경은 마트에서 아니 구멍가게에서 캔맥주 하나를 사서  홀짝이고 있었다

 

미경: 이럴때 남자도 없고, 참 청승이다. 내 인생 왜 이리 자꾸 꼬이냐... 부모님 살아있을때가 좋았지

 

맥주 한모금을 목으로 넘기는데... 문을 사정없이 여는 사람이 있었다. 내 친구 이혜숙 이 시간에 그 친구말고 그렇게 들어오는 사람은 없었다.

 

혜숙: 미경아. 나 정말 그 인간이란 못 살겠다.  그 인간이란 더 살면 내가 이혜숙이 아니라 김혜숙다.

미경: 그럼 김혜숙이네

혜숙: 야 이번에는 진짜야

미경: 언제는 아니었니

혜숙 : 이혼할거야... 정말 이야.. 애가 정말 열받게 만드네

 

미경의 손에 있던 맥주를 뺏어 혜숙이 쭉 마셨다.

 

혜숙: 내 얼굴 좀 봐. 그 인간이 때렸어. 돈도 못버는 주제에... 나쁜 놈

미경: 니 신랑은 어느 병원 갔어

혜숙: 동네 병원에 갔겠지

미경: 이번에는 뭐 던졌냐

혜숙: 싼거.... 구두...

 

미경은 아무런 변화없이 친구 혜숙의 멍든 얼굴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멍하니 보다 더 표현하자면  늘 있는 일이나까 이젠 새로울 것도 없다는 표정이었다.  한달에 두번은 아니 한달에 한번 두달에 한번은 늘 이맇게 오는 혜숙이었다.

 

혜숙: 왜 그런 눈으로 보냐... 내가 뭘... 잘못했다고,,,, 그 인간이 먼저 시작했다 뭐... 난 그냥 살짝 던졌어.. 진짜야... 피가 날 줄 몰랐어... 무슨 남자가 그 것도 못 피하냐  

미경: 너 체육학과 나왔어. 체육선생님이 힘은 얼마나 세겠냐.  니 남편도 참 불쌍하다.

혜숙:아무튼 오늘은 안들어가. 그러니까 나 설득할 생각하지마

미경: 마음대로해라

 

미경의 반응에 혜숙은 다시 친구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혜숙: 너 오늘 상한 우유 먹었어

미경: 아니..  상한 우유라도 먹었으면 좋겠다.

 

그제서야 혜숙은 오늘 미경이 면접보는 날이라는 걸 알았다. 미안한 마음에 혜숙은 다시 맥주를 미경의 손에 쥐어주었다.

 

미경:늦었다. 혜숙아

혜숙: 미안해.. 그런데 어떻게 됐어. 너라면 한방에 턱하니 붙을거야. 미모되지.. 실력되지...또...뭐 너의 매력이 있을거야

미경: 찾지마라. 오늘  쭉쭉빵빵. 나보다 나이 많은 애들이 없더라.  이제 막 졸업한 애들, 졸업예정자... 내가 제일 나이가 많더라. 나도 올해 졸업인데 말이야

 

미경은 울적한 마음에 남은 맥주를 마실려고 하는데...

 

혜숙: 맥주 내가 다 마셨다.

 

미경은 맥주캔을 한손으로  빠샷. 혜숙을 째려보았다.

 

혜숙: 무섭게 왜 그래. 네가 졸업이 좀 늦었지. 편안하게 생각해. 거기 아니면 회사가 없나. 네가 갈 곳은 많아. 힘내 김미경

미경: 그만 자자

혜숙: 그깐일로.. 삐치기는.. 난 방에서 잘게

 

혜숙이  방으로 들어갔다. 솔직히 방이라도 할 만한 곳도 없다. 침대가 있는 곳이 방이었고,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부엌이었다. 미경은 침대 속으로 들어가는 혜숙를 그저 바라만 보았다. 잠이 올 것 같지 않았다.  아빠, 엄마 위에서 보고 계시면 저 좀 도와주세요. 정말 힘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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