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란, 그것도 아주 갓난 아기의 엄마라는 여자는
자신의 시간이 정말 터럭만큼도 없군요.
제 글이 생각지도 않게 톡에오르고 무지막지한 논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면서
제고집도, 또 다른이의 생각도 함께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오래 묵어버렸군요...
어쨋든 현실은 시어머니와 한 아파트에서 숨막히게 살아가고
뜻하지않게 시동생까지 또 와서 살게되었습니다.(시동생은 일주일에 세번정도 옴)
앞서 말했듯이, 시댁과 제가살아온 친정의 분위기의 갭은 정말 쉽사리 메워지지 않을거같아요
시동생이 온다던 어느날, 시동생생일이라고 시엄니 말씀하시데요. 부지런히 요리를 하시는 시엄니를 뒤로하고, 장보러 나왔다가...그래도...그래도 가족인데...라는 생각에 케익을 샀습니다.
시엄니 케익을 보시더니, 그거 뭐하러사왔냐, 어른생일인데 라고 한마디 휙~
뭐 사실 예상은 하였고 생색내고 내가먹지뭐...라는 생각에 들고온 케익...그렇게 냉대받을줄이야
신랑한테 케익사왔다고 말하자 잘했어..라고 말은하는데 무척 난감한 느낌...
결국 식사시간. 시동생은 열라게 밥먹고 들어가 자데요. 시엄니가 밥먹기 전에 니 형수가 케익사왔다 라고 말했는데...고맙다는 말도, 에이 신경쓰지마셈 이란 말도...없이...말입니다.
다시는 먹고싶지 않은 고구마케익...생일후 3일만에 뚜껑열어서 밤열두시에 신랑긁어서 둘이 초켜놓고 쌩쑈하면서 두조각먹었고, 담날 시엄니 편에 큰집에 애들가져다주라고 줘버렸습니다.(그날 가신다하길래...)
케익...생일잔치...안할수도 있지만...성의를 무시하는것도 아니고 이거는 전혀 개의치않는거...신경안쓰는거...아닙니까...나보다 나이많은 시동생 나두 거리감 느껴지지만, 니놈은 내가 형수로도 안보이냐...
시엄니 큰집 토욜날갔다가 일욜날오셨습니다. 들어오자마자 신랑에게 하는말...나 티비샀다 너가 티비다이하나 사다오. 울집에 거실티비한대입니다. 저 티비 잘 안봅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티비보는거 별루 좋아하지도 않을뿐더러, 볼거있으면 보는거지만 이유없이 마치 거실등처럼 켜놓는거 정말 싫어합니다. 또한 아가한테 않좋을까봐(이건 저 갠적인 견해 )항상 음악틀어주고, 아가노래틀어주고 합니다. 울 시엄니 티비메니아입니다. 제가 싫어하는거 아시고 그러신거 같습니다. 신랑. 제가 눈치줘서 그런건 아닌가 하고 생각하겠지요(맞긴하지만...)
또. 울아가 보기만하면 어디가 아프다는둥, 젖이 모자란다는둥, 뭐가 이상하다는둥 이런말만 하십니다. 물론 울집에 함께사신후에는 에구~울똥깡아지 하시긴 하지만...주말에 저와 신경전한판후 일욜저녁에는 갑자기 아가귀를 보더니 '어머 이거 **귀네(무슨말인지 모르겠음) 보통귀가 아닌데...(좋다는이야기인줄 알고 쫑긋했더니) 이런귀가 잔병치레가 많은데...' 이러데요...
정말...짜쯩납니다.
얼마전 게시판에 답글들을 보고 저도 나름대로 느끼는바가 있어서. 신랑하고는 이야기를 잘 마무리 지었습니다. 아니 더이상의 소모적인 싸움은 싫어서 6개월의 말미로 이야기는 끝냈지만...이럴때마다 정말 울화가 치밉니다...
형수소리 한번안하면서 제집드나들듯이하는 시동생도 꼴배기 싫고, 시엄니 보내고 2주만에 전화해서 동서 힘들지~? '뭐 그렇죠...' 에이 힘들거야 라고 말하는 형님도 짱나고, 애기만보면 이러쿵저러쿵하는 시엄니도 참을수없고, 딴일은 무당의 서슬퍼런 칼처럼 해결하면서 이번일만은 제속 다뒤집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신랑도 밉고... 정말 자식보고 산다는 말이 이렇게 서글플수가 없습니다...
여차하면 확~! 엎어버리고 싶지만.
울친정엄마 한마디에 꾹참습니다.
'결혼해서 여자가 나서면 집안 풍비박산 난단소리 나온다. 너는 아무소리말고 너 할일만 딱 하고있어. 그러면 되.'
울엄마 한마디에, 그 심오한 표정에 꾹 참았습니다. 울엄마 현명하시니까...엄마 믿고 참고 살렵니다...
그래도 받는 열에 오늘도 울딸내미와 둘이서 어떻게 살아갈까 궁리합니다...그 궁리가 현실성이 있어질수록 실행에 옮기고 싶어지네요...아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