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라진 OLPC
2006년 이후로 OLPC에 대한 이야기가 뚝 그쳤고, 간간히 검색해보면 몇가지 리눅스 소프트웨어만 눈에 띌 뿐이다. 2009년 하반기에 넷북에 있을 3D도입, 더 작아지고 싼값과 네트워크 OS등의 다이나믹한 변화에 비하면, 넷북의 근원이 되었던 OLPC운동은 초라하기에 그지없다.
최근 이동통신사에 대한 불만도 무척 많이 시장에 내놓는듯 하지만, 과연 그것이 인류와 민주주의를 위한 거라고 정말로 믿는걸까 ? 정확히 말하면, 그저 개인이 좀 더 싸게 네트워크를 쓰고 싶다는 욕구와 새로운 먹거리를 위한 산업계의 욕구가 맞물린 것이지, 그것이 그다지 인류를 위한것이나 행복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애플이 구글이 정말로 인류를 위한 계획을 세웠다면, OLPC운동이 이토록 지지부진했을 이유가 있을까? 개인적으로 IT를 하면서 가장 존경하는 분을 뽑자면 나를 IT로 이끈 이찬진, 안철수, 빌게이츠보다도 "니그로폰데 교수"를 난 뽑는다.
그가 내새운 가장 밝은 빛이라는 OLPC의 사상은 사실 내가 IT에 뛰어들게 했던 꿈과 동일하다. 어릴적 PC를 가지고 싶었으나 여의치 못해 인쇄한 키보드를 너덜너덜해지도록 가방에 넣고 다녔던 기억이나, 친구집에 콕 붙어앉아 컴퓨터를 즐기던 내 어린 시절의 경험들은 제 3세계에 있는 어린아이들이 누려보지 못했을 경험일 것이다.
인터넷을 하면서 불만을 무척이나 많이 쏟아내는 한국인들은 전세게 1/4은 기아에 허덕이고 있고, PC란 것을 구경도 그들은 못해봤고, 정보화기기를 접했더라 하더라도 인터넷이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인구가 대다수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것 같다. 세계의 식량은 충분히 남아돌고 있음에도 기아에 허덕이는 아이들을 외면하고 있으며, 미국발 금융위기로 이들에 대한 지원은 훨씬 더 낮아졌다.
내가 잠깐 이야기하고자 하는것은 고노무현 정권시대에 특히나 부르짖었던, 정보화 격차에 관한 이야기를 잠깐 하려 한다. 많은 봉사단체가 제 3세계에서 가장 먼저하는 일은 무엇일까? 기아를 먹이는 식량 구호활동도 있으나, 그것 이상으로 치중하는것이 바로 교육이다. 글을 읽느냐 못읽느냐 만을 가지고도 매우 큰 차이가 나고 책을 접할 수 있느냐, 혹은 인터넷을 접할 수 있느냐는 매우 큰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2. 식량보다 필요한 것은 교육과 정보
이들에게 어쩌면 식량보다 더 필요한 것은 교육과 정보일 수 있다.
대한민국이 짧은 시간이 강국에 된 데는 먹이지 못해도 교육은 시킨다는 우리어머니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오늘날은 좀 지나친 면이 있긴 하다.)
최근 네이버의 해피빈, 싸이월드의 사이좋은 세상같은 IT기업들의 사회공헌들이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유저들측의 사회공헌에 대한 인식은 어떤 수준일까 ? 이러한 기업들이 펼쳐지는 노력에 비해 많은 이들의 인식은 여전히 사회공헌은 돈많은 사람들만 하는것 이란 인식과 함께, 사회,정치에 대해 불만을 쏟아내는 컨탠츠들은 넘치는데 반해 사회를 개선하려는 노력의 글은 참 찾아보기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이 대통령이 수십억씩 큰돈을 기부하는것에 대해 신문은 대서 특필하면서, 어떤 사람들은 정치적으로 몰아가면서 정작 그 중심에 있어야할 기부문화는 초라하기 그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IT의 수준이 어느정도 오른 만큼 Green 같은 환경 책임 뿐만 아니라, 정보화 격차에 대한 고민도 현실적으로 해야할때가 왔다고 본다. 알게모르게 네이버의 쥬니버나 야후 꾸러기가 일반 어린이를 상대로한 정보화격차에 고민을 한 흔적은 보이나, 정말 정보화격차에 차별을 받고 있는 이들에게는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3. 잘못된 현재 정책들과 개선되었으면 하는점
장애인 차별법 또한 말도안되는 수준의 서비스만을 요구하고 있어서 사실상, 유명무실할 수 밖에 없다. 장애인을 위한 페이지를 따로 만드는것도 장애인을 역차별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서는 어떻게 서비스가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하겠는가 ? 산업에 대한 이해가 되어있지 않다. 비장애인들은 분명 핵심 고객이고, 그들을 위한 서비스를 하지않고서는 서비스가 살아남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런 상황에서 경쟁력 저하를 하면서 장애인을 역차별 하지 말라면 그게 말이 되는가 ?
이런 생각없는 법 말고, 근본적으로 정보에 차단을 당하는 이들은 어떤이들일까 생각해보자. 타겟이 틀렸다.
삼시세끼 밥먹는것도 어려운 아이들이 컴퓨터가 있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요금을 지불할 능력이 있을까 ? 또한 망이 아무리 싸진다고 한들, 그들이 핸드폰 요금을 낼 수 있으리 만무하고, 얼리아답터만 기뻐하는 세상이지, 그러한 아이들에게는 더 우울한 세상일 수밖에 없다.
4. 공교육의 기술적 보완 ! 한국형 OLPC, 디지털 교과서를 만들자 !
실제 OLPC 사이트(http://www.laptop.org/en/)에는 한국어는 지원도 안한다. 예전에 본인이 OLPC쪽에 연락했더니, 번역만 해주면 올려주겠다고 할정도였으니 한국의 무관심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었다. 결국 나도 영어실력이 딸리고 바쁘다는 핑계로 gg쳤지만..
그러나 최근 OLPC의 지지부진한 이유를 보자니, 산업적인 욕구가 맞지 않는한 죽어도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개발도상국을 타겟으로 한 OLPC보다는 한국형 OLPC를 주장한다.
메이플 스토리가 안되도 좋다. 그러한 기기는 Kindle정도만 되도 좋을것이다.
정보화기기란 굳이 화려할 이유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기기면 어떨까? 한국이 잘하는것은 바로 공공재로 밀어붙히는 것이다.
그리고 교육에 대한 니즈는 매우 높다. 교육이라면 우리 모두 어느정도 수긍할 수 있지 않을까? 실제로 EBS와 인터넷이 교육평준화에 공헌한바는 매우 크다. 사교육근절이라고 하는것이 어려운것이 아니다. 공공재가 높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자연스럽게 그 격차는 줄어든다.
환경 :
1) 낮아진 정보화 기기가격
2) 4g이동통신 기술의 확산 필요
3) 차세대 wibro 망의 BM 부재
4) 다양해진 컨탠츠 제작과 유통 환경
5) 높은 교육열
조건 :
1) 멀티미디어와 약간의 프로그램 정도가 수행이 가능
2) 인터넷에 접속
3) 교육용 무선 인터넷 완전 무료화(Wibro 확산, Wibro 미지원 지역은 Wifi)
4) 앱스토어같은 어플리케이션 배포 시스템
장점 :
1) 손쉬운 컨탠츠 업로드 : 현재 교과서는 수년에 한번 업데이트 된다.
2) 정보화기기로서의 강점 : 인터넷이 되니 말이 필요없다.
3) 친환경, 낮은 단가 : paper free로 장기간을 놓고 봤을때는 종이 교과서보다 싸다.
값이 맞다면 Windows를 써도 좋겠지만, Windows처럼 굳이 화려할 필요는 없다. 앱스토어와 같은 어플리케이션만 유통이 가능하고, 일정의 스펙만된다면 어플리케이션에 무슨 문제가 있을까? 한게임의 Idoo같은 프로젝트만 돌아가도 사실 무궁무진한 컨탠츠 확보가 가능하고, 구글이 주장하는 크롬 OS같은 경량의 브라우징형 OS가 대안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이를 통해 Wibro같은 기술의 상용화와 세계에 유례없는 공교육에 디지털 교과서가 활용된 사례이며, OLPC같은 프로젝트의 표석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OLPC의 단가를 낮추는데는 대량 생산이 존재했기 때문인데, 국가적인 프로젝트로 OLPC를 제작한다면, 마찬가지로 단가를 낮추고, 교육세까지 보조하게 되면 훨씬 더 좋은 형태의 기기와 컨탠츠가 도입될 수 있다고 믿는다. 포탈입장이나 컨탠츠 서비스업체에서는 당연히 이러한 무궁무진한 시장이 열리는데 적극적으로 안 뛰어들 기업이 있을까 ? 앱스토어에 갑자기 수많은 기업들이 뛰어든 이유는 애플이나 아이폰을 사랑해서가 아니다.
5. 진정한 IT의 사회공헌을 바란다.
IT가 사회에 진정으로 공헌하는것은 전화요금 몇푼 낮추거나 블로그나 아고라에서 떠드는것은 의미가 그다지 없다고 본다. 진짜 IT의 공헌이란 산업과 사회책임이 함께 맞물리는 곳에서만 결국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것이 자본주의 사회이다. 넷북이 OLPC와 우리에게 던져준 시사점은 매우 크다.
IT강국으로서 세계에 공헌할 수 있는길은 결국 내부에서 찾을 수 밖에 없을것이다. 우리 자신들의 개혁도 이루지 못하는 시점에서 바깥의 구글것 우아~, 애플 우아~ 해봐야 답은 나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