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께서 스타복스를 멸하시니..
저는 31살로 평범한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세일러맨입니다.
그런데 어느날이었습니다.
저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퇴근길에 피엠피를 들고 애니를 보면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계속 애니를 보면서 집을 향해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집 근처 공원에서 갑자기 한 여자분이 제 앞을 가로막더군요.
나이는 대략 40대 초중반으로 추정되는 여성분이요.
"그대에게 전할 말이 있어 왔노라."
갑자기 그 여자분은 저에게 전할 말이 있다고 하는데 초면인데 반말을 ㅠ.ㅠ;
"아놔, 아줌마 누구신데 반말 하세요!-_-"
"ㅅㅂㄹㅁ. 또 아줌마래 확! 그대가 정녕 나를 모른다 할 것이냐! 나는 일전
그대에게 사명을 부여한 여신 아테나이니라!"
아뿔싸. 멍청한 제가 또 실수를 했던 겁니다. 어쩐지 범상치 않다 싶었는데
예전에 저에게 된장녀를 무찌르라는 사명을 부여하셨던 여신 아테나였던
것입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속히 무릎을 꿇고 무례를 용서해달라 빌었죠.
"용서하소서. 어리석은 자가 감히 여신을 몰라뵈었나이다."
"그건 됐고, 오늘 내가 강림함은 그대에게 전할 말이 있어서이니, 그대는 잘
듣고 나의 명에 따르도록 하라."
여신 : 그대도 알듯이 스타복스는 된장녀들의 복마전이 되어버렸다. 이에 나는 스타복스를
불로써 멸하고자 한다.
나 : !!!!+_+!!! 여신이시여! 그것만큼은 안됩니다! 스타복스에는 저의 벗 아무개가
알바를 뛰고 있나이다. 그에게는 죄가 없으니 그를 봐서 부디 용서와 자비를
베푸소서..(T,T)
여신 : 그대는 안심하라. 그대의 벗 아무개가 의인임을 나 또한 알고 있느니.
바로 그것 때문에 그대를 찾아왔노라. 나 아테나의 심판이 있는 날, 그대의 벗은
무사하리라. 털 끝 하나 상하지 않으리라. 그러니 동요치 말지어다.
나 : ㅠ.ㅠ 감사합니다.
허나 저의 벗은 무사할지나 스타복스에 그토록 가혹한 심판을 내리셔야 하나이까.
죄없는 자들까지 함께 희생될까봐 두렵나이다.
여신이시여, 감히 묻사오니 만일 스타복스에 된장녀가 아닌 개념이 충만된 개념녀가
열 다섯명 있다면 어찌 하시겠나이까.
여신 : 개념녀가 열다섯 있다면, 나는 그 열다섯 명의 개념녀를 위하여 스타복스를 벌하지
않으리라.
나 : 다시 한번 여쭈나이다. 만일 개념녀가 조금 부족하여 열 명 있다면 어찌 하시겠나이까.
여신 : 그 열 명을 위하여 스타복스를 멸하지 않으리라.
나 : 여신이시여, 용서하소서. 불경을 알면서도 감히 마지막으로 묻사옵니다.
만일 개념녀가 다섯이라면 어찌 하시겠나이까.
여신 : 그 다섯을 위하여 스타복스를 용서하리라.
이리하여 저는 다음주 금요일에 스타복스에 여신의 심판이 내릴 것을 알게 되었죠.
저는 서둘러 스타복스에서 알바를 뛰는 제 친구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나
제 친구놈은 제 말을 도무지 믿질 않더군요. ㅠㅠ
여신은 뭐고 심판은 뭐냐고 저보고 덕후 생활을 너무 오래 해서 꿈과 현실을 혼동하는
것은 아니냐고 오히려 저에게 되묻는 것이었습니다. -_-+
전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여신께서 분명히 제 친구에게는 털끝 하나 상하지 않도록
하신다 하셨으니 여신의 약속을 믿기에 안심은 되었습니다.
시간은 흘러흘러 드디어 다음주 금요일 심판의 날. 이곳은 스타복스
제 친구는 여느때와 같이 스타복스에서 알바를 뛰고 있었습니다.
저녁 7시쯤 되었을 때였습니다. 제 친구가 알바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한 여자가 스타복스
문을 열고 난입하여 제 친구의 멱살을 다짜고짜 잡는 것이었습니다.
"야! 이 나쁜 놈아!"
"잠깐! 왜이래. 일단 이거 놓고 말로 하자. 여기는 내가 알바를 하는 곳인데 이러면 곤란하잖아."
그 여자는…다름아닌 제 친구의 여친이었습니다. 무슨 문제일까요. 왜 남친이 알바하는 곳에
불쑥 찾아와서 멱살을 잡는 것일까요.
전 사실 제 친구의 여친, 즉 이 여자가 된장녀라는 것을 간파하였기에 제 친구에게 여러번
충고를 하였습니다. 니 여친은 된장녀라서 더 이상 사귀는 것을 그만두는 것이 신상에 좋을
것이라고요.
그러나 사랑에 빠져서 눈이 먼 제 친구녀석은 제 충고를 듣질 않더군요 ㅠ.ㅠ
그런데 그때 그 여자는 멱살을 놓더니 스타복스에 모여 있는 된장녀들을 향해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친애하는 우리 된장 연맹의 동지 여러분!!!
여기 있는 이 남자는 나의 남친입니다. 나는 오늘 이 자를 여러분들 앞에 고발하고자 합니다!"
그 말에 일순간 스타복스에 진을 치고 있떤 된장녀들의 시선이 집중되었고, 술렁술렁대기
시작했습니다.
"이 자는 사귄지 100일 된 기념일에 나를 김밥천국에 데리고 갔습니다! 이 얼마나 찌질합니까!
100일인데 고급 레스토랑 정도는 데리고 가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옳소!! 옳소! 저넘 찌질하다!! 찌질한 넘!!"
그곳에 모여있던 여자들은 된장녀들이었기에 쉽게 선동되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에요!!!! 이 넘은 아직 차도 없습니다!!ㅠ.ㅠ"
차가 없다는 말에 된장녀들은 동요에 이어서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야! 차도 없는 주제에 여친을 왜 사귀냐! 여친을 여왕님처럼 잘 모시려면 적어도 외제차 정도는 있어야지 !
차도 없이 찌질하게 ! 야 ! 그럴거면 그냥 솔로로 살어! 이 찌질한 넘아!!"
이제는 욕설까지 난무하기 시작합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제 친구도 항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부유층의 자제가 아닌 서민인지라 사치를 할 수 없으며
고급 외제차는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지금은 비록 검소하게 살고 있으나 성실하게 살아서 나중에는
좋은 음식도 먹고 괜찮은 차도 사서 즐겁게 함께 하면 될 것이 아니오이까.!"
논리정연한 반박에 된장녀들은 일순 동요하였습니다. 그러나…논리와 말빨에서 밀려도 된장녀들은 다수입니다.
다구리에 장사 없죠.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합니까! 자랑스러운 우리 된장 연맹의 동지들이여! 된장의 이름으로 저 찌질남을 응징합시다!
우리의 분노를 담아 메주 덩어리를 던집시다!"
수십 명의 된장녀가 갑자기 명품 빽에서 메주덩어리를 하나씩 꺼내들었습니다. 그 광경은 실로 살벌하였죠.
일제히 된장녀들은 제 친구를 향해서 메주덩어리를 던졌습니다. ㅠ.ㅠ
제 친구는 생명의 위기를 느끼고 카운터에 쪼그려 앉아 숨었습니다.
메주 덩어리가 날아와 퍽퍽 터지는 소리가 나고 제 친구는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아, 이제 나는 저 된장녀들의 손에 생을 마감할 운명이로구나…라는 생각에 눈물까지 나올 지경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때….
"태!! 양!!! 권!!!"
갑자기 그 순간 스타복스에 들어온 한 사나이의 함성 소리와 함께 눈부신 섬광이 번뜩였습니다.
수십 명의 된장녀들은 너무도 눈부신 그 빛에 일시적으로 시력을 잃고 앞이 보이지 않아 우왕좌왕했습니다.
그 사나이는 신속히 제 친구에게 다가갔습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누구시길래 저를 구해주시는 겁니까."
"나는 여신 아테나를 섬기는 그냥 캐좃밥이다. 그런데 그대는 그대의 벗을 통하여 듣지 못하였느냐.
오늘 저녁 여신께서 이곳 스타복스를 멸하신다는 것을.."
"헐..-_-;; 전 그냥 제 친구가 덕후 생활에 쩔어서 잠시 헛소리를 하는 것으로 치부하였는데요;;-_-;;헐 이게 진짜일 줄이야 ㄷㄷㄷ"
"어쨌든 시간이 별로 없다. 나는 여신의 명을 받아 그대를 안전한 곳으로 데리고 가야 하니, 나를 따르도록 하라."
"오! 여신이시여. 감사드리나이다…ㅠ.ㅠ"
제 친구는 살아났다는 기쁨과 또한 여신의 은혜에 깊은 감사를 느끼고 기도를 올렸습니다.
다행히도 제 친구는 그 여신을 섬기는 캐좃밥이라는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스타복스를 빠져 나왔습니다.
물론 저는 스타복스 근처에서 제 친구가 빠져나올 것을 기다리며 기다리고 있었고요.
무사히 빠져 나온 제 친구를 확인한 저는 안도감에 긴장이 풀려 그 자리에서 털썩 주저 앉았습니다.
그리고 저와 제 친구는 기쁨과 안도에 서로 손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렸죠.
그리고 한 5분 정도 지났을까요.
갑자기 별안간 하늘이 어둑어둑해지더니, 구름이 열리면서 스타복스 상공에서 시뻘건 불덩어리가 마구마구 쏟아져 내렸습니다.
된장녀들의 비명소리가 들려왔죠.
"꺅!>_< 뭐야 ! 조낸 뜨거워! 꺅 쩔어!ㅠㅠ"
순식간에 스타복스는 불바다가 되었고, 사악한 된장녀들은 단 한마리도 살아남지 못하고 다 불속에서 한 줌의 재가 되어버렸습니다.
이 이야기가 실화인지 픽션인지는 아고라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며, 어찌 생각하시든 자유입니다.
그러나 만일 저에게 임신공격이나 악성댁글을 하신다면! 저는 아테나 여신의 성투사로서 저의 필살기 라이트닝 볼트(빛의 속도에 버금가는 펀치, 1초에 약 1억발의 주먹을 휘두르는 초필살기)를날릴 것이며, 또한 제 친구도 필살기 오로라 익스플로젼(절대 0도, 즉 섭씨 마이나스 273도의 극한의 얼음 속에 적을 얼려버리는궁극의 초필살기)을 시전하는 즉, 따블 어택으로 대응할 것을 천명하는 바입니다.
임신공격 및 악성댁글은 엄현이 명애회손에 해당됨을 알려드리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