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의 신입입니다. 이제 입사한 지 얼마
안됐는데
회사 휴가라 지금 아니면 앞으론 가기 어려울거 같아
친구들과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해운대로 휴가를 갔습니다.
대천, 망사, 경포대, 울산등 대한민국의 유명한 바닷가는 여러군데 가봤는데
부산을 못가봤기에 성수기 100만명이 모인다는 그 유명한 해운대는
어떤 곳일까 하고 갔죠.
KTX로 거의3시간을 달려서 간 부산...부산 해운대는 이상하게 민박집이 없더군요.
부산역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숙박시설을 알아보니까 주중 4~6만원
주말 5~7만원 정도더라구요. 그래서 관광안내소에서 일하시는 분께 이 가격이
맞냐고 물어보니
"성수기라 좀 더 비싸겠죠"
라는 겁니다. 그 땐 별 생각 없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해운대 앞바다에 모텔에 들어가 확인해 본 결과
하루에 14만원 18만원 하는거에요!!! 우와.... 이 돈이면
서울에서 호텔 잡아서 놀아도 되겠습니다.
근데 그것도 방이 거의다 없다는 겁니다!! 미치겠더군요.
이렇게 바가지를 씌여도 되는건가? 2박3일로 갔는데 이틀이면 30만원입니다.
관광안내소에서 "성수기엔 좀 더 비싸겠죠"
이말은 이렇게 바가지를 씌우는 사실을 알고 있다, 즉! 묵인하고 있다는
사실아니겠습니까? 물론 다른 곳도 있었지만 작년에 경포대에선 해변가 앞
민박집을 싹 밀고 새롭게 해서 조금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저렴하게 민박집을
구할 수가 있었어요. 관,민이 협의하여 바가지 요금을 줄일려고 하는데
부산은 아직도 이렇게 시에서 묵인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니
화가 나더군요. 대한민국 제 2의 도시라는 곳이 이모양이니...
아무튼 모텔은 그럭저럭 잘 잡았습니다. 좀 저렴한 곳으로
그 후 자갈치 시장을 가보았는데, 여기도 가관이더군요.
몇 군데 가게에서 회 가격 흥정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마지막 집에서
제 일본인 친구에게 회를 고르라고 하더니만 5만원어치를 팔려는거 아닙니까?
딴 곳은 3명이니까 3만원에 푸짐하게 해줬는데! 그래서 처음에 흥정했던 가게로
가려니깐 그곳에서 그냥 갑자기 칼로 생선을 잘라버리는겁니다!
우와~울며 겨자먹기로 먹어야지 별 수 있나! 라는 생각에 따라가다가
이건 아니다! 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생선들고 있던 아줌마한테
안되겠다고 하니까 눈에 쌍심지를 키면서 안먹을거면 가라 그딴식으로 말하는 겁니다
손님한테 조근조근 말해서 설득해도 모자랄 판에 눈에 쌍심지를 켜고 따져야 되겠습니까? 눈을 그냥 콱! 손가락으로 찌를뻔 했습니다.
밤에 해변가에서 돗자리 파는 할머니들 보셨습니까? 전 그 돗자리들이
새것을 파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근데 알고보니 술먹고 애들이 그냥 놓고간
돗자리를 그대로 주워다가 파는 것이었습니다. ㅡ.ㅡ;
아~진짜 돈 벌기 참 쉽죠잉~~
회사원만 아니었으면 대학생이였으면 진짜 맨몸으로 가서 해운대서
돗자리 주워다가 팔았을텐데...ㅠ.ㅠ
아무튼 이렇게 이번에 부산에서 여행을 하면서 부산 참~외지인한테 못해준다.
자기네들 끼리만 잘 살자! 라는 생각이 다 들어나게 하는 걸 보고
부산을 제 2의 도시로 만들어준 대한민국의 현재 모습과 미래의 모습이
참 상상이 잘 되더군요. 아....진짜 실망이었습니다.
해! 운!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