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하늘나라로 떠나간 사랑하는 아내에게..........(231)

최기섭 |2004.06.27 03:54
조회 893 |추천 0

                       남편의 일기 

2004년이 되었습니다.

유월도 어느덧 하순이구요.

먼지 묻은 일기장을 열어 보니

다섯해 전인 어느날,

 

당신에 대한 슬픔은 

일기장 속에서 울고,

너무나 가련한 여인으로 

살다 간 당신은 

절망과 안타까움으로 

사랑과 눈물이 범벅이 되어

일기장에 번짐은 지금도 

빛바랜 당신에 대한 사랑이 

남겨져 있습니다.

 

뜬눈으로 새우던 날들이 얼마였던가.

걸을 수 없었던 

쇠약해진 나는. 그 시절 

일기장 안에서 살았습니다.

 

당신 가는곳 어디라도 

나는 찾아 가야 한다는 애절함으로

구슬픈 새가 되어 

날개를 퍼득였습니다.

 

내 인생이 무너져 

조각 조각 쏟아져 내리고.

이제 주어 모을 수 없는

흩어진 꿈들.......

 

그때나 지금이나 

나의 전부인 당신이기에

당신에 대한 추모시를 써 온지    

어느덧 1743일째,

 

하루에 한편의 시를 써서

당신 영전에 고하고

하늘나라 당신 앞으로 부쳤습니다.

 

5년 전인 어느날,

당신이 떠난 뒤로

나는 무심한 풀꽃들의

아픔을 알았습니다.

무수히 밟히고 꺾어져도

향기 없는 꽃은 피어나고

아주 짧게 살다 간 풀꽃같은 인생들,

나도 그와 같은 풀꽃이라면,

 

당신이 세상에 들러

나와 같이 했던 그 시절들을

나는 간직 하고,  

당신 떠난 것은 아픔이지만

나는 당신을 더 기억 하다가

더 사랑 하다가

이렇게 추모시를 쓸 수 있는

고독한 세상은 나의 행복 입니다.

 

나도 인간세상에 들러

당신 하나 사랑한 것은

참 행복였습니다.

 

태양은 또

하루의 그리움을 잠 재우고 넘어 갑니다.

그리고,

그리운 사람을

꿈속에서 만나라고

어둠을 내리고,

내일의 빛의 밝기를 준비 합니다.

하여,

태양이 잠들면

별은 그리운 사람 찾아 반짝이고.

떠난 사람들의 넋이

밤마다 파랗게 떠 올라

반짝 반짝 흐느끼고 있을지도.....

 

밤이 깊어가면 갈수록

저 하늘에 당신별 찾아 헤메이고

잠 못드는 나의 밤은

너무 많은 기억들이

손끝에 머물러 있습니다.

 

더 많이 주지 못한

내 마음과 사랑을 하늘 높이 높이

띄워 보냅니다.

먼지 낀 일기장 속으로

추억 여행을 마치며...................!!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