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게 조금 특별한 날이다.
3년의 교제 끝에 드디어 그의 부모님에게 인사가는날.
밤새 내가 입고 벗어본 옷가지들에 내 방은 숨이 막혔을 터이다.
그렇게 심열을 기울여 뽐나게 차려입은 연보라색 투피스
내가봐도 흐뭇~![]()
간밤에 술약속이 있었던 그사람은
과음을 했는지 약속시간 30분이 지나도록 연락이없다.
[고객님의 전화기가 꺼져있어...]
얄미운 그녀가 연신 전화를 받아내고있다.
메세지를 남기고 문자를 남기고..
때이른 더위에 짜증도 난터라 근처 카페를 찾았다.
2층창가에 앉아서 차가운 냉커피를 시켜 한모금 마시고
다시한번 1번 버튼을 꾹~눌렀다
[이젠 나 다른 사람 만나러 가요 새로운 사랑이 오는가봐요
너없인 안될 줄 알았는데 벌써 이렇게 벌써 이렇게]
어? 왠 컬러링?
전화는 받지않았다.
쓸데없이 몇푼더들어서 컬러링 왜하냐구 그리 화내던 사람의 전화기에서 음악소리가 나왔다.
다시한번 1번~
[이젠 나 다른 사람 만나러 가요 새로운 사랑이 오는가봐요
너없인 안될 줄 알았는데 벌써 이렇게 벌써 이렇게]
역시 들린다. 노래소리가..
가슴이 두근두근..뛰기시작했다.
"여보세요"
"어? 오빠"
"..우.웅..."
"아직자는거야? 근데..이 컬러링은 뭐야"
"지금.몇시나됐는데.."
"컬러링 뭐냐니깐"
"무슨 컬러링..너 아직도 컬러링 타령이야? 그만좀해라"
"ㅡㅡ;;나말고 오빠 핸드폰 컬러링 되있자나"
"나그런거 할줄모른다"
"......그럼 머야"
"그나저나 몇시냐니깐"
"3시...어떻게된거야? 아직자고있으면 어쩌자구 "
"쉬는날..늦잠즘 잔거가지고 왜그러는데"
"심하다...어무니 아부지 뵈러가는날이자나"
"아..그거 엄마한테 전화했다 못간다고"
"헉...머야..나한테 아무말 안했자나..나짐 터미널이란 말이야"
"전화안했어?..한거같은데..근데..지금 집으로 좀 와라..오빠 엄청 속쓰리다.."
".........됐어...."
"오빠..속아퍼서 죽을지도몰라"
"그럼 죽어..."
"허허헉~정말이야? 오빠 죽는다 죽는다..킥킥..보고싶어 빨랑 뛰어와"
".....철면피"
그래도 웬수가 속아프다는데 빈손으로 갈수야없지
그사람 집근처 편의점에서 속풀이할거 몇가지 챙겨서 집으로 향했다.
갈땐 이것저것 따질것들이 그렇게 많더니
막상 속아프다며 어리광부리는 그사람을 보니까 내가참자..하고만다.
해장국 끓여서 먹이구 그사람 씻는동안 난 집청소를 시작했다
왠걸 요즘은 집이 많이 깨끗하네
밀린 빨래도 없고. 냉장고도 대체로 깨끗하고. 먼지도 없고,
"오빠 집 깨끗하네~ 우렁각시라도 들여논거야?"
"며칠전에 막둥이 왔다갔어"
"그럼 그렇지.."
침대정리를 하려고 이불을 터는데 뭔가가 묵직한게 떨어지는 소리가들렸다
어?
핸드폰..
마침 그사람이 욕실에서 나오고있었다.
"왠 핸드폰이야?"
"어?..어..그거"
"예쁘네..여자꺼같은데.."
"으..응..그거 너줄려고 하나샀어"
"나?"
"그래 임마..너 핸드폰 구형이자나. 카메라도 없고, 디카폰 가지고 싶다며"
"정말? 와~~오빠 무리했네"
"맘에들어?"
"응~너무좋아..근데 이게 번호 몇번이야"
"..번호?....그게..내가 어제 술을 너무 많이먹어서..가물가물하다.."
"그래? 핸드폰안에 있을거야 자기번호..찾았다..햐~오빠 뒷번호랑 똑같네"
"너 그런거 좋아하자나. 좋냐?"
"으응~고마워. 오빠한테 이런면두 있었네..한번 걸어봐두 대?"
***-****-0314
[이젠 나 다른 사람 만나러 가요 새로운 사랑이 오는가봐요
너없인 안될 줄 알았는데 벌써 이렇게 벌써 이렇게]
같은 뒷번호에 같은 컬러링을 가지게 되었다며 감동하던 모습을...
밤이다가고 날이새도록.. 새전화기에 그사람의 문자를 빠짐없이
옴겨놓던....바보같은 내모습을..아마..오래도록 잊을수가 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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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해요 가영씨"
민욱씨가 부르는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아..왔어요?"
"제가 좀 늦었네요..근데..핸드폰 보고있었어요?"
"아..아니요..핸드폰을 보니까 생각나는 일이 있어서요...그만가요..저 배고파요"
지금 내 핸드폰 뒷번호는 1224이다..그사람이 날 떠났던 그날..
난 새 전화기를 만들었다.
그사람의 전화를 기다리며 핸드폰만 쳐다보는 내모습에 ..화가났기때문에..
아니..실은..그사람에게 전화가 오지않을까바 무서워서..번호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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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툴고 재미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재주도없는 인간이 소설한번 써보겠다고 ^^;;;아둥바둥
꿋꿋히 마지막편까지 가는 그날까지~~~핫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