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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향기/1편

나다 |2004.07.02 23:46
조회 1,578 |추천 0

안녕하세요.. 새로운 소설입니다. 아니 새로운 소설은 아니에요. 제가 고등학교때 쓴 소설인데 아직 결말이 없어요. 결말이 너무나 힘들어요. 그래서 여러분이 결말 좀 내주세요. 그래서 올리는 글입니다. 많은 사랑 부탁해도 될까요? 솔직히 재미는 없어요^^

 

 

 

"오빠 일어나"

 

접시 깨지는 듯한 목소리가 그의 귀를 때리고 어둠속에서 밝은 빛으로 그를 감싸고 지나가고 있었다. 그는 또 다시 그 여자를 꿈속에 남겨둔채 홀로 일어나야만 했다

 

" 내가 못살아. 정말 이게 뭐야, 방이야, 쓰레기통이야, 어머~~이것 좀봐 탁자위에 먼지가 이렇게 쌓여 있는데 청소할 생각은 없는거지. 우유는 유통기한이 다 지나가고 어머~~여기 곰팡이 좀봐. 도대체 오빠가 하는 일이뭐야. 이렇게 살자고 엄마, 아빠 가슴에 상처를 남겨." 

 

침대 속에서 그는 동생의 얼굴을 희미하게 바라보고 있을뿐이다.  단발머리에 언제나 밝고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는 유림은 그의 단 하나뿐인 여동생이다. 그의 어깨보다 더 작은 아담한 키에 예쁜다라는 말보다 귀엽다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그의 동생이다. 유일하게 그가 마음을 주는 사람이기도 했다.

 

"서론이 길다. 본론으로 들어가"

"아이고 무서워. 엄마가 오빠 집에 데리고 오라고하셔. 오빠 얼굴 보고 싶다고"

 

20평 정도 되보이는 허름한 건물 꼭대기가 그의 보금자리이다.  처음 이 곳을 찾은 그는 수년동안 살아온 듯한 포근한 느낌에 더이상 생각도 하지 않고 짐을 풀어 생활 한지도 5년이 넘었다.  커피포트에서 진한 원두 커피를 컵에 따르는 그는 아직도 그 여자 생각뿐이었다. 매번 같은 꿈을 꾸는 그는 그림에서 조차 벗어날 수가 없었다. 온통 그 여자 생각뿐이었다.  긴 머리 슬픈 검은 눈을 가진 그 여자를 그는 잊을 수가 아니 잊혀지지 않고,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듯한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오빠 나 갈게"

 

유림은 멍하니 천장만 쳐다보는 오빠를 가만히 아니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오빠 나좀 쳐다봐. 실망이야 나같은 미인을 앞에 두고 어떻게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어. 정말 실망이야"

 

화가  난 유림은 앞에 물통이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가다가  전통으로 부딪치고 말았다.

 

"내 예쁜다리에 상처 생기면 오빠가 책임질거야. 물통은 왜 여기에 둔거야"

 

눈물이 날 정도로 아팠다. 그래서 유림은 괜히 물통에게 화풀이를 하고 있었다.

 

"유림이 다리도 다리야. 조선무우가 웃겠다"

"오빠 말다했어"

 

물통을 발로 차버린 유림은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는지 코까지 버름거리고 있었다. 그때 유림은 커다란 스케치북에 그려진 어느 여자의 초상화에 시선를 두었다.  긴 머리에 창백한 얼굴 하얀 옷을 입은 그 여자은 유림의 눈에는 이 세상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

오빠의 환상이 만들어 낸 여자라고만 생각한 유림은 이상하게 그림에서 한참을  눈을 뗄수가 없었다.

 

"오빠 새 애인이야. 제인언니도 이 사실 알고 있어"

 

그도 유림과 같이 그 그림을 보면 한번쯤 이 여자를 만나고 싶다는 이상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쯤은 알고 있지만  자꾸 그림의 여자가 어딘가에 살아 있을 것만 같았다.

 

"유림아 정말 아름답지 않아"

"오빠 지금 제정신이야. 그림의 저 여자가 설마 애인은 아니겠지"

 

유림은 처음으로 조용히 미소를 짓는 오빠의 얼굴을 바라보면 할 말을 잃고 말았다. '목석같은 아니 심장이 없는 오빠가 그림속의 창백한 저 여자를 보고 지금 살며시 미소를 짓다니 이건 정말 미스테리야'

 

"설마 아니겠지.  설마 아닐거야"

 

의아한 표정으로 설마 아닐거라고 유림은 생각해보았지만 지금 내 옆에 있는 오빠의 얼굴은 너무나 행복해 보였다. 그래서 유림은 이 믿을 수 없는 오빠의 얼굴을 보고 또 보고 자꾸 보고 있었다.

어릴적부터 오빠는 남들과 달랐다. 무척 고집이 세고 한번 결정한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날벼락이 쳐도 꼭 하고 마는 성격이었다. 그래서 부모님과의 사이도 별로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런 가족들과 생활하다보니 자연히 유림의 성격은  살아남기 위해 밝아질 수 밖에 없었다. 오빠의 성격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독불장군. 고집불통. 기타등등...

특히 미술을 시작한 뒤로는 더욱 부모님과의 사이가 좋지 않아 어쩔수 없이 오빠는 독립을 결심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난 세상에서 오빠를 제일 사랑한다.

 

" 나 갈게. 그리고 이번주 일요일날 집에 오는 것 잊지마"

 

가방을 챙기며 유림은 문쪽으로 걸어가면서 오빠를 한번 쳐다보았다. 아직도 그림속의 여자에게 눈을 떼지 않는 오빠를 보면 사랑은 어느 누구에게나 찾아 오는 열병같은 존재구나하고 유림은 혼자 생각했다. 만약 우리 오빠가 사랑에 빠진다면 정말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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