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과 쪽지로 걱정과 격려 해주신 분들께 일일히 답변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보잘것 없는 절위해 진심어린 걱정해주신분들과 리플 달아주신분들이
제가 그 이후 어찌 지내는지 궁금해 하시는분들이 계실것 같아서 후기를 적을까 합니다.
어제 남편한테서 연락이 왔어여..한번 보자더군여......
그래서 전 드뎌 올것이 왔구나.....마음의 각오를 하고 나갔습니다..
더이상 매달려봤자 나만 비참 해질 뿐이고 또 돌이키기엔 너무 먼곳까지 온것 같아서 다만 얼마라도 주면 받고 못주겠다고 하면 걍 포기하자 생각했습니다
이런 일있기전까진 누구보다 금실좋은 부부였는데 소송까지 걸면서 서로의 가슴에 더이상 상처 주 싶지 않았습니다.
남편 얼굴이 마니 상했더군요...저는 고개를 떨군채 사형수가 판사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는 심정으로남편이 입을 열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첫마다기 얼굴이 왜 그리 상했냐고 하더군여..밥이나 제대로 먹구 있냐면서.........전 조금 안심했습니다.
그래도 나한테 정은 남아 있구나....그래....좋게 헤어지자.....자식도 있는데 서로 원수 될 필요 까진없겠다 싶었습니다..
그러드만 한참동안 말이 없더니......그놈하곤 잘 지내냐 ....그러드라구여.......
제가 뻔히 안만나는거 알면서 사람 떠보는건지..기분 나빳지만........글쎄......하면서
애매 모호하게 답변을 했습니다..
제 시원찮은 대답에 남편 표정이 다시 굳어 지드라구여..
그러면서 왜 자기한테 빌지 않냐고 하더군여..
그래서 난 빌만큼 빌었다....그리고 이제와서 그게 먼 소용이냐......다 끝난거 아니냐....
이제 어찌 할건지 말해라...당신 하잔데로 다 하겠다 했습니다..
저도 포기하니까 오히려 맘이 편하드라구여
비굴하게 돈 몇푼 받자고 자존심까지 버리면서 애원하기 싫었습니다.
그러자..남편이 그러더군여...
넌 왜 끝까지 자기한테 매달리지 않냐고 하더군여..
사실 싸우던 그날도 첨엔 빌었었는데 남편 이성 잃고 친정 부모님 부르고 부모님한테 생전
처음 매 맞고 그럴때 전 맞아서 아픈것보다 사위앞에서 절 패서라도 용서를 구하고 싶은
부모님 애끓는 절규에 제가 얼마나 비참하고 죄송스러웠는지 저같은 딸자식때문에 저리 괴로워 하시는 걸 보고 저도 순간 눈이 돌더라구여 ..비록 제가 죽을죄를 지었지만 그순간은 남편이 너무나
미워서 제가 오히려 살기 싫다면서 방방 뛰었던건 사실입니다..
거기서 멈췄으면 그나마 다행이였는데 시부모님은 왜 부릅니까......
아버님 안그래도 혈압 높으셔서 의사가 조심하라고 했는데 왜 당신 부모님까지 쓰러지게 만드냐구여
당신 아버님 쓰러지시는데도 그사람은 눈하나 깜짝 안하더라구여..
어머님 소리 지르고 놀라시는데도 그사람은 엠블란스가 와서 실려 가는지 어쩌는지 굳은 표정으로가만히 앉아 있더라구여
저 하나 때문에 이성을 상실한 남편..자기 부모까지도 눈에 안보이는지......완전히 다른사람으로
변한것 같아서 저도 너무 무섭고 겁이 났었거든요..
그래서 정말 끝장이라고 생각한거에여.......
저도 사실 정이 떨어지더라구여........내가 저런사람하고 여태 살붙이고 살았나 싶은게 심장이다 떨리데여......
남편은 그날 저한테 화난건 끝까지 용서 안빌고 그놈을 보호하려고 하는 제모습에 더 화가 났데요
그러니까 남편이 그아이한테 전화 한다기에 제가 그앤 잘못없다..아직 어려서 순간적으로 실수
한거다..그애도 지금 후회 하고 있다......그러니까 그냥 우리끼리 해결하자고 했거든여.........
사실 우린 어른이고 그앤 아직 어리자나여......정말 그애까지 끌어들여서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어여..근데 그걸 남편은 그 와중에도 제가 그아이를 보호하고 싶어 하는거로 보였다나여..
그래서 그아이한테 전화했더니 이건 잘못했다고 빌기는 커녕 오히려 책임질테니 걱정말라고 하니
얼마나 어이가 없었겠어여.......
그리고 부모님은 부른건 경솔한 판단이라면서 후회한다 하드라구여
도저히 자기 능력으론 두사람 못떼어 놀것 같아서 부모님 부르면 제가 마음을 돌릴줄 알았다구
일이 이렇게 커질줄 몰랐다 하드라구여
그리고 그땐 제가 너무 미워서 부모님한테 죄송하단 생각도 안들더래여..
자기도 사회생활 하면서 어찌 기회가 없었겠냐면서 그래도 너한테 죄짓기 싫어서 숱한 유혹도
다 뿌리 쳣는데 니가 어찌 이럴수 있냐고....그리고 자기가 보기엔 넌 마음 없는 남자랑 절대
잠자리까진 못한데요........차라리 강간을 당하거나 정말 실수 였으면 자기도 참겠는데 넌
그넘한테 마음이 있었기에 그럴수 있다는 거에여......
아마 오랜 세월 같이 살아서 그런가 누구보다도 절 잘 알더라구여
그래서 더 화가 나고 배신감을 느꼇단 거에요...
그리고 땡전 한푼 안주겠다고 한건 이 상황에서 돈까지 주면 니가 자기한테 돌아 오겠냐 하더라구여
얼씨구나 돈도 있겠다..젊은 놈하고 신나서 자기한텐 돌아 오지 않을게 뻔한데 ..........
그래서 돈 두 안주겠다고 한거라면서..널 사랑했던 만큼 미움도 컸다면서......
그말을 하면서 그동안 참았던 아픔이 한꺼번에 터졌는지 갑자기 흐느껴 울더군여
결혼하면서 지금까지 전한번도 남편이 우는거 본적 없는데 저 때문에 눈물까지 보이니 저 역시
미안하고 가슴 아파서 둘이서 같이 껴안고 울었습니다..ㅠㅠ
저 사실 남편 참 미웠거든여.....죄진사람이 누굴 미워 할 자격도 없다면 할말 없겠지만
단 한번 실수 한거가지고 너무 경솔하게 여러 사람 상처 주고 저한테도 매정하게 굴어서
다 소용없구나.......이래서 부부가 등돌리면 남이라고하는구나 생각했었는데........
저때문에 얼마나 애간장을 태웠으면 사람이 저리도 서럽게 우나 생각하니 제 자신이 정말
참 몹쓸 사람이구나 싶었습니다..
한참을 울더니 저한테 묻더라구여......그넘하고 어쩔꺼냐구여......
사실 이문제는 저도 고민 마니 했습니다..
남편하고 살고 안살고를 떠나서 3년이란 세월 그아이한테 정이 마니 든건 사실이거든여
한번 그런일 있긴 했지만 전 그애 남자라기 보단 정말 이쁜 동생으로 생각했기에 이대로
안좋게 끝내고 싶진 않았거든요
남편 눈치를 보아하니 저랑 안 살맘은 없어보이고 그래서 용기를 내어 말했습니다..
그냥 동생으로라도 곁에 두면 안되겠냐고..당신도 그애 이뻐 하지 않았느냐고.......
우리애도 형처럼 따르는데........그냥 그날일은 없는셈치고 다시 예전처럼 지내면 안되겠냐고
그랬도니..넘편이 혀를 차더군여........넌 지금 이상황에서도 그런말이 하고 싶냐면서...
그러길래 왜 그런짓을 저질렀냐면서......넌 다신 안그럴꺼 믿지만 그녀석은 안된데여.....
그녀석은 널 여자로 보는거 뻔히 아는데 둘이 있으면 자기 의심병 생겨서 못산다고
다신 안본다고 약조 하라더군여.......그래서 그런다고 했습니다....사실 그래야 하구여.....
남편말이 틀린게 없으니까여.......저리 다 양보하는데 어찌 제 욕심만 차리겠습니까...
가장 문제는 시부무님이 화가 머리 끝까지 나신건데........지금 아들이 저랑 다시 산다 하면
아들까지 안보실 작정이시거든여....
게다가 남편은 외아들인데 부모님이랑 불편하게 어찌 지내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걱정했더니 누나가 도와 줄꺼라 하더군여..
그러니까 남편의 누님이 이혼해서 시부모님이랑 같이 살거거든여.....
저도 비록 시누긴 해도 호칭도 언니라고 하면서 친하게 지냈는데 언니 말이라면
시부모님도 들어 주시거든여..
지금 당장은 용서 못한다 하셔서 누구보다 끔찍한 손주가 엄마 보고 싶다 하죠
또 우리 둘이 계속 빌면 언젠가 용서해 주시지 않겠냐면서.........
시아버님 쓰러진것 때문에 더 화가 나계신데 다행히 퇴원도 하시고 지금은 마니 좋아 지셨다 하더라구여..
부부가 살아 가면서 숱한 위기의 상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부부는 매일 같이 싸우면서 원수처럼 살아도 평생을 함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정말 의좋게 살다가도 우리처럼 단 한순간에 허물어질뻔한 위기를 맞는 부부도 있을것입니다
스치는 인연도 전생에 숱한 연이 있다 하는데 부부란 어찌보문 부모님보다 자식보다
더 오랜 세월 함께 하기에 그 연은 그 수를 헤아리기 조차 힘든 수억겁의 인연의 끈이기에 많은
부부들이 그 줄을 놓기가 쉽은건 아닌가 봅니다.
이번일을 우리 둘에게 오랜 세월 깊은 상처로 남아 있을겄입니다..
지금 같이 산다 해도 해결해야할 숙제들이 산더미같이 있겠지요
어쩜 다신 전처런 서로를 믿으며 행복하게 살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제가 아무리 열심히 한다해도 한번 쌓인 불신의 벽을 허무는건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소중한 인연으로 만나 자식을 낳고 살아온 날들보다 남아 있는 시간이 더 많기에 저는
언제까지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다시 행복을 줄수 있도록 노력 할것입니다..
그동안 아낌없는 질타와 격려 해주신 모든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일주일간은 저나 가족모두에게 다시 없이 힘든 시련의 시간 이였습니다.
비온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저 이젠 열심히 노력해서 다시 예전처럼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순간의 실수로 저처럼 소중한 모든것을 잃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마시고
유혹의 순간마다 지금 이것이 내가 쌓아논 그모든것보다 가치가 있는가 한번쯤 생각해 본다면
아마 흔들리지 않으실께예요
여러분 모두 가정에 행복과 평화가 가득하시길 바라면서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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