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2005-04-19 18:28]
[머니투데이 원정호기자]'농심 신라면. 풀무원 두부. CJ 양념소스..' 우리 먹을거리들이 미국 주류시장에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주요 소비층이 교포 일색에서 벗어나 아시아계 민족, 중남미계, 미국인들로 확산되고 있다.
18일 코트라(KOTRA) 및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오는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쿠카몬가에 연산 2억개 생산규모의 라면공장을 완공한다.
대지 1만5600평, 건물 7540평인 이 공장에는 5000만달러가 투자됐으며 신라면 너구리 등 봉지면 1라인과 육개장 김치사발면 등 용기면 2라인이 들어선다.
농심이 미국에 라면공장을 설립한 것은 수출물량 증가에 따른 현지생산의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 농심의 북미지역 매출액은 매년 10% 이상 성장해 지난해 6100만달러를 기록했고 올해엔 7400만달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은 1971년 처음 미국 수출길에 오른 이래 LA교포를 소비층으로 확보했다가 최근에는 아시아와 중남미계, 미국인들로 소비층이 넓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농심은 라면 공장 설립을 계기로 현지 TV광고를 내보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월마트 등 대형 할인점을 중심으로 시식회 및 판촉행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뉴욕과 LA에 두부공장을 보유한 풀무원USA는 두부 판매 호조로 인해 지난해 4월 미서부 1위 두부제조회사인 '와일드우드 내추얼 푸드'사를 인수했다. 풀무원은 자사의 제조능력과 와일드우드의 유통 및 브랜드 파워를 결합시켜 미국시장에서 점유율을 계속 늘려간다는 전략이다.
풀무원USA는 지난 2003년 125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 186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년에 비해 48% 성장했다.
햇반 다시다 등 미국에 150여종의 상품을 수출하는 CJ는 최근들어 양념장 수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양념장 수출은 2003년 72만달러에서 지난해 120만달러로 66% 이상 증가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과거 라면 및 두부등 일부 품목에 국한되던 한국 식품은 이제 양념소스로 확대돼 여러 식품이 미 주류 식탁에서 소개되고 있다"며 "불고기 양념 소스, 김치 양념소스, 비빔밥 양념 소스등 완제품 식품보단 직접 요리를 할수 있는 음식 재료가 최근의 인기상품"이라고 말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식품 수입량은 278억달러로 전년대비 16.73%가 증가했으며, 한국의 대미 수출량도 1억6600만달러로 전년대비 9.9% 증가해 국가별 수입순위 30위에 랭크됐다.
원정호기자 meetho@money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