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국민학교 3학년때가 생각이난다.
제일친한 친구 은영이의 생일잔치에 가지못해 '미안해 미안해' 계속 사과하던 때.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니라며 은영이는 절교장을 만들어왔다.
그리고 유치하게도 우리는 이렇게 '절교'를 했고 이렇게 끝나버렸다..
난 친구들 생일날이 다가오는것이 제일 걱정되었다, 솔직히 시험기간때보다도 더 걱정되었다.
'이번엔 뭐라 하고 못간다 할까' 생일이 올때마다 초대를 받을때마다 나는 이유답지 않은 이유들을
만들어내고 얘기해주기를 반복햇고, 아이들은 그런나를 서서히 멀리하기 시작했다.
난..그렇게 친구들을 잃어갔다..
하루하루가 무섭게 절교장이 유행이되었고, 아이들은 소풍을 갈때나 운동회를 할때에도
나를 야유했고 욕하고 같이 놀지않으려고 피했다. 쉽게말한다... 왕따..맞다.
중학교땐 초등학교 친구들이 많이 배정되지 않아 이번에는 다르겠지..란 생각에 부풀어
입학식전 하루도 잠을 못잔것이 생각난다. 난 그렇게 설레였고 부풀었었다..그런적이 있었다.
집에서 걸어서 10분걸리는 거리임에도 엄마는 날 항상 마중나왔다.
난 종례시간엔 떡볶에집에서 만나기, 문방구에서 구경하기등 친구들과의 여러가지 약속으로 부풀었었고 친구들또한 좋아했다, 그냥 같이 있을수 있는 것만으로도.
엄마는 가끔씩 아빠와 좋은 차를 가지고와 나를 기다리기도 했다.
엄마가 마중나올때마다 친구들과의 약속은 깨지고, 부잣집아가씨란 별명까지 얻게되었고,
가끔씩은 선배언니들이 날 툭툭 건드리기도 했다.
그런 중학생을 친구로 두고싶은 사람이 어디잇을까,
난 친구들에게 이유같지 않은 이유들을 들으면서 그들을 또다시 떠나보내야 했고,
선배들에게는 버릇없고 돈만많고 빽만 좋은 그런 아이로 낙인되어버렸다.
그래도 중학교 3년 빨리갔다,나에게는 고등학교가 다가오고 있었으므로.
또다시 새롭게 시작할거라는 일념하나로 그렇게 중학교를 고생고생 가까스로 졸업햇다.
고등학교는 외국어고등학교를 가게되었다, 엄마아빠는 무척 자랑스러워하시고 좋아하셨다.
하지만 고등학교때도 역시나 다를까, 초중학교때와 똑같은 생활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난 유학을 가고싶었다, 유학을 가면 그래도 다르겠지..
그무렵 한창 영어에 푹 빠져있던 나는 유학을 결심했고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치고 미국으로 나갔다.
처음 유학 4개월은 기숙사에서 엄마없이 지냈다.
열심히 공부했다,다른 한국아이들 잘때 공부하고 굶어가면서 시간조절하며 열심히...
그결과 난 다른아이들보다도 빨리 영어를 습득할 수 있었고 자신감이 생겼다,
친구들이 서서히 생기고 모두들 나를 좋아해주었으므로.
그해 여름, 난 오하이오주로 여름학교를 다니게 되었다,
공부해오다가 멋진 콜럼버스 도시의 모습을 보고 나도 자유로와지고싶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났다.
하지만, 난 자유를 누릴줄 몰랐다.
내가 생각했던 자유는, 내 마음대로, 내가 하고싶은것 모두 해보는것뿐.
입어보지 못했던 끈나시도 입어보고 짧은 스커트도 입어보았다,
화장도 처음 해보았고, 머리도 파마도 해보았다...
그리고 여름이 지나고 내가 엄마를 보았을땐, 내 모습은 엄마에게 있어 크나큰 충격이였으며,
이런 나를 이해해주지 못하는 엄마가 미워 반항하기 시작햇다,
그리고 난 아빠에게 엄청난 미움과 무관심을 받았다.
이곳 알라바마로 내려와서 새자리를 잡고 부모님에게 이런 상처 다시 주지 않으리라
부득부득 열심히 공부햇다, 보수적인 남부미국인가정 아이들 사이에서도 끝까지 살아남았다.
그리고......난 대학을 꿈꿔왔다..
남방을 입고 친구들과 한 교실에서 강의를 들을, 웃으면서 떠들면서 같이 공부할 그때를 생각했다.
너무 행복했다, 그 시간이 짧았을지는 몰라도 행복햇다, 무척...
하지만 얼마전 난 다시 엄마에게 친구때문에 거짓말을 했고, 엄마는 그 사실을 알게 되어버렸다,
그리고 난 차도 핸드폰도 모두 빼앗겨버렸다..
난 도대체 어디가 끝인가.
엄마가 말하길, 강의시간맞추어서 모두다 엄마가 데려다주고 데리고 온단다..
난 도데체 어디에서 멈춰서 엄마에게 그만하라고 얘기해야하나..
같이 친하게 지내던 띠동갑 오빠랑 테니스를 많이쳐서 안좋은 소문이 난다고 못만나게햇다,
나의 취미도 우정도 열정도 다 가져가버린 엄마...
솔직히 나 지금 너무 살기 싫다, 그냥 나가버리고 싶다,
나와 앉아서 진정하면서 대화론 풀수없고,
항상 큰소리가 먼저 나서 나를 겁주고, 아무런 일도 아닌데 따귀를 때리는 엄마, 그가 밉다...
내 핸드폰, 동생 주었다, 싱글벙글 좋아하는 내 동생.
나 그냥 나가버리고 싶다, 힘들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싶다.
나 나가버리면 그래도 엄마가 속상해하고 그 고혈압이 언제 터질지 못할텐데..걱정이 앞선다.
나...더이상 대학생활 기대되지도 않을뿐더러, 울고만 싶다, 하지만, 울지도 못한다,내맘대로...
나 4일내내 잠못자고 울기만 반복했는데, 도대체 난 이 생활이 언제 끝날지 알고싶다....힘들다.
죽고싶은마음 너무 간절하네요, 제가 너무 속이 좁은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