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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처녀 꼴찌를 생각하다..

|2004.07.10 01:13
조회 1,903 |추천 0

그동안 나라안밖으로 흉흉일들이 많고 혼자 생각할 일들이 많았습니다...

뭐 생각만 많지 별로 생산적이지는 않습니다.....

노처녀 요즘 가깝게 지내는 사람이 있는데 S대라 불리는 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같이 얘기를 하다보니 공부얘기가 나왔고 공부가 젤 쉬였다는 말을 하더군요...

노처녀 새록새록 잊었던 기억저편의 생각들이 떠오르더군요...

공부가 젤 쉬웠어요....이 책이 나오고 혼자 조용히 말했습니다..."써글"...

근데 그런말을 또 듣다니...

 

노처녀는 국민학교 1학년때부터 고3..아니 재수까지 젤 어려웠던게 공부입니다....

 

아...어두운 추억이죠..

 

노처녀 국민학교때부터 그다지 눈에 띄는 학생은 아니였죠...

뭐 공부도 그만그만 얼굴도 그만그만.....

공부잘하는 애들은 언제나 인기였죠...거기다가 얼굴도 이쁘면 화장실마다 누구누구 뭐 이렇게 적혀있고..

아~~~부럽더이다....내이름과 남자아이 이름에  <-요딴거 하나 달려보는게 소원이였죠..

지금이야 뭐 원하면 야밤에 담넘어 화장실벽마다 내가 매직으로 적을수도 있지만....뭐

앞서적은 글에서도 밝혀지면 저는 그림만 잘그렸죠..

공부대신 늘 그림만 그렸고 공책에 수학공식대신 공주마마와 왕자마마를 그리는....(건설적이지 못한 그림이였지만 그래도 친구들한테 팔기도 했다는..)

앗! 하여튼 그게 아니라 공부 잘못하는 학생이였던 말이였죠....(뭔자랑이라고...)

하여튼 중학교때도 반에서 18~30을 오가는 그냥 반평균만 안잡아먹을 정도...

공부하는거 무쟈게 싫더군요...집중력도 떨어지구요..(주위산만에 의지박약)

공부좀 할라고 책잡으면 재밌는 프로는 어찌나 많던지 그리고 재밌게 보이는 일들이 머리속을 파헤치고..

에혀...그래도 반에서 반등이나 하니 다행이라고...스스로 위로하면서....

 

인문계를 갔습니다...반에서 30등까지 자르는데 뭐 그냥 꼬리잡고 들어갔죠...

 

고등학교 들어가니 공부는 더 어려워지고....

좋아하던 그림 그릴 일도 없고...

미술시간은 거의 자율학습시간이였죠...학력고사세대라......(30대는 다 알죠? 학력고사..)

첫 시험이였습니다....늘상 하던대로 교과서랑 필기한거 한번 훑어보고 시험을 봤죠...

어전히 어려운 글자들과...난해한 문제들....

 

노처녀 그때만 생각하면 심장이 벌렁거립니다..이쯤에서 물한잔하고..(저한텐 물입니다...ㅎㅎ)

 

결과가 나왔습니다....전 제 이름과 등수를 비교했습니다...잘못나온줄 알고...

정확하게 제 이름 밑으로 등수는 58 이라고 적혀있더군요....

다시 이름을 확인하고...전교에 제 뒤로 10명쯤 있더군요....

아아...심란하더군요....어린맘에 정말이지 죽고 싶었습니다....엄마보여줘야 할것도 걱정이고...

그래서 나름대로 머리를 굴렸죠...

집에와서 자리폈습니다...그리곤 드러누웠죠....

엄마 발자국소리가 들리길래 그때부터 엉엉 울기 시작했습니다. 소리높여..

놀래서 들어온 엄마 왜 그러냐고....제가 선수친거죠...

울면서 성적표 내 밀었습니다...

 

그리곤 뒤지게 맞았습니다...공부도 못하는게 운다고....

엄마한테 말했습니다...그래도 뒤에 10명이나 있다고...또 맞았습니다...

뭐 작전 실패였죠...덴장...안먹힌다...지금생각해보면 엄마는 제 머리위에서 감독하고 있는데..어설프게..

하여튼 그 이후로 정신 좀 챙기고 공부란것을 시작했어요..

다음 시험에 성적이 많이 올라...(오를수밖에..)

반띵했습니다.......진보상이란걸 받았습니다....쩝!

 

하여튼 3년 내내 반띵 정도 했죠...

고 2때 본격적으로 그림을 시작해서 결국 재수한판하고 대학갔죠...(뭐 재수때 좀 열심히 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기도 한다는...)

 

히히...하지만 지금은 제가 머리굵은애들 선생질하고 있다는거 아닙니까...

공부는 어려웠지만 하고싶은 공부는 공부가 아니더군요...하고싶은거 하니 뭐...일뜽도 하더이다...

근데 그렇게 하고싶었던 일뜽을 해보니 밑으로 간다는것이 두렵워지고 초초 불안하고 그렇더군요...

뭐 지금은 일뜽 꼴지...그렇게 분류할 순 없지만 제가 가진것을 털기에도...더잡기에도 힘든 상황이라..

심적으로 참 무겁습니다.

 

하여튼 노처녀에겐 공부가 젤로 어려웠습니다...

근데 말입니다...공부보다 더 어려운게 있더군요....

연애....그거이 젤 어렵습디다....

아아~~~~

공부 잘하시는 분들 좋은 머리로 연애공식 좀 풀어주세요...

노처녀 공식 외우는건 소질 없지만 그래도 열심히 남들보다 열심히 해서 외우겠습니다...

당췌 왜 그런 공식은 안나오는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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