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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여보 나 찾지마..!!"

전망 |2004.07.11 21:19
조회 40,114 |추천 0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여보 나 찾지마..!!"

 

어제 오후 남편은  "아이들 데리고 해운대 해수욕장 안가끼가.." "내일 아침 일찍 가요"

오늘 일요일이라 늦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아침을 짓기는 시간이 어중간한데 찬밥이

3인분 정도 있었다.

 

할수 없이 남편과 아이들은 곰국을 끓여 찬밥을 데워 먹이고 나는 삼계탕 즉 삼양라면에 계란을 톡 깨 넣어 끓여 먹고 수영복과 튜브 음료수 간식 조금을 챙겨 해운대로 출발..

 

해운대는 갈때마다 길 찾느라고 헤매곤 했는데 이번엔 얼마전에 교체한 남편차에

부착한 네비게이션의 도움을 받아 쉽게 찾아 갈수 있었다.

 

파라솔과 돗자리 큰튜브 하나를 빌리고 아이들은 수영복을 입고 신이나 물속으로 풍덩 들어가는데 남편은 내게 수영복을 못입게 하며 반바지와 티셔츠 입은 채로 물속으로

들어가 아이들을 돌보란다.

 

나는 급하게 챙기느라 수영복은 준비했지만 여벌의 옷 수영복 대신 입을 수 있는 짧은

반바지와 티셔츠를 준비하지 않아 입은 옷이 젖으면 갈아 입을 옷이 없었다.

 

내가 준비한 수영복은 비키니도 아니고 얌전한 원피스 수영복인데 남편과 잠시

신경전을 벌리며 생각한 것이 원피스 수영복을 입고 그 위에 남편이 챙겨간 민소매

티를 걸치고 물속으로 들어가며 미운 남편에게 한마디..  "여보 나 찾지마..!!"

 

그런데 수영장에서 빌린 큰튜브에 문제가.. 그 튜브는 내게 맞지 않았다.

파도에 밀려 뒤집어져 물을 한바가지 마시고 겨우 살아났는데 이번에는 튜브가 바다로 깊이 들아가며 아무리 발버둥 쳐도 깊이 깊이만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나는 순간적으로 위기감을 느꼈다.

"어머~ 살려줘 살려줘.." 그 광경을 큰아이가 먼저 발견하고 "우리엄마 살려주세요"

고함을 쳤지만 파도소리에 꼬맹이 소리는 메아리만 되어 날아가고 아무도 듣는 사람이 없었다.

 

나는 계속 바닷속 깊은 곳으로 깊은 곳으로만 향하고..

그때 한사나이가 나를 구하기 위해 바다 속으로 풍덩 몸을 던져 멋지게 수영을 하며 내게

다가와 내 튜브를 잡고 힘있게 밖으로 향해 나가는 것이 아닌가..

 

그 사람은 나보다 2년 1개월 8일 연하남.. 11년 동안 나를 괴롭혔던 누군가 내게 가르쳐

준 남의 편이라서 남편이라 부른다는 그 남편이었다.

겨우 살아난 난 속으로 한마디.. "나 찾지 말라고 했는데.. 구시렁구시렁.."

 

그렇다고 해수욕장까지 간 내가 물을 보고 구경만 할 수는 없었다.

이번엔 그 동안 즐겨 사용했던 집에서 가지고 간 튜브를 허리에 감고 물 속으로 풍덩..

역시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더니 그 튜브는 내가 원하는데로 몸이 움직여 졌다.

 

나는 다시 바다 깊숙이 스스로 튜브에 의지하여 수영을 하고 들어갔다. 그랬더니 남편은

화난 표정으로 "깊이 들어가지마.."  나는 손을 흔들며 "걱정이랑 마숑" 

그렇게 신나게 나는 자맥질을 하고 남편은 아이들을 튜브에 태워 서비스를 하고 놀다..

 

지친 남편 "집에 가자.." "30분만 더 놀다가.." 아쉬움을 뒤로한 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유명한 광안대교를 향했다. 와~ 운무가 자욱한 광안대교의 운치란.. 내가 시인이라면

불후의 명작이 나올 것 같은 그 황홀한 아름다움은 한마디로 장관이었다.

 

우리는 "부산이여 안녕"을 고하고 낙동강변 전망좋은 음식점에서 메기매운탕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속 라디오에선.. 키보이스의 '해변으로 가요' 가 흘러

나오고 우리가족은 여름날 하루를 그렇게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보내고..!!

 

 

 

 

 

 

해변으로 가요 - 키보이스

 

이미지 위는 오른쪽 조선비치호텔이 보이는 해운대 해수욕장과

호텔 레스토랑에서 바라본 역시 해운대 해수욕장이죠. 다음은

제트스키 타는 모습과 아래는 야경이 아름답다는 광안대교.

처음 계획은 요트장에서 제트스키를 탈 생각이었는데 꼬맹이들이 수영이

하고 싶다고 하여 다음으로 미루고 이번엔 해수욕장만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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