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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문턱에서..... (타이페이 我的愛人1)

별지기소년 |2004.07.14 02:15
조회 1,481 |추천 0

 - 回想(회상). 2003년 타이페이 -

 

" 형 정신 차려, 일어나, 좀 깨봐 "

 

세상이 멈춘 것처럼 나는 시먼띵 한 술집 바닥 한가운데에

 

죽은듯이 쓰러져 있었다. 술자리를 파하고 일어서려는 찰라

 

퍽소리와 함께 고기덩이가 내동댕이 쳐지듯  그 바닥에 뻗어 버리고.... 

 

불과 맥주 한잔 마셨을뿐인데.......

 

아주 모기소리만하게 들리는 사람들의 웅성거림,

 

그리고 희미하게 뿌옇게 번지는 얼굴 모습들 ....

 

천장에서는 아주 천천히 대형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었다.

 

회사 동생이 나를 깨우려고 한다. 재차 내 뺨을 때리면서

 

나를 깨우려고 하지만 난  깨어나지 못했다.

 

아니 깨고싶지 않았던걸 꺼야......

 

다시 일어나면 밀려오는 고통에 머리가 터질거 같으니까

 

차마 아픔없이 이대로 잠들고 싶었다.......

 

"이 인간 일주일이나 밥도 안먹고 술에다가 담배만 줄창나게 해댔으니

 

아후 정말  정말 죽을려나봐 미쳤어 "

 

저 소리가 들리는거보니 내가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가 보다.....

 

다시 오기 싫었는데... 빰이 얼얼하다는 느낌이 든다.....

 

정말 다시 돌아왔구나....

 

"안되겠어 이 인간 죽이라도 억지로 먹여야지

 

진짜 죽을거 같아 잠깐 기다려"

 

다른 사람들이 나를 부축하고 그녀석은 죽을 사러 갔다.

 

하지만 죽도 못 먹는걸....암것두....

 

밖에 나오니 조금은 시원하다. 사람들이 그 늦은 시간도

 

삼삼오오 분주하게 다니고 있고

 

저편에는 댄스팀인가 광고 제작인가 하는 팀들이 세트를 설치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은 현실인데 왜 나는 아직도 과거에 머물러 있을까......

 

기억의 한 부분을 없애버릴수 있다면 나의 가장 괴롭고 후회되는

 

그 시간만 지워졌으면 좋겠다.

 

아니면 그애에 대한 모든 기억이 다 없어져 버렸으면...

 

시간이라도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그 애를 모르던

 

그 시절로 돌아가 버렸으면.....

 

비틀거리면서 난 저주를 퍼부었다.....저주 받을 내 손이여 내 눈이여......

 

또한 나의 입술..그리고................... 당신들.......

 

전화가 울렸다. 난 언제 내가 비틀거렸나 하는 양

 

전화벨이 울리자마자 빠르게 전화를 받았다.

 

'웨이 웨이 신혜야!!! 신혜야!!" 

 

그녀가 울고 있었다. 목놓아 울고 있었다.

 

"여보세요. 보고싶다. 제관씨 보고싶다.

 

니 웨이 셔머 따 워  웨이 셔머 뿌썅신 워러....."

 

"미안해 신혜야...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내가 잘못했어.....뛔부치 젼더 뛔부치..."

 

그녀는 그렇게 한참을 울다가 전화를 끊었다.

 

내가 다시 걸었을때는 이미 전화기는 꺼져 있었다.

 

나는 그자리에 다시 주저 앉고 말았다.  

 

잠시후 시먼띵 대로위에는 내 몸이 널부러져 있었다.

 

둔탁한 소리 그리고 눈물.....눈가에서 뺨을 타고

 

귀 언저리로 주루룩 떨어지는 눈물.......

 

 

처음 대만에 오던 그 시절이 생각난다....너무나 두려웠지만

 

즐거웠던 시절말이다......

 

내가 대만 파견을 명받았을때 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무슨 말이지?)

드뎌 촌놈이 외국물 쪼까(욕 아님!!) 먹겠구나 하고 부러워 하던 동료들과

친구들의 우정어린 환송(사실 조용조용히 도망치듯 와따...)을 받으면서도

늙고 병드신(이넘의 후레자식이눼....멀쩡하게 건강한 분을.)어머니와

어빠가면 우리 고장난 보일러는 누가 고쳐줄꺼냐는( __) 생기발랄한 여동생,

고향에 두고 온 아부지와 또 다른 녀동생, 그리고 군대에서 열심히 !!

군병원 짬밥을 먹으면서 투표때문에 유동 병력이 없어야 된다면서

멀쩡한뒈 피엑쑤 오락실에서 일과 시간을 보내는 꽉 찬 상병 우리

남동생, 우리 서프팀원들 그리고 숨겨둔 딸네미...

(딸네미가 이따. 잘 찾아봐라 별이띠 따님을 찾습니다하믄

튀어나올거시당....내 배 아파 난...컹)이 생각나 눈물이 눈 앞을 전혀 안가렸지만( __)

뱅기에 몸을 실고 이국땅 따이완을 향해 갔다.

정화씨가 쫌 늦는 바람에 난 웃는 얼굴로 ^_^ 절라 뱅기를 향해 뛰어야만 했다.

그런데 정말 우리가 대단하긴 대단한가 보다. 우리 안가니까 뱅기가

승객 몇 백명을 앉혀 놓고 10분 이상씩 기다려주네...ㅇ_ㅇ ?

또한 보안요원과 케쉐히 퍼시퓍 직원까지 우릴 마중나와 주었네 ^ㅇ^ ?

이때부터 병이 쪼끔식 생기기 시작해따.....( 병명은 말 안해도 아실듯...)

2시간 반가량 내 귀에 든 도청장치q(--)p가 작동을 하는 모냥인쥐 귀를

쿡쿡 쑤셨다. 아 이 아픔 >_< 하지만 스튜어디스가 지나가면 ^ㅇ^...

스튜어디스는 이쁘면서도 친절하드라...할리웃 영화에 보면 가끔 중국여자가

나오는데 그런 늘씬하고 이뿐 중국배우같드라.('' )( '') 안경을 엇다뒀징....

정화씨가 아주 유창한 중국말로 담요 가져다 주세여 하고 말하는데 그녀 표정

ㅇ_ㅇ ? 정화씨 표정 -_-;; 그녀는 만다륀을 못알아듣는 홍콩뇨자여떤 거시당...

만다륀(정확하게 쓰자 '만다린')이 뭐냐면 즉 표준 중국어를 말하는 거다.

북경을 중심으로 하는 언어가 즉 보통화라고 하는 표준 중국어이구

광동(어딘지는 나도 잘몰라....)을 중심으로 그 동네 사람들과 홍콩 사람들이

쓰는 말이 광동어이다.

예를 들어 우리 표준어가 '너 밥먹었니 ?' 라면 광동어는 '니 밥문나 ?' 라는

거시당. 이 사투리인 광동어도 엄청 많이 쓴다. 중국에 사람들이 절라 많아서

그 양은 어마어마 하다. 중국 사람들은 밤에 일찍 잤었나 보다.....

예전 홍콩영화를 보면 아주 경망스럽고 촐싹거리는 스타일의 언어가 광동어이구

좀 무게 있고 멋있는 언어가 북경어라고 하지만 대만에서 본 중국사람들은

말이 많다(...다 촐싹 거리는거 같당...)

대만은 표준 중국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이 뱅기 항공사는 홍콩에 있는

케세이퍼시퓍이었던거야.

왜 뱅기를 삼천포로 향하게 했는지는 모르지만 어쩌저찌해서 무사히

타이페이공항에 도착했다.

추적 추적(추적60분 아님....이 따식이 자꾸 썰렁하게 하눼..( __))

비가 내리고 있었다...우띠...왜 하늘은 나를 따라다니면서

왜 이리 슬퍼하는지!!

........................................................어이없음.......

공항의 첫인상은 글쎄 대만 사람들은 어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퀴퀴한 냄새와

축축한 느낌...하지만 서울과는 달리 날씨가 좀 따스해서 좋긴 했다.

우리를 마중나온 어떤 아저씨.

그리고 우리앞에 딱 놓인 삐까번쩍한 검은색 쉐단 벤쯔~~~

+_+ 역시 나의 한류열풍을 위해 준비된 거구나....

나중에야 아라따.. 그게 즉 말하자면 비 사업자 모범택시여따는 ;;;;

어쨌든 차를 배경으로 사진 한방 못 박은 한을 품고 숙소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보는 길로튄 선중쓰 얼굴(라그하느라 절라 바쁘드랑....)

부시시 나오는 헉~!( 저 차림은 ㅇ_ㅇ?) 저 밑에 천은 머꼬?.....

고스톱이나 치기에 안성만춤인거 같은 천을 치마처럼 두르고 나온 동철쓰.....

커흑 ㅠ_ㅠ 불쌍하게 사는구낭;;;;

옷이 엄떠서 천을 두르는구나 ㅜ_ㅠ.....

나중에야 아라따 그 천은 집에 있을때 입는 동철쓰 전용 두르개라는걸...

꼬발린다고 미워하지마잉~ (-_-;;

한가지 더 고백한다 그 천은 지금 동철씨 간 후도 한번도 안 빨아서

상욱쓰 의자 깔개로 쓰이고 이따;;;;; 커흑 일급 비밀이었는뒈 ( ㅜ_ㅜ)

우짜뜬 내가 와서 환영한다는 의미에서 피자를 시켜서( __) 맛있게 먹구

쾌락(오해마라 대만에서는 즐겁게 시간을 보내자 행복하자 라는 평상어당....)

을 누리러 씨몬띵(맞나?)의 밤거리로 나섰다..

이곳은 우리의 강남거리라 한다.

근데...;;;;

다 좋은데 강남에서 왠 청국장보다 더 지독한 냄새의 향연인가......

퀴퀴하고 약간은 비리고 또 뭐라 형용할수 없는 냄새가 나를 반겨따....ㅜ_ㅜ

(근데 지금은 적응되따 썩은 두부도 먹은 경험도 있는뒈;; 쩝)

길을 걸어찌 누군가 곁에 있다고...(너 지금 노래 부르냐 ㅇ_ㅇ ?)

-ㅅ- 거리 거리마다  아 이 지롤같은 한자들 커흑!

하지만 그 와중에서 +_+ 내가 본것은 !!

영화관에서 우리의 자랑스런 영화'집으로'가 상영되는 거시여따

+_+ b 대단! (근데 며칠만에 간판 내리드라 (__ )...)

한자때문에 멀미가 나따. 이럴줄 알았다면 학교다닐때

강의서적 팔아먹지 말껄 ㅜ_ㅜ

한자의 습격을 피하면서 우연히(?) (먹을거 찾다가 겨우)

찾아낸 ^^ 초밥집에 들어갔다.

헉스! -ㅅ- 그 냄새의 근원이었던 거시여따 커흑 ㅜ_ㅜ

나는 점점 머리가 공허해짐을 느꼈다.

마치 대중 목욕탕의 한증막에 들어온 기분

숨을 쉴수 없고 점점 답답해짐을 느꼈지만 ^ㅇ^ 웃어야만 해따.

첫날 모두다 기분좋게 나왔는데 쾌락(아까 해명해따 까먹었음 다시 봐라 -_- )

을 즐기는데 내가 초를 칠수 있나....^_^;;;

대신 내가 세상에서 질리지 않게 먹는다는 초밥을 겨우 5개 밖에

먹지 못하고 말았던 거시당 커흑 ㅠㅅㅠ

하지만 !!

((+_+)q 이젠 어느 장소 어느 곳에서도 초밥을 먹을수 이따~!!)

(썩은 두부만 주지마라!!! -ㅅ-)

여기 저기 후비다가 숙소로 들어와따...지친 몸을 이끌고....

배가 고프지만 한자의 습격과 생전 처음 맡아보는 냄새들...그리고 퀴퀴하고

찝찝한 공기에 시달리면서 대만에서의 첫날밤을 글케 맞이했다.....

ㅜ_ㅜ 엄니 보고싶어잉...... 멀리서 취침 나팔 소리가 들린다

(엥 환청이었나보당 ;;)

갑자기 뺑이치던 군대 생각이 난다 -ㅅ- .......

 

 

" 형 정신차려 일어나....그리고 우리 한국가자....

 

여기 더 있지 말고 한국 가자"

 

그래 가자 그녀도 원했다. 내가 멀리 가길......

 

아주 멀리 가길.....난 그녀를 위해

 

여기를 떠나는 거야.....나를 위해서가 아니라....그럼 되었지?

 

너를 위해 떠나 줄께 신혜야.....안녕...

 

부디 안녕.....

 

 

 

<B.G.M - 겨울연가 CLASSICS When The Love Fa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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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의 제 모습이 아니라 작년 헤어져서 겪은 저의 모습입니다.

예전에 이곳에 글을 올린 부분이 행복의 글이었다면 지금부터 추억하며

제가 쓰는 글들은 어려움과 아픔 그리고 불행의 글일거예요.

지금의 저 씩씩합니다 ^^ 걱정마세요. 마치 지금의 저의 모습으로

생각하시고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주석을 달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시간을 하나하나 거슬러 올라가면서 이야기를 풀려구요.

오늘 하루 좋은 하루 되시구요. ^^ 저두 이제 부지런히 출근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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