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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모노드라마처럼........

백수 |2004.07.16 10:25
조회 382 |추천 0

두번째로군요.............

어제도 역시 정오무렵 부시시 눈을 뜨고는 이 글을 처음으로 썼지요

별루 재미도 없는 내용을 말입니다.

백수의 하루란 제목으로 하려다 웬지 폼이 안나길래 위의 제목으로 바꿨습니다.

일단은 폼생폼사 라고 할 수 있지요

어제는 별다른 특별한 일이 없었습니다.

단쥐, 저녘 무렵 얼굴도 모르는 이모란 분이 오셨고 그분을 뵈었다는 것 밖에는 말이죠

무척 더운 저녘 무렵이었슴다.

이곳 시골의 해는 무척 짧습니다.

그래서 저녘이 되면 약간 후덥지근 한 것도 있고 도를 더하면 음습하지요

하두 덥길래 수년전 장만한 매우작은 에어컨을 가동을 했지요

( 이 에어컨은 4평형짜리로 수년전 큰맘먹고 장만한 재산중에 하나임다)

물론 저희집 애기는 가동을 못하게 합니다. 전기세 많이 나온다구 말입니다.

그래서 몰래 저혼자 있을때 가동을 합니다.

히히히히 아주 스릴이 넘치지요

한참 더위에 찌든 대낮을 보내서 인가 서늘해지니 정말 좋더군요

올해 처음으로 기동한 나의 멋진 에어컨은 죽여줬습니다.

한참 기쁨에 젖어있을 무렵

우리집 애기의 퇴근을 알리는 자동차 소리가 들렸습니다.

( 저희집 애기는 경승용차를 몰고 출퇴근 합니다. 저의 퇴직금으로 사줬지요

  울 애기 재산 목록중 1호입니다. 여기는 시골이기에 출퇴근하려면 차가 필요합니다

   버스도 잘 안다니고 차 없으면 상당히 출퇴근 시간도 걸리고 교통비도 매우 크지요 )

 

여하튼 시간이 촉박했슴다.

어여 에어컨 끄고 코드 뽑고 아무일 없는 듯이 공기순환도 시켜야 하고

했슴다.

순식간에 대부분의 일이 해결이 되었으나 문제는 공기순환이었지요

차가워진 공기를 잠깐 문연다구 더워질리가 만무했지요

문은 열리고 우리집 애기가 등장했슴다.

 

"얼라, 서방님!!! 에어컨 틀었지!!"

"(긁적 긁적, 다른 방향에 시선이) 얼라 왔어, 오늘은 별일 없었어? (딴청)"

"딴청 피치 말구, 에어컨 틀었지 *%&#*&%*!&)#*&$*#&$)*!&*)#&*)#&$)! "

 

그리하여 꽤나 긴 바가지를 당했지요

에어컨을 틀면 안되는 이유에서 나중에는 자기 없으면 맨날 돌리는 것이 아니냐는 둥

그러나........

그것도 잠시 돌아서면 까먹는 사람들끼리 사는지라

잠시뒤엔 그전에 뭔일 있었나 함시롱 둘이서 책방에 책을 가져다 주고 왔슴다.

근디 문을 두드리는 저 소리는 .................

저희 장모님의 손길이었슴다.

 

"둘다 위로 올라와봐 이모님 오셨다"         <------ 장모님

"왜!!! 근데!!!"                                          <------ 울애기

"올라와 보라면 올라와 봐!!"                      <------ 장모님

"몰라!!!"                                                  <------ 울애기

 

( 장모님과 저희 집애기의 목소리 성량은 매우 비슷합니다. 후후후후

  무슨 싸움을 하듯 하지만 일상 대화의 한장면이랍니다. 딸과 엄마 사이에는

   뭔가 통하는 게 있는 모양입니다 )

 

( 글구 2층에 처가집이 있거든요, 즉 처가집에 매우 싼 전세를 사는 상태이지요.

  여러가지로 좋아요. 쌀수급이 원할해지고 수도, 오물세등등이 자동으로 해소되지요

  물론 전기세정도는 내고 있답니다.

  여기산 이유는............. 그냥이죠........ 백수의 생활수칙중 하나인

  편리함과 즉흥식 결정이랄까요....

  그것두 있지만 울애기가 지지고 복고 하는 식으로 장모님과 대화를 해도

  떨어뜨리기 뭐해서 그냥 여기 삽니다..... 그냥 그런거 있잖아요 히히히히히 )

 

여하튼 올라갔습니다. 거기에는 처음보는 분이 계셨는데

웬지 뭔가 있어보이는 듯한......... 저 예리한 눈동자와 먹이를 찾는 듯한

눈동자의 이채와 더불어 웬지 뛰어난 언변의 소유자 처럼 보이는 저 인상은.....................

 

알고보니 보험회사에 10년이상 근무한 꽤나 발이 넓으신 먼 친척뻘 되는 이모님이시더군요

사실 친척으로도 하기 뭐할 정도로 먼것 같더군요

자세한 것으로 모르겠지만 제 직장 소개문제 같더라구요

근데 직장관련한 이야기는 없구 보험에 관련된 이야기만 하시는데

조금 지나니 졸리더군요

장인어른 그때 저를 살리시더군요

 

 " 맥주한잔 할텨"

 "(추어의 망설임 없이) 주셔요 "

 

그때 부터 장인어른과 저의 술판행각이 이루어졌습니다.

옆에서는 보험이야기 저와 장인어른은 술판..............

저희 장인어른은 소위 남들이 말하는 얇은 귀를 가지셨답니다.

바꿔 말하면 정말 순박한 시골분이시지요

말만 잘하면 잘 속아넘어가시지요 그러나 한번 꿍하면 상당히 괴롭답니다.

보험회사 판매원(?) 아니지 요즘은 보험설계사인가요

보험설계사이신 이모님이 어떤 이야기를 하셨는지 술판의 시작과

더불어 저는 장인어른이 보험설계사인줄 알았답니다.

 

"긍께, 나는 나이가 많아서 보험을 못들지만 끄억........

 니는 젊어서 적은 돈 내구도 충분히 혜택을 받드라니까네

 왜 요 앞집 XXX네 아들넘 죽구나서 4억이나 받았데잖여"

 

(허걱,....... 그럼 보험들고 .................음............ )

 

보험의 필요성

보험의 정당성

보험으로 인한 혜택등등

장인어른이 설명을 쭈~~욱 하시더군요

옆에서 이모님은 벌써 당한 장모님의 보험증을 만들고 계시고 있구요

분명히 백수인 저의 직장문제라고 해서 올라오라고 하신 것 같은데

방향이 전혀 다르게 흘러가는 것 같더군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신 이모님은 어깨의 힘이 빡 들어간채로

집으로 돌아가셨답니다.

 

나가실때는 놀라운 한마디를 남기셨지요

"내 함 힘써봄세"

 

그때 저는 왠지모를 당한 느낌이었으나 저희 장인장모께서는

" 그럼 부탁드립니다"

 

속으로는 뭔가 당한느낌이지만

그때까지 저희 장인어른은 보험의 정당성을 역력히 표현하고 계셨답니다.

어느 정도 술기운이 오르시자

 

"요즘 내가 살이빠진다. 너희 세놈들 땜시"

 ( 여기서 세놈이란 백수인 저와 임시직인 울애기, 글구 멀리서 놀구 있는 백수 처남을 말하죠 )

" 하하하하.............(어색한듯)"

" 하나(처남)는 죽었는지 뭘하는지 도 모르고 하나(애기)는 언제나 정직원에 들어갈려는지도 모르고..

  에고고....."

"하하하하하.........(어색한듯) 한잔 더하실래요 "

 

"그나마 임시직으로라도 일하는 니라도 있응께 괜찮은 것 같더니만

 나라에서 임시직 월급 깍아버리니 걱정이 더 되잖냐...... "

 

(저희 집 애기는 학교에서 임시계약직으로 일한답니다. 얼마전 월급이 40만원 정도

 감봉되었지요. 무슨 임시직 처우개선인가 뭔가 하는 것 땜시말이죠

 조건이나 계약서상의 내용은 전과 다름 없는데 말도안되는 숫자

 놀음으로 월급을 깍아버렸답니다. 참 놀랍지요

 처우개선안이 아니고 처우개악안이었지요...............

 암말 못하고 서울에서는 넘 안좋아서 보류중인것 같은데

 지방은 전부 시행하고 있지요........

 하기 싫음 관둬라라는 식이지요.................

 국민들을 위한건지 죽이는 건지........ 미틴 넘들..............

 국민들위해서 일하라고 세금내는데 그런 궁리나 하고 있다니......

 그런 궁리하는 사람들에게 봉급주려고 내는 세금이 아깝더군요)

 

여하튼 제 이야기는 차마 안나오시는 듯 하더군요

이때는 강력한 한방이 필요합니다.

 

" 요즘 제가 하고 있는 공부가 XXX를 들어가기 위한 것인데 말이죠

  이게 직급은 낮지만 보수는 상당하더라구요

  아직 많이 안알려져 있지만 말이죠. 된다면 상당히 좋은 것 같아요

  게다가 처남도 충분히 가능하지요... 같이 들어가면 좋을텐데........."

 

(문득, 광채가 이르는 장인어른)

"그랴, 그럼 그 넘한테 이야기 좀 해봐, 지금 그 공부하고 있다고?

 그럼 그거 계속햐. 그거 괜찮구먼"

 

(주도권은 벌써 넘어온 상태지요)

" 하지만 처남이 지금 하려는 일도 상당히 괜찮은 것이에요

  젊은 층이 많이 선호하고 또 멋도 있고 단기간에 목돈도 장만하고

  나중에는 자기 장사를 해도 괜찮을 만큼 자기 기술이 생기는 거에요"

 

(그러나........)

" 그럼 뭐하냔 말이여. 생각혀봐라 운동으로 벌어묵고 사는 것은 말이지

   나이들면 못하는 거여, 평생직장이 될 수가 없는 거여"

(순간 위태 위태하였슴다. 여기서 이야기의 주도권을 빼앗기면 이야기는 길어질듯)

 

"하하하 하지만 처남을 믿어보세요. 착한 성품이 있으니까 충분히 할 수 있을 거에요

 아직 한창때이니까요"

 

(그러나....)

"그럼 뭐하냔 말이어. 여기로 내려와서 착실 히 공부나 해서 번듯한 직장에라도

 들어가면 되지 뭐하러 거 가서 고생을 하냔 말이시"

( 상당히 위태 위태 )

 

"한번 믿어보세요. 그리고 한참 혈기왕성할 때여서 인지 아직 도시가 좋은 모양이에요

 처남이 지금은 여러모로 잘 안되는 듯 보여도 성품이 바르기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거에요. 믿어보세요"

( 놀라운 결정타!! 주도권이 넘어온 상태입죠)

 

" 에이그. 차라리 니 놈들 처럼 이런 저런 이야기 함시롱 같이 있으면 편하제

  으이구( 장인어른 담배 태우러 일어나시더군요)"

 

이로써 이야기는 끝이 나고 각자 취침 준비하러 갔답니다.

물론 이야기는 세사람을 향해 걱정이 많으신 장인어른의 시작으로 되었지만

결과는 모든 걱정은 처남하나로 만든 저의 잔머리였슴다.

문득 진지해 지신 장인어른 땜시 조금 마음은 무거웠으나

어쩔 수 없지요. 백수니까요

불황 불황하지만 저희 같은 소시민이 느끼는 불황은 더욱 크지요

아........ 어제는 맥주도 거하니 한잔 해서 인지 잠이 쏟아지더군요

일찍 자야될 것 같았답니다.

여전히 로또의 신께 꿈속에서 로또번호 알려달라고 때쓴 후에 잠이 들었지요

오늘은 넘 일찍 일어나서 골치 아픕니다.

백수는 넘 일찍 일어나면 할 일이 없거든요

히히히히히히

 

모두들 행복하세요. 되는 일 없더라두 웃으면 언젠가 좋은 일이 생기겠지요

그냥 사는 이야기 적어봤답니다. 나중에 또 다시 기회되면 또 쓰겠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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