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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라는 것이 그렇게 주홍글씨입니까?

파이 |2004.07.25 17:03
조회 21,805 |추천 0

퇴근하는 길에 동료언니랑 함께 퇴근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였습니다.

아직결혼하지 않은 언니는 이제 막 결혼하려 준비합니다.

전 결혼생활에 불만들이며 남편흉이며 이언니한테 위안받으려 얘기도 많이 했습니다. 이혼얘기도 조금씩 꺼내봤었구요. (심각하게 얘기하진 않았지만..)

 

이런저런 얘기중에 이혼이라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하더군요.

뭐 간단히 그렇게 얘기 할 수도 있지..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반문했죠. "그러면 이세상의 모든 이혼은 잘못된거야?"

그언니 생각도 않하고 "응"이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땡~! -_- 뒷통수 뭐하나 맞는것 같은 기분입니다.

그렇게 내얘기 듣더니,, 제얘기 어디가서 다해댔을지 의심스러운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면 "가정폭력이나, 고부간의 갈등등으로의 문제도?"

그랬더니, "그 1%를 빼고.."

어이없어서 1%라면 100명중의 1인데.. 라고 따져물으며

"그 1%로가 가정폭력, 고부간의 갈등등이 다 속할까? 성격차와

결혼생활이 끔찍해도 그 사람과 참고만 살아야 한는거야? "

처음과 다름없이 "응! 참아야지요. 세상은 아직 변하지 않았어 무조건 참아야해" 라며 언니가 자신의 어머니를 얘기합니다.

"엄마는 나를 낳은다음날 할머니가 그겨울에 찬물로 엄마몸을 씻겼을 정도였어 고부간의 갈등이 그렇게 심했지만, 20년을 참아, 지금은 행복하다고.. 참으면 복이 온다고 엄마가 말씀하셨어. "

순간 생각했습니다.

'그 어머니는  그시절의 유교적입장과 언니때문에 20여년을 참고 살아오신거야.

언니가 평소 말하던 대리만족? 언니가 엄마대신의 삶을 살았다고 말한것이 그 반증이라고 할 수 있어'

라고 얘기하려다가 언니가 먼저 말을꺼냈어요 "아빠도 알아요. 엄마한테 못해주었었다는 것을.. 사람은 잘못한것을 모르다가 나중에서야 알때가 와요. "

전 그렇게 말했습니다 "결혼생활의 반을 그 슬픔을 악물고 살아오셨네요.." 혼자 조용히 중얼거렸습니다.

마지막으로 "만약 언니의 딸이 그렇게 끔찍하게 결혼생활을 하더라도 언니는 참으라고만 말할건가요?"라고 물었더니

변지않는 답변 ..응!

 

맞습니까 언니의 엄마말이 맞습니가 참으면 복이 오나요? 복이 안오면요?

전 배우자에게 그렇게 자신을 죽이고 딸아이의 삶을 위안받으며 사셨다고 밖에 생각이 안듭니다.

행복하다는 것은 딸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변명일뿐이죠.

물론 제가 그언니의 집을 잘 알수는 없지만, 어머니까지만 참으면 됬지 왜 딸아이까지 참아야 합니까?

어째서 이혼이라는 것이 주홍글씨가 되는 것인지 너무너무 서글픕니다...

다른사람들도 대부분 언니와 같은 입장인가요? 아니면 제가 말한 언니가 소수였을까요?


 

 

☞ 클릭, 오늘의 톡! 잘해가도..못해가도..욕먹는 '혼수'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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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옆집사는 ...|2004.07.25 19:51
그언니라는분 단순하기가 아메바와 동급이군요.글구 본인은 무심코 또는 편견대문에 그런말을 생각없이 내뱉는다지만 그때 만약 실제로 이혼한 분이 옆에 계셨거나 했다면 그분을 두번 죽이는 일이 될 수있습니다.자기나 시집가서 잘 살아보라고 하세요.
베플달나라토끼|2004.07.25 18:22
이혼을 그 언니라는 분의 "응"이란 간단명료한 대답처럼 쉽게 생각하고 결정하는 사람은 드물겠지요..참고 또 참고 수도 없이 참은 끝에 정말 어쩔 수 없이 결정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겁니다..그렇듯이 내 입장에서..내 시야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만큼만 생각하게 되니 내 생각이 이혼을 생각하는 분들의 절대적인 생각이라고는 말 할 수 없지요..사람마다..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누구나 나에게 닥치지 않으면 절대로 단언할 수 없는 일이니까요..고부간의 갈등..어려운 일이지요..하지만 그보다 더 힘든 건 직접 살을 맞대고 사는 남편이..혹은 아내가 배우자 뿐만이 아니라 자녀들에게까지 마음에 씻지못할 멍울을 만든다면..그래서 가정이..가족이 더이상 가족이 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래도 참고 견뎌내는 일이 과연 바람직하고 행복한 먼 훗날이 될 수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당사자 한 사람에게도 죽고싶을 만큼 힘이 든 상황이라면 그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자녀들의 삶이 행복하다고 그 어느 누가 장담 할 수 있을까요..가족 전체가 갈갈이 찢기우는 상처로 만신창이가 될 바에는 차라리..어느 한쪽만이라도 온전히 아이들을 보듬어 안고 새로운 삶을 꾸려나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베플sun|2004.07.26 11:53
세상일을 남의 일처럼 쉽게 내뱉는 사람만큼 교만한 사람은 없죠. 언니라는 분이 그런분이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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