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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 갑갑해서 글 남깁니다.

sunk |2006.12.24 23:49
조회 11,989 |추천 0

 나름데로 대학에서 모범생 소리 들어가면서 좋은 성적으로 졸업했습니다.

 2001년 첫 직장으로 남들이 선망하는 회사에 3000만원대 중반 이상의 돈을 받고 직장생활하다가...만2년만에, 제 특유의 업종에 대한 소신과 맞지 않아서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이때쯤 저희집에 빛이 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서울에서 중산층 정도 였지만, 아버님 보증이 잘못되서 아버님이 평생 모으신 재산을 거의 다 날리시고 집한채만 남았더랬습니다. 급전필요로 명퇴를 하시고 퇴직금으로 주식과 모 상가에 투자했다가 주식은 1/6토막이 났고, 상가는 선택을 잘못하여 투자 당시가격보다 떨어져서 약 2억원정도 합니다.

 

 그러던 중에 남동생이 미국으로 유학을 갔고, 비교적 여유있게만 살아왔던 동생은 미국에서 학비+생활비 포함 1년에 8000만원이 들어거더군요. 약간의 사치는 있는 아이지만, 열심히하는 스타일이라 지금 대학원생인데, 공부하는 분야 명문대학교에서 항상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제가 두번째 회사들어가서 모으던 돈까지 모두 동생에게 들어갔지만, 문제는 30대초반인 지금까지도 제가 받을 수 있는 돈은 기껏 30만원... 나머지는 모두 동생에게 가고 있습니다.

 옷값에 핸드폰등 식대, 차비를 생각하면 여자 친구 만나기도 어려운 돈이더군요.

 

 어쨌든 남동생의 기나긴 유학생활도 이제는 내년 가을이면 끝납니다. 지금은 대학원생이라 졸업시까지 약 8개월여간 집에서 약 3500만원 정도만 더  들어갈것 같고, 아무래도 제 수입으로 충당해야할것 같습니다.

 

 제가 동생에게 충당한돈이 약 1억6000만원 정도 되겠네요.

 나머지 금액들은 모두 저희 아파트와 상가 담보와 친척들에게 빌린 돈으로 충당했습니다. 

 

 이런저런 경제적 이유로, 두번째 직장에도 그만두고 지금은 부동산 관련일을 합니다. 수입은 일정치 않지만, 평균 350~450만원 정도인것 같구요. 생각치 않은 수입이 약 2000만원이 있었습니다. 친구회사 아르바이트해서 잠깐 모은것 500만원까지 합하면 올 수입이 7500만원정도였던거 같습니다.

 물론, 제 이름으로의 재산은 현제 0원이구요. 돈 모으기는, 내년 동생에게 들어갈돈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제가 안타까운건 이런 경제적 상황때문에(물론, 다른 이유가 아주없었던것은 아니였지만...) 사랑하던 여자에게 버림받았던 일입니다.

 오래전, 여자친구가 먼저 접근해줘서 사귀던 여자인데... 갈때도 먼저 이별을 선언하더군요.

 4년을 사귄 아이인데,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것 같다고... 미안하다더군요.

 

 그후로... 여자를 아주 안만난것은 아닙니다. 제가 나선 적도 없고... 여자에겐 말도 안겁니다만... 사회생활하면서 이래저래 사람을 알게되고, 그러다보니 사귀게 된 여자가 두명이있었지만, 그들도 이런 상황을 못이기고 결국엔 떠나더군요.

 

 그래서 2년 전부터는 접근해 오는 여자들도 거부하고있습니다.

 

 

 

 솔직히 정말 답답합니다. 내년부터 모은다고 해도, 본격적으로 '저희집 담보대출 총 3억+ 친척들 빌린돈 1억' 을 갚으려면 몇년이 걸릴지 모르거든요. 집과 상가를 팔고 대출금액을 다 갚는다면, 각종 세금 다 빼고 나면 약 1억 3000만원 정도가 남을것 같습니다.

 부모님과 제가 살 집도 필요하고, 결혼한 여동생에게 결혼할때 아무것도 못해줘서 미안하기도 하고...

 

 솔직히 좋은 여자 만나서 열심히 살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게 너무 힘드네요...

 저희 집에 이런문제가 발생하기전... 첫 여자친구가 결혼하자고 조를때 했었으면, 벌써 결혼 5년차겠네요.

 가끔 그때 결혼했다면 지금쯤 내가 어떻게 살고 있을까 하는 상상이 들 정도로 많이 괘롭습니다.

 

 주변에서는 여자를 소개시켜준다고 많이 나서주지만, 여지껏 제가 모두 거부해 왔습니다.

 사실... 제가 처한 상황을 설명해주면, 소개 시켜주겠다는 이야기가 쏙 들어가지만요...ㅎㅎ

 

 너무 막막해서 넋두리 한번 해 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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