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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현정이 |2004.07.26 22:47
조회 89 |추천 0

기절이란걸...해봤습니다....

 

학창시절...땡볕아래서 운동장 조회를 할때.. 남들은 잘도 픽~픽~

 

쓰러져 양호길에 실려가더구만...코피 한번 안나고 잘버티더만....

 

왜 정신을 잃었는지...모르겠슴다...

 

전날 말 한번 안던...그가  전 전 날 그렇게 당난을 쳐대던 그가...

 

그날은...  한참 그리고 있는 내게..와서..   비켜봐...하더니 자리에 앉습니다..

 

옆에 앉아.... 그리곤 지우개를 들어... 손이... 너무나도 하얗고 예뻤습니다

 

쓱쓱 그림을 지웁니다... 예쁜 손이 왔다갔다 하는 순간 너무나도 좋은 향기가 났습니다

 

이제껏 맡아 보니 못한...향기가...그때...제 머리가 옆으로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어..어

 

정신이 몇초간 끊기고... 겨우 정신을 차렸을땐 몸은 거의 90도 각도로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그는  얘가 왜이래....하는 표정으로 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

 

이게 왠 일입니까...  아무일 잆었다는 듯 앉았습니다......휴~~

 

그를 보고 있는게 좋았습니다...모양좋은 뒷모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긴 다리와...

 

하얀 손과...좋은 향기와...무엇보다 조곤 조곤 속삭이는 목소리가 좋았습니다....

 

어제...내 싸부를 만났다..나 화실 다닐때 싸부말야..  여자동기랑...술 마시면서 옛날 얘기하는데 ..

좋더라..

 

너도...나중에.. 나 만나면 그래라...

 

갑자기 슬펐습니다...조곤 조곤 말 하는 그의 목소리가 슬펐는지... 나중에 못만날까봐

 

슬펐는지...여자 동기랑 술마셨대서 슬펐는지...아님 전날 무시한게 슬펐는지...

 

고이기 시작한 눈물은 뚝뚝 흐르기 시작하더니  화장실로 뛰어가 엉엉 울고 나서야 멈춰졌습니다.........웬 만큼 수습하고 나오니   그의 얼굴이 언뜻보입니다.............야!....너 왜 울었냐?..... 원장이

 

나 혼내잖아 ...어떻했길래 애가 우냐고...     

 

전들 알겠습니까....         왜  울었는지..              ........절 보는 그의 표정을 무시한채

 

그리던 그림을 마저 그립니다..... 궁시렁 궁시렁.. 

 

뒤에서 그가 서성이는걸 느끼며 조금 행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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