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젠 중복이었는데 모두 몸보신 잘 하셨는지..
동쪽구름은 원래 어제 회식이 잡혀있었다가...회식이 취소되었죠..
울 이쁜이가 집에서 닭죽 해준다고 해서..일찍 들어오라고 하더군요..
초복때는....울집에 가서 어머니가 끓여주신 삼계탕 둘이서 맛나게 먹었구여..^^
퇴근해서 집에 도착 하는 시간이 19시 30분 예정...
울이쁜이 전화오네요..
"자기 어디야..."
"어 퇴근해서 강변역이야..좀있음 도착해"
"왜 퇴근할때 전화 안했어...."
"어....집에가서 할려구..ㅠ.ㅠ"
매일 감시 받고 살고 있습니다..
"집에 도착하면....내가 냉장고에 닭 넣어 놨는데..안 녹았으면..꺼내놔
그리고...창문 좀 열어서 환기 시켜놓구.."
"네...마님..."
오늘같이 더운날....진짜 맥주 한잔 생각 나더군요..
근데 울 이쁜이 술을 안 먹으니..혼자 먹기도 뭐하고...
혼자 걍 생각만 했습니다..쩝...입맛을 다지면서..
집에도착해서 냉장고 확인하고..닭 꺼내놓구...창문 다 열어놓구..
티브이를 보고 있었죠..
근데 친구넘이 전화 옵니다..
"이따 저녁에 집으로 갈께...누나가 와서 닭죽 먹으래"
그래....전 속으로 잘 되었따 했습니다.
"야 올때..맥주사와.."
"얼마나 사갈까...2통이면 되냐..."
"그래.."
바로 이쁜이 전화 옵니다.
"OO전화 왔어"
"어...내가 맥주 사오라고 시켰어.."
"더운데 닭죽 먹으면서...맥주한잔 하라고..내가 불렀어"
흐미 감동입니다..
저 생각해서...시원하게 맥주 먹으라고...친구까지 불러줬네요...
넘 행복합니다...^^;;
몸도 불편한데....이런데까지 신경써주다니..
제가 맨날 철없는 아내라고 하지만..
그래도...속 깊게 챙겨주네요..
친구넘이 먼저 도착해서 맥주 냉장고에 넣어 놓구..
좀 있으니까...이쁜이 오네요..
이쁜이는 닭 죽 준비하고..
"과일도 없고...반찬도 많이 없으니까...장에 가자..."
친구넘 집에 혼자 두고..둘이 장보러 갔죠..
이쁜이..닭집에 가서 치킨을 살려구 하네요..
"저녁 닭죽 먹는데 왜 치킨을 살려구"
"아니...닭죽이 모자를지 모르고..또..자기 맥주 먹는데 안주하라고...^^"
또 감동...
근데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서 닭은 사지 말자고 했어요..
대신 닭죽 되는 동안..먹을...만두하고 순대 과일 사가지고 다시 집으로 향했죠..
도착해서...이쁜이는 계속 준비하고..
저하고 친구는 순대, 만두, 맥주 갖다 놓구..한잔 먼저하구여..
닭죽 기다리는 동안...맥주 한통 다 먹었습니다...ㅋㅋ
그리고 닭죽 먹는데...배부르네요..
"자기야 나 닭죽 첨 끓여서...맛없어도 오늘은 걍 먹어여..담엔 맛나게 끓여줄께.."
맛도 먹을만 했고...
맛이 문제입니까....
이만큼 신경써서..챙겨주고..먹여주는데..
황송할 따름이죠....^^
셋이 배부르게 먹구..또 과일 먹구..
맥주 한통 먹자 하니..친구넘 배부르다고 집에 간다고 하네요...(친구가 집이 가까워서리...^^)
암튼 오늘 하루 무지 덥고..힘들었지만..
울 이쁜이의 사랑을...한없이 느낀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제가 나가서 맛난거 사줘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미안함과..
비싸지 않지만..정성스럽게 저녁을 준비하고..
시원하게 맥주 같이 먹으라고 친구까지 ...불러준..
우리 이쁜이가..오늘따라...한없이 사랑 스럽네요..
내가 신경 많이 못써주고..잘 못해줘서..
항상 미안해....
이런 고마운 맘 .. 내 맘속에 언제까지 기억하고 있다가..
내가 나중에....몇 만배로 잘해줄께..
과연..근데 제가 몇만배 잘할수 있을까요...ㅋㅋ
몇배는 해줄수 있지만.....
자기야 항상 건강하고....아프지마..
제가 젤 바라는 소망입니다..
자기야....사랑해..
내가 숨쉬는 그날까지...자기 옆에서...항상 자기 지켜줄께..
항상....입가에 미소 지을수 있도록...
풍요하지는 않지만....행복이 항상...가득하도록..말이야...^^
이상..중복날....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고...느끼는
동쪽구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