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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앵글 # 1 ~ 5

쭈~~ |2004.08.02 21:01
조회 403 |추천 0

몇달전에 1~4까지 올였었는데요... 넘 뜸해서 모르는 분들이많을거 같아 다시 올립니다....

재미 없더라도  읽어주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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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사람을 보는 순간 나의 시선은 어느덧 멈춰 버렸다...
알 수 없는 느낌에 아무생각 못하고 바라보고 있을때 쯤 그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느껴져
다른 누군가 알아차릴까 싶어 얼른 시선을 돌렸다...
머릿 속에 남아있는 그의 모습 까만 눈동자... 왜 이리 선명한지....
이런 나의 생각을 가르며 울리는 핸드폰 벨소리.... 나의 남자친구이다.....

남자친구: "어디야?"

나: "나 출근했어.. 자긴 어디야?"

남: "나두 회사... 밥은 먹고 간거야?"

나: "아니 입맛 없어서 그냥 왔어..."

남: "먹고 다니라니까.... 오늘 마치고 뭐해?"

나: "특별한일 없는데... 왜? 나 맛난거 사줄거야?*^^*"

남: " ^^ 그래 맛난거 사주려 그런다.... 내가 마치고 그쪽으로 갈게..."

나: " ^^ 알았어 기다릴게... 근데 나 오래 통화 못하겠어... 신입사원 왔거든..."

남: "알았어..  나중에 통화하자.."

나: "그래.. 나중에 전화할게.."


전활 끊고 다시 그를 보았다... 아까의 느낌은 신기루 같은 것이었을까? 아까와 같은 느낌이
느껴지지 않는다.... 3년간이나 사귀어온 사람을 너무나도 사랑하고 있는 나로선 인정할 수
없는 느낌이다... 그저 순간적인 착각일 것이라 생각하며 애써 시선을 맞추려 하지 않는데...


"혜빈씨 인사해요.. 신입사원 조승주씨, 그리고 여긴 박혜빈 대리... 앞으로 혜빈씨가

승주씰 데리고 다녀 줘야겠어.."

 

과장님의 인삿말에 다시 보니 환히 웃는 그의 미소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것 같다....
그런 날 들키지 않으려 애써 밝게 웃는다...

 "안녕하세요... 박혜빈이에요.... 앞으로 고생 좀 하겠는데요.... 날 따라다니려면...^^ "
"얼마든지 따라 다니겠습니다... 사랑스럽게 봐주십시요...."

 

웃는 모습처럼 목소리와 말투도 시원시원했다..... 자꾸만 그가 마음에 드는 것 같은 나의
느낌이 싫어 속으로만 되내이면 정말 그 마음이 커져버릴까봐 밖으로 뱉어본다...

 

"사랑스럽게라.... 그러다 정말 내가 사랑해버리면 어쩔려구...  내 앞에서 너무 웃지 말아요..

웃는 모습이 마음에 들라그러네... ^^ "

 

나의 말에 동료들과 과장님은 신입사원 놀린다며 웃어버리고 그 사람은 멋쩍은듯 뒷머리를
긁적인다.... 그러면서 안도의 숨을 내쉬는 내 모습.... 제발 더이상은 그가 내 가슴에 들어오지 않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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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벌써 왔어?"

"그럼 우리 공주님 만나러 오는데 기다리게 할 수야 있나?"

"ㅋㅋ 왠일이야? 나보고 공주님이래?"

"그냥 오늘 너무 예뻐 보이네..."

"그래? 신경쓴게 느껴지나? *^^*"

"오늘 신입사원 들어 왔다면서 어때?"

"음... 뭐 아직 알 수 있나? 겪어봐야지..."

"외모는?"

"외모야... 괜찮데... 생각보다 잘∼∼∼생겼던걸∼∼"

"뭐? 누가 더 잘생겼어?"

"당근∼∼ 울 자기야징∼∼ ㅋㅋㅋ 아니네 신입이 영계니 그 쪽이 더 나은가? ㅋㅋ"
"뭐? 오늘 서비스 아무것도 없다...!!!"

"에이∼∼ 농담인거 알믄서 내한테 자기보다 더 잘생긴 사람이 어딨어? 없어 그런사람...

예전에두 없었구 지금두 없어... 나한텐 자기뿐야∼"

 

다짐하듯 최면걸듯 그렇게 말해본다... 정말 그렇게 말하고 나면 오늘 느꼈던 그 감정들이

없던 감정이 되는 것 같아진다... 항상 어리광 부리는 듯 애교 섞인 말투를 쓰는 나... 그런 날 세상에 둘도 없다는 듯 사랑해주는 나의 남자친구 김우진.....
우린 철없던 시절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났고 서로에게 빠져들었다.... 예전의 사랑은 사랑이
아닌듯 여기면서 서로가 전부라 생각하며 3년이란 시간을 보내왔다...
그 사이 두번의 헤어짐의 사건이 있었지만 하루도 넘기지 못하고 다시 만났다...
싸우더라도 3일을 넘기지 못했고 그럴 때 마다 눈물 많은 나는 고장난 수도꼭지 처럼 눈물을 쏟아냈다... 보고싶단 생각이 들면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 충동을 이기지 못해 어디에 있든 만나러 다녔고... 그런 나를 부담스러워 하지 않고 오히려 고마워하며 만나주던 사람이 그였다..
1000일이란 시간이 점점 다가오면서 나는 그런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게된 사람이 그 사람이라 무척이나 행복해 하며 고마워하고 있었는데.... 오늘 같이 넋나가는 일이 생기다니 다시 한번 일시적인 착각일 것이라 생각해 본다.... 우진과 함께 있는 시간은 항상 즐거웠고 오늘도 마찬가지 였기에 더이상 아침에 느꼈던 감정을 생각할 시간은 없었다. 저녁을 먹고 거릴 걸으며 얘길 나누고 집까지 바래다주며 그와 사랑을 나누었다... 항상 헤어짐은 싫다... 시간이 멈추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막상 멈추면 나도 멈추어 버릴 것이란 생각에 피식 웃어 보기도 하고... 헤어지기 싫다고 떼써보기도 한다...
그런 날 안아주며 자신도 같은 맘이라며 사랑의 말을 전하는 우진.... 어찌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는가..... 그렇게 하루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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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 우진을 깨웠다.... 어느 순간부터 나의 하루일과의 시작이 되어버린 일.......  아침잠이 많은 그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건 매일 아침마다 5분 더 일찍 일어나 그에게 전화해 깨워주기....... 그를 알고 난 후 그리고 사랑을 알게된 후 한번도 그른 적이 없던 일이다... 아침마다 목소릴 들으면 왠지 힘이 나는것 같아서 지금껏 한번도 힘들다 생각한 적이 없던 일인데......
오늘은 왠지 조금 버겁게 느껴진다.....

 

"여보세요..."


잠에서 덜 깬 목소리....

 

"일어나... 7시야..."

"벌써?... 어 오늘은 10분 늦었네.... 아우∼∼ 일어나기 싫다..."

"그래나? 10분 늦었어? 몰랐네.... 나두 일어나기 싫었나 보다... 그럼 얼른 일어나 아침 먹고 가야지.."

"응... 알았어.... 이젠 혼자 먹는 아침 밥이 넘 싫다.... "

" ^^ 별 수 없네요... 얼른 일어나서 아침 챙겨 먹구 가∼∼ 나중에 통화 하장.. 나두 씻어야 겠어.. 자지 말고 일어나야해∼∼"

"그래 알았어∼∼ 일어날게... 나중에 전화할게...."

"응 알았어∼∼ 끊어∼"

"응... 깨워줘서 고마워∼ 사랑해∼"

"*^___^* 보람 있네∼∼∼ 사랑한단 말두 듣구...."

" ^^ 좋아하니 기분 좋네... 끊어 그럼..."

"그래..."

 

일어나면서 생각했던 조금의 망설임이 너무나 미안하게 생각됐다... 그래.... 난 이 사람만 사랑해... 다른 건 다른 사람과의 사랑은 있을 수가 없지.....라고 생각하며 출근 준비를 서둘렀다...


"좋은 아침이에요∼"


인사하며 사무실에 들어서는 순간 날 보고 웃는 신입사원 조승주....


"선배 왔어요? "

"어... 일찍 왔네요....."

" 그럼요 신입이 늦게 다니면 선배 사랑 받을 수 있나요? 많이 배우려면 사랑 받아야 하는데 ...*^^*"

"자세 좋네.... 앞으로도 한결 같은 모습 볼 수 있길 바래요...."

"그럼요 아직 모르시나 본데요.... 저 조승주하면 한결 같은 사람이죠... ㅋㅋㅋ"

"그래요? 두고 봐야겠네.... 참 오늘 새로 맡은 상품 광고 기획안 짜야 되거든요 알고 있죠?"

"그럼요... 근데 어떤 제품이죠? ^^;;;"

" ^^;;;; 이런 너무 앞서 가기만 하나봐.... 화장품이잖아요...  여성 제품이니까 신경써야 될 겁니다.."

"넵∼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와의 대화를 끝내고 자리에 앉으며 또 한번 가슴을 쓸어 내렸다.... 왜이리 떨리는지...... 아무렇지 않게 대하고 얘길 나누면 괜찮으리라 수없이 다짐했는데 말 한마디에 무너지는 것만 같아 내 자신이 너무 싫어졌다...

 

"회의 시간입니다... 회의실로 모이세요∼"

 "이 제품의 컨셉은 사랑하고 있는 여성의 모습을 이 제품을 사용하면 나도 사랑 받을 수 있을거란 느낌을 만들어 내도록 하는 것입니다.... 자... 제품의 향기를 맡아보고 각자의 생각을 얘기해 보세요"
사랑에 빠진 여인이라........ 제품 샘플의 향기가 상큼한게 봄 바람이 부는 듯 했다....

 

"저... 제가 생각해 본게 있는데요...."


모두들 쳐다보니 신입 조승주였다.


"사랑에 빠진 여성이니 너무 행복할 거구요... 그러면 얼굴엔 미소가 가득이겠죠?
아주 화창한 날 연인이 따스한 햇살아래 앉아있는데 살랑거리며 바람이 조금씩 불어요...
긴 생머리의 그녀는 투명하고 맑은 뽀얀 피부를 가졌구요.... 얼굴엔 환한 미소가 가득하구요... 뭐가 그리 즐거운지 연인은 웃고 있습니다.... 그때 지나는 한 남자가 바람결에 날려 오는 향기에 돌아보면 그녀가 있습니다.......... 그녀의 향기가 사람들을 하나씩 돌아보게 합니다... 사랑에 빠진 그녀의 모습에 그녀처럼 사랑에 빠지고 싶어합니다... 그녀의 향기가 궁금해집니다..."


"음.... 엔딩에 사랑하고 싶은 여자 사랑받고 싶은 여자 모두 나에게로 오라...하며 카피가 뜨는건 어떨까요?"

 

나도 모르게 그의 말을 이었다.... 그의 아이디어를 듣는 순간 떠오른 내 생각....... 나도 모르게 흠칫 놀라 그를 보니 눈이 마주쳤다.... 미소 지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다...

 

"거 괜찮은데....? 싱그러운 봄 햇살에 사랑에 빠진 여인이 향기라∼ 다들 어때?"

"나쁘지 않은데요.... 승주씨 연구 많이 했나봐?"

"ㅋㅋ 아까 제품의 향기를 맡으니까 상큼한 향이 사랑스럽더라구요...... 문득 떠오르 영상이었어요... 쓸만할까요?"

 

내 생각이 느껴졌던 걸까? 내가 그의 생각을 읽은 걸까? 우연일까?


"그럼 당장 모델 섭외에 들어가고 승주씨가 맡아서 콘티를 짜보지? 혜빈씨가 많이 도와줘야겠어.."

"혜빈씨 벌써 바쁘겠는데.... 똘똘한 신입이야...."

 

멋쩍어 하는 그를 보며 왠지 내가 뿌듯해졌다....
인터넷을 통한 장소 물색과 꼼꼼한 구성을 위해 둘이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져서 그런지 조금씩 그에 대한 민감한 나의 반응들이 사그라드는것 같았다... 그래... 순간적인 착각일 뿐이었어... 라며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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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인터넷과 잡지에 실린 초록의 세상을 보고 있으니 사무실에 박혀 컴퓨터나 들여다보고 있는 내 자신이 허무하게 느껴졌다.... 내가 맘 놓고 여행을 떠나 본게 언제 였던가? 그때 울리는 벨소리.... 우진이다..


"오늘도 늦게 마쳐?"

"응 그럴거 같아... 나 광고 준비 들어가면 바쁜거 알잖아...."

"이번엔 어떤 제품인데? "

"여성 기초 제품인데 봄에 맞게 싱그러운 이미지에 맞추고 있는 중이야... 지금 장소 물색 중인데 어쩜이리도 푸르른지 여행가고 싶어...."

"그래서 컴퓨터 앞에만 있는거야? "

"응... 몇군데 선정해서 이번 주말부터 돌아봐야해....."

"그럼 그때 나두 갈까? 그럼 우리 여행하는 기분 안날까?"

"*^^* 말만이라도 너무 고맙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어?"

"니가 요즘 나한테 무심하잖아.... 밥 해주러 집에 오지두 않구 전화도 잘 없고.... 나에 대해 너무 잊고 사는 것 아냐? 그러니 나라도 신경을 써야지.... 그럼 날 봐줄거 아냐? ㅋㅋㅋㅋ"

"으유 못 말려... 미안해... 요즘 내가 무심했지? 근데 내가 자기 밥 해주는 사람이니?"

"그건 아니지만 말하자면 그렇단거지....헤헤"
"신경 못 써서 미안.... 헤헤 자갸는 투정부리는데 난 기분이 좋네..... 자기도 내 심정 알겠지? 자기 바빠서 나 신경 못 쓰고 다닐 때 내가 투정 부리는 심정?"

"그래 알겠어.... 보고싶다...."

"나두 자갸 보고싶어... 시간 날 때 만나러 갈게..... 길게 통화하진 못할 것 같애... 나만 통화하면 미안하잖아..."

"그래 알았어... 밥 꼭 챙겨먹고 수고해"

"알았어......."

 

전화를 끊고 나서 고개를 드니 순간 고갤 돌리는 승주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순간적이었는데 나의 착각인가? 하고 생각하며 다시 컴을 보는데 승주가 걸어온다.

 

" 남자친구랑 너무 다정한거 아니에요? 솔로를 옆에 두고...."

" 그랬나요? 그랬다면 미안하네요...... 근데 승주씨가 솔로였어요? 몰랐네..."

" 솔로에요... 나 같은 남자를 솔로로 두다니 우리나라 여자들 보는 눈이 없는 거 같죠?"

"ㅋㅋㅋ 승주씨 왕자병도 있었네.... 몰랐는걸요...."

"농담이구요.... 아직 사랑에 가슴이 떨린적이 없어서요... 요즘 쪼금 신경이 쓰이는 사람이 있긴한데... 잘 모르겠어요....... 선배 배고파요.... 선밴 안그래요? 우리 밥 먹으러가요..."

"그래요... 오늘 이만하고 밥으러 가죠...."

 

신경쓰이는 사람이라...... 내가 더 신경이 쓰이네.........
김치찌개에 밥을 먹고 일어서니 승주가 술을 한잔 하자한다... 입사한지 얼마 안되서 일을 맡아 제대로 술 마신게 언젠지 모르겠다며 자신이 사겠단다......
내가 잘가는 순대볶음 집으로 가자했다...

 

"아직 월급 받기 전이니 싼걸로 먹을게요...... 대신 담엔 비싼거 먹을 겁니다.... 각오해야 할거에요....^^"

"선배가 먹어봤자 얼마나 먹겠어요? ㅋㅋㅋ 괜찮아요 많이 먹어요... 그 정돈 할 수 있어요.."

우린 순대볶음 집으로 들어갔다........ 3년만에 첨으로 우진이 아닌 다른 남자와 술을 단둘이 마셔본다고 얘기했더니 신기하듯 본다...... 그런 내가 나도 신기한걸 오죽할라고..... 우진 이외의 남자와 단둘이 술을 그것도 승주와 마신다 생각하니 스릴이 느껴지는 것 같다...^^

술을 마시며 이런저런 얘길 나누었다... 내 남자친구얘기...... 처음 만났던 날..... 어떻게 사랑에 빠졌는지 얘기하면 좀 더 편해지는 내 마음이었다...... 주절주절 이어지는 내 얘기에 이어 그의 사랑이야기........ 철없던 시절 얘기라면서 쑥스러워한다..... 그 뒤론 아직까지 그런 감정
술을 마시며 그의 얘길 들으며..... 술잔을 잡은 그의 손부터 팔선 따라 목선과 입술에 시선이 닿으니 왠지 이상했다..... 색다른 남자다움의 매력이 느껴졌다........ 셔츠를 풀어 젖힌 사이로 보이는 매끄러운 목선.....
그의 입놀림을 보니 그의 얘기소리가 자꾸만 멀어지는 것 같다..........

 

"선배 집이 어디에요?"

"여기서 안 멀어....... 승주씬?"

"저도 가까워요... 그럼 제가 선배 데려다 주고 갈게요.. 가요..."

"아냐..... 가까운데 뭘... 택시 타고 갈게...."

"그래도 되겠어요? 데려다 주는게 남자 매너인데....."

"그런건 호감 가는 여자에게 하게 아껴둬요... 남발 하는건 매력이 없어요...."

"데려다주고 싶어요............"

 

그의 눈을 보게 되었다....... 무슨 뜻인지 잠시 생각에 빠졌다..... 나의 착각인가? 애절한 듯한 눈빛...

"헤헤 알았어요.... 아껴둘게요... 그럼 택시라도 잡아 줄게요.... 택시!!......"

"고마워요..... 잘가요 낼 봐요... 나 먼저 갈게요..."

"네 조심해서 가요. 선배...."

 

집에 가는 길에 그의 눈빛이 가슴에 남아 자꾸만 떠올랐다.... 하마터면 그를 잡을 뻔했다....
안도(?)의 숨을 내쉬며 집으로 들어갔다.... 술기운 탓인지 이것저것 생각할 틈이 없이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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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어떻게 광고 장소 찾아봤어?"

"과장님... 찾아봤는데요... 아무래도 제품 성분이 녹차 추출물이니까 XX 녹차밭이 어떨까 싶어서요.... 지금 어느 정도 잎이 피기시작 할 시기가 아닐까 해서요.... 아직 제대로 피진 않았겠지만 녹차의 푸른 빛은 돌지 않을까요? "

"아무래도 그게 낫겠지? 바람부는 녹차밭에... 서 있는 여인... "

"그렇다면 연인이 같이 있는 건 별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데요... "

"그래요... 녹차 밭은 좋은데 연인에... 지나가는 남자는 왠지 그림이 안될 것 같네요...."


같은 부서 차정우대리와 김시은씨의 설명이었다... 듣고 보니.... 그림이 좀 안되는 것 같기두....


"음.... 장소는 맘에 드는데... 다른 컨셉을 잡아 볼까? 그쪽 회사에선 제품의 구성분과 이미질 최대한으로 살려주길 원하는데...."

"그렇다면.... 여 주인공 혼자로 가구요... 녹차의 싱그러움을 한껏 살리고 피부에 미치는 영향력을 한껏 어필하는 쪽으로 가는 것은 어떨까요? 누구나가 가지고 싶어할 만한 피부를 강하게 잡는거죠...."


내말에 다들 생각에 빠진 듯 했다... 음......

"그럼 일단 녹차밭부터 섭외하고... 제품에 맞는 모델 물색해봐... 기업에선 요새 뜨는 김세현을 마음에 두고 있던데.... 다음 주 수요일까지 그쪽에서 원하는 모델과 우리가 찾은 모델을 두고 미팅을 가지기로 했으니까 다음 주 화요일까지 찾아봐...."

"네 알겠습니다.."


모델이라... 하나 해결되나 싶더니 남았네......

"정우씬 모델을 누굴 생각해?"

"글세... 아직 정확히 집어 놓은 사람은 없는데.... 좀 눈길이 가는 사람이 있긴 해....
TV에서 활동하는 사람은 아니고.... 얼마전에 연극을 봤는데... 그 연극의 조연인데 지금 우리가 찾는 이미지랑 어울리는거 같아서... 그 연극의 역할은 우리 이미지랑 다른데 뭐랄까 조연이지만 뭔가 살아 있는 맛을 느끼게 해 주고 그러면서 순간 순간의 눈빛이 싱그럽고 풋풋하더라고...."

"그래? 그럼 나도 그 연극 한번 볼까?"


오랜만에 남자친구와 연극을 보면서 그 연극인을 관찰해 볼까 생각했는데...
지나가던 과장님이 들으시곤 승주씨를 부른다....

"잘됐네 그럼.... 승주씨랑 둘이서 보고 그 연극인도 관찰해 보고 인터뷰도 한번 해보고 와...." 
 

과장님의 말에 눈이 마주친 나와 그사람....

"그래 그럼 되겠네... 둘이 보구 내 느낌이 자기들도 느껴지는지 말해줘.. 내가 연극 표 예매 해 놓을게.... 경비 주실거죠? 과장님? ^^"

"그래 그정돈 써야지... 예산에서 써....."


이 떨리는 마음을 뭐라 말하면 좋을까.....? 그사람을 보고 있으니 과장님과 정우의 대화 소리가 멀어지는 것 같다......

주말인 토요일로 예매했단 정우의 얘기에 정신이 든 난 수화길 들어 우진에게 전활 걸었다....

"여보세요."

"어... 나야..."

"어... 오늘은 시간이 좀 났어? 이 시간에 전활 주고...?"

"어....... 많이 바쁘진 않아..... 우리 주말에 못 만날거 같아서 전화 했어.... 약속한건 아니지만 혹시나 자기가 생각하고 있을까봐 알려 줄려구....."

"어? 그래? 주말이 울 귀염둥이를 못 보는거야? 근데 무슨 일인데?"

"이번 제품 모델 때문에 정우씨가 집어 둔 사람이 있는데 그사람이 연극인이라네....
연극두 보구 그 사람 관찰도 해보고 인터뷰도 해 볼려고...."

"그래? 그럼 그 연극 같이 보러 가면 안되나?"

"그러고 싶긴 한데.... 새로 들어온 신입이랑 같이 가서 보고 오라 그러시네.... 그래서 힘들거 같어...."

"그래? 그럼 할 수 없지 뭐..... 몇시 연극인데?"

"근무 마치고 3시..... 보고 일 끝나면 바루 연락할게...."

"그래 알았어.... 그럼 늦게라도 보지뭐...."

"그러자 그럼... 그럼 나 일하던 중이라 마치면 전화할게....."

"응 그래...."


어느덧 시간이 지나 약속 날인 토요일이 되었다........ 그사람과 연극을 봐야한단 생각을 하니 왜이리 가슴이 두근거릴까?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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