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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山寺의 아침

하얀등대 |2004.08.10 20:39
조회 429 |추천 0

 
지금의 내가
모든 망상에 쌓여 날 속박하는 걸
용서 하소서.

지금의 내가
무엇을 하든 마음이 변하는 성질로
나를 버리게 하소서.

지금의 내가
먼 길을 방황하는 동안
가는 바람에 눈길주지 않게 하시고

여린 연정을 품어
그대 가슴 아프지 않게 하소서

지금의 내가
사랑하고 좋아하던 인연의 정인들이
날 지울수 있게 하시고

나의 가슴에선 그들의 모든 모습
지워지지 않는 사랑의 향을 뿌려 주소서

지금의 내가
헛된 점을 들어내며 입방아를 찧어
마음 상하게 했던 정인에게 죄를 고하오니

나의 모든 업을 소멸 할수 있는
자비와 향연의 음향을 주시 옵소서

고약한 성질 때문에
마음 아파하고 화를 누르며 살았던 사랑에게

마음속의 움트는 죄악같도 같은 사악함을
죽일수 있는 인내를 주시옵고

지금의 내가
움직일수 있는 손과 발에 그대라는 사랑에게
족쇄를 채우지 않게 하소서

지금의 모습처럼
마음이 슬퍼 인내를 시험하지 않는
나이게 하시고

바람앞에 등불처럼 흔들리다 꺼지지 않는
불멸과도 같은 사랑을 주옵소서

사랑때문에
마음의 외로움을 만들지 않게 하시고

지금의 내가
슬픈 서곡의 노래를 하여도
장난같은 운명의 몸부림을 치더라도
변하지 않으며 옹색하게 굴지 않는
사람의 도리를 알게 하소서

마음같지 않는 아픔을 주어
이별을 두려워 할줄 아는
비련의 주인공이 되지 않게 하소서

흐르는 구름처럼
내안의 머물수 있는 마음의 기대도
하지 않는 곧은 나인의 삶이게 하시옵고

들리지 않는 낮익은 소리에
환청을 부르지 않는 사람이게 하시고

부질없어 함을 벗어 던진 너울속의
내 인생 다 하도록 하소서

그대 안에
살다 부서지는 한줌의 재로 남아도
날아가지 않게 하시고

그대 안에 스며들어
단단한 마음의 거름이게 하소서.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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