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배경지식부터 설명을 해야겠지요.. 저는 29세 서울 사는 남자이고 저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26살 여자(당연하죠..)입니다.. 참하고 조신한게 딱 제 스타일이고 저희는 어제 날짜로 400일 맞았습니다..(축하축하) 제 여자친구는 잠실에서 아는 언니(27세)와 함께 사는데(이 언니를 A양이라 하죠..) 이 언니 역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이 남자친구를 B군이라고 할까요?B군은 A양과 동갑입니다..) 이제 등장인물 소개는 끝났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우리 커플은 어제 날짜로 400일이 되었고 A-B 커플은 저희보다 조금 늦게 사귀기 시작해 얼추 300일은 넘었을겁니다.. 정확히는 잘 모릅니다. 남의 커플 날짜 세고 있을만큼 한가한 사람은 아니여서.. ㅋㅋ
저와 여자친구와 A-B커플은 아무래도 제 여자친구와 A양이 한집에 살다보니 가끔 만나서 고스톱도 치고 맥주도 한잔씩 하고 그랬습니다. 가끔씩 여의도 같은데 나들이를 가기도 하고 뭐 그 정도입니다... A-B 커플이 다투거나 할 때는 제 여자친구가 A양을 다독거리기도 하고 저와 여자친구가 다툴때는 A양이 다독거리기도 하고 뭐.. 그런거죠..
문제는 어제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유도선수 그 이름이 뭐더라 이원희선수가 4강전에 이기고 결승 진출을 확정짓는 순간 여자친구에게 전화가 한통 왔는데 B군이였습니다. 당황한 여자친구는 제 눈치를 보면서(제가 예전에도 한번 그런 일이 있어서 싫어한다고 했더니 그게 맘에 걸렸던 모양입니다..) 전화를 안받더군요.. 그때 시간이 10시 반이였으니까 그다지 이른 시간도 아니였고 대부분 그 시간은 여자친구가 혼자 있거나 저희집에서 저희가족들과 있을 시간이라 사실 말은 안했지만 좀 불쾌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제 여자친구는 부모님 허락하에 교제중이며 절반쯤은 저희집에서 생활합니다..)
전화가 연속으로 두번 오더니 문자가 두개 왔습니다.. 여자친구에게 내용을 물어보니 "400일 축하한다..저녁이나 같이 먹자.. (저에게) 안부 전해달라.." 뭐 이 정도였습니다.. 사실 별 내용아니지요..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A-B 커플이 좀 심하게 다투고 나서(커플들 다투고 그런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있을 수 있는 일이죠..) 화해를 한 모양입니다.. 시간은 11시가 다되어 갈 무렵.. 저와 제 여자친구는 저희집에서 제 동생과 맥주를 마시고 있었구요.. 그때 B군이 전화를 했더군요.. "A양과 화해했다.. 저녁이나 같이 먹자.." 이 정도 내용이라고 하더군요..
이 외에도 제가 여자친구한테 선물한 것을 A양이 보고 B군한테 말해주니.. 그걸가지고 B군이 다시 제 여자친구한테 전화해서.. "너무 좋은 선물 받았다 좋겠다.." 뭐 이런 내용도 있구요..
제 생각에는 B군이 제 여자친구한테 할 말이 있으면 A양 통해서 해도 되는거고.. 둘이 같이 있을때.. A양이 전화를 하고 B군을 바꿔줘서 통화를 할 수도 있는거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저는 A양이나 기타등등 친구의 여자친구와 통화할때는 그런식으로 하는데 B군은 제 여자친구한테 직접 전화를 하거나..문자도 종종 보내곤 합니다..
요점 정리 하지요..
B군은 왜 제 여자친구한테 별 중요한 내용도 아닌 전화를 오밤중에 할까요? 저급한 수준으로 얘기하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저는 그게 오해의 소지도 있다고 생각하고 한번은 여자친구 통해서 주의를 준 적도 있는데.. 계속 그러는 그 심리가 좀 궁금하기도 하고..
두번째는 제가 여자친구에게 말했습니다 "호의가 고맙기는 하지만 별루 예의가 아닌거 같으니 자제를 요청해라.." 그랬더니.. 여자친구는 오히려 제가 과민반응이라고 하더군요..(뭐 의처증 이런거를 염두에 두고 하는 소리인거 같은데..) 그래서 솔직하게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고 했더니.. 토라지기도 하고.. 뭐 그런 다툼도 몇번 있었습니다.. (덕분에 어제 금메달 따는 장면도 못봤구요..) 이 반응에 대해서는 제가 어떻게 평가해야할까요?
참.. 살다보니.. 이런 문제로 고민을 다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