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醜面游龍 (36)

솔아 |2004.08.17 15:53
조회 772 |추천 0

 

연아는 취개와같이 행장을 준비한 후 만홍루주가 준비한 옷으로 갈아입고 길을 떠났다. 성도에 가면 취선루에 숙소를 정하고 활동의 근거로 삼아도 된다는 만홍루주의 말에 그리 하겠다고 약속을 하고는 길을 떠난다.

길을 가는 중 사영충에게 속성할 수 있는 몇몇 무공과 편법을 집중적으로 전수하여 주었다.

민강을 타고 가주(낙산)에 당도하여 우선 낙산대불을 보고 그 앞에서 자신의 염원이 꼭 이루어지길 빌며 인간이 자연 앞에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그것도 자연 자체가 아닌 인간의 손에 의하여 만들어진 대불의 크기에서 압도된 탓일 것이다. 삼십 여장이나 되는 대불의 크기와 그 발가락에도 대여섯 명은 앉을 수 있는 면적이 있으니 그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볼 수가 있다. 대불을 조성했다는 해통선사의 무모하다고 할 수 있을 만큼의 법력이 새삼 연아의 마음에 새겨진 것이다.

분향을 하고 다시 길을 재촉하는데 숨어서 따라오던 사노가 갑자기 달려왔다.

“주공! 그들의 표식을 발견했소이다.”

“무슨 소식이 있습니까?”

“그들이 우리의 종적을 감지하여 성도 쪽으로 집결하라는 내용이었소이다.”

“그럼 우리가 성도에 빨리 가는 게 그들에게 대비할 기회를 주지 않는 방법이 되겠군요.”

“그렇지. 수로를 이용하기 보다는 지금부터 육로로 가는 게 빠를 것 같은데....”

“그럼 이렇게 하지요. 최단거리로 가려면 산을 질러가야 하는데 말을 이용하기에는 무리이고 제가 사노를 도울 테니 경공으로 최대한 빨리 가보는 게 어떻겠습니까?”

“그렇게 하세나.” 취개도 경신술 만큼은 자신이 있어 쉽게 대답을 하고 비교적 인적이 없는 곳을 택하여 비상하였다. 귓전을 스치는 바람소리가 날카롭게 들리는 것이 현재의 속도가 바람보다 더 빠르기 때문일 것인데 사노는 그저 온몸의 기운을 뺀 채 연아의 손에 이끌려 가고 있었다. 취개도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자기도 최대의 속도로 가고 있는데 연아는 사노를 이끌고도 그리 힘들지 않게 비약하는 것이 자기보다 오히려 유연하지 않은가?

새삼 연아의 무공에 대하여 감탄을 금하지 못하는 취개는 자신의 최절정 경공인 초상비를 펼쳐 속력을 더해보았다. 하지만 연아는 그것도 못 느끼는지 처지지 않는 속도로 따라오는데 전혀 힘들어 하지 않았다. 취개는 점점 힘이 빠져 현저하게 속도가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때 한줄기 진력이 배심을 통하여 들어오자 새롭게 힘이 생겨나 제 속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연아가 암중에 자신에게 진력을 더하여 주고 있었던 것이다. 경공을 펼치는 와중에 진기를 격공 전력하는 수법은 취개도 아직 들어 보지 못했던 수법이었다. 그런데 연아는 마치 아무런 일이 아닌 듯 펼쳐 보이니 취개의 놀라움은 얼마나 컷을 것인가?

어느덧 멀리 성도의 웅장한 자태가 보이는 능선에 도착하여 속도를 줄였다.

“이제 다 왔군.”

“저기 보이는 곳이 성도인가요?”

“그렇네. 내가 한 사년전 쯤에 와보았던 곳인데 아직도 변함이 없군.”

“그럼 어서 가시지요.”

“아닐쎄. 우리는 성도에 들어가지 않고 우회하여 완화계 쪽으로 가야 하네.”

“조금 쉬었다 가셔야 하는 게 어떨 런지요?”

“쉬다 보면 놈들에게 시간을 주게 되니 아직 눈치 못 챘을 때 우리 볼일을 보고 빠지면 쉽지 않겠나?”

“그렇게 말씀하시면 그리 하지요.” 서남쪽으로 향하여 좀더 가니 완화계가 눈앞에 보인다.

깊은 송림의 바다 끝없이 펼쳐지는 숲이 가로막았다. 사노가 앞장을 서면서 “이제부터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그럼 부탁하겠소.” 사노의 안내로 유혼교의 본거지를 찾아간다.

푸른 송림의 바다에 들어선 그들의 앞에 보이는 것은 사람이 다닌 흔적이 거의 없는 곳이었다 하지만 사노는 다 알고 있다는 듯 거침없이 길을 간다. 사노의 뒤를 바짝 따라붙은 연아와 항취개의 긴장감은 더해 가는데 한참을 가니 어디선가 말소리가 들리는 듯 하였다. 사노는 얼른 발걸음을 제지하고 숨을 죽였다. 연아가 공력을 돋우어 말소리 나는 곳에 집중하자 그들이하는 이야기를 대강 들을 수 있었다. “추살령대가 나갔는데 아직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는데.” “지금 추살령대를 전부 본부 쪽으로 불러들였다고 하더군.” “무슨 일이 있는지 본부쪽의 움직임이 매우 바쁜 것 같았네.” “우리들이야 뭐 그쪽 일을 알 필요는 없지만...”

“괜히 우리에게 까지 불똥이 튈지 모르니 조심 하자구.” “그래야지...” “그런데 자네 이번에 나갔을 때 아무 일 없었나?” “허참, 이사람 그럼 내가 무슨 일이 있기를 바랐나?...........중략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보초를 서는 하급무사들인 것 같았다. 연아는 소리 없이 접근하여 급습하자고 신호를 한 후 신형을 낮추고 접근하였다 십여장이 남은 거리에서 보니 그들은 눈치 채지 못하고 자기들끼리 잡담을 하고 있었다.

연아가 번개같이 날아가 그들의 혈도를 제압해버리자 한소리도 못하고 눈만 멀뚱멀뚱 뜨고 바라볼 뿐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당해버렸다. “모두들 조용히 기다려 주어야겠소.”

연아는 몇군데 혈도를 더 제압하여 열시진 이후에야 혈도가 풀리도록 조치를 하고는 사노를 앞장세워 잠입하였다. 멀리에 전각의 지붕이 보이기 시작하자 경계가 더욱 심해져 두 번이나 더 경계조를 제압하고야 접근이 가능했다. 날이 어둑해지기 시작하여 마음이 급해진 연아는 혼자 들어가기로 작정하고 둘에게 여기서 기다리다가 두시진 이내에 내가 나오지 않으면 성도에서 만나자 이야기 하고 혼자 잠입하려했다. 그러자 취개가 자기도 같이 가야한다고 하여 결국 사노만 남기고 둘이 잠입하기로 하였다. 취개와 연아의 신법은 아주 고수가 아니면 들을 수 없을 정도의 신법을 펼칠 수 있기에 담장을 넘자마자 바로 전각의 벽에 붙어 내부의 동정을 살폈다. 전각의 내부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지 두런두런 이야기 소리가 들렸다. 아무래도 많은 인원이 부담이 되어 다른 곳을 찾아보기로 하고 몸을 움직여 다른 전각으로 이동하였다.

“삐익!” 어디선가 날카로운 피리소리가 들리자 갑자기 사람들의 움직임이 많아지며 “경보다! 빨리 원위치로 가서 명령을 기다려라!” 어디선가 침입자가 발각된 것일까?

연아와 취개는 즉시 몸을 숨기고 동정을 살피기 시작하였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현음교 이대호법의 목소리다.

“반드시 잡아야 한다. 놈들은 우리 내부를 잘 아는 놈일 것이다. 그러니 살려 보내서는 더욱 안 된다.”

사방으로 달려가는 소리와 함께 인영들이 비산하는 게 보였다.

연아는 전음을 이용하여 취개에게 호법들의 뒤를 밟아서 따라가겠다고 말하자 취개는 위험하니 우선은 조용해진 후에 움직이자고 하였다. 연아는 우선은 먼저 행동하겠다고 하며 취개와 헤어져 호법들의 뒤를 따라 움직였다. 하지만 숨어서 움직이는 속도에는 한계가 있어 금방 그들의 종적을 잃어 버렸다. 잠시 귀를 세우고 동정을 살폈으나 주위에는 전혀 움직임을 감지할 수가 없다. 연아는 제일 높게 솟은 누각으로 움직여 지붕위로 몸을 숨기고 누각 안쪽의 동정을 살피는데 안쪽에서는 여자들의 목소리가 들리고 물 퍼붓는 소리와 함께 웃음소리가 들리는 등 밖의 침입자 소동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곳인 것 같았다.

살며시 지붕 밑으로 들어가 살펴보니 화려한 장식의 방이 연이어 있었다.

아무도 보이지 않자 연아는 아래로 내려가 바깥쪽을 둘러보았다. 방문 밖의 복도에도 사람이 없고 아래층에서 여자들의 목소리가 들려 아무래도 잘못 찾아들었구나 생각을 하고 밖으로 나가려하는데 연아가 있는 방 쪽으로 여자들이 몰려오며 웃고 떠든다.

당황한 연아는 기둥 뒤로 몸을 숨기고 그들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세상일이 어디 그리 만만한가? 그들은 그냥 지나가기는커녕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게 아닌가? 당황하여 깊숙이 몸을 숨긴 채 그들의 동정을 살피는데 안으로 들어온 세 명의 여자들은 하나같이 목욕을 금방 마쳤는지 물기가 뚝뚝 떨어지는 상태에서 얇은 나사속옷만 걸친 상태였다. 웃고 떠드는 그 여자들은 안에 누가 있으리라는 생각도 못하고 자기네끼리 이야기하며 옷을 갈아입으려는 모양이었다. 숨이 넘어갈 듯한 긴장감속에 묘한 느낌인 연아는 도대체 눈을 돌릴 수도 없었다. 만홍루주에 의하여 여체에 눈을 뜬 연아는 여자에 대한 느낌이 신비롭기까지 하였기 때문이다. 그녀들은 걸쳤던 속옷을 벗어버리고 전신에 실 한 오라기 남지 않은 상태에서 떠들며 옷을 꺼내어 입기 시작하였다. 비록 경국지색은 아닐지라도 그녀들의 미모는 출중하여 연아는 다시금 여체에 대하여 감탄하게 되었다.

웃고 떠들며 잡담을 하던 그녀들의 행동은 마치 길들이지 않은 망아지 같았지만 하나같이 무공을 연마하였는지 그 행동에서 은연중에 예기가 발생하고 있었다.

연아는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결정하지 못하고 일단 그녀들이 사라진 후에 행동하기로 작정하고는 숨어서 몰래 바라보았는데 “이상하네...”

“왜? 또 뭐가 잘못된 거라도 있니?”

“글쎄, 누군가 쳐다보는 느낌이 들지 않아?”

“예는, 여길 누가 들어올 수 있겠니?”

“그렇긴 한데 이상하게 소름이 돋는 게 자꾸 누가 숨어서 보는 것 같아.”

“쓸데없는 소리 말고 우리 어서 가서 구경이나 하자.”

“그래요, 그런데 이번에 그들이 수집해온 것 중에 쓸만한 게 있을까요?”

“있으니까 우리보고 구경 오라 하지 않았겠니?”

“그럼 우리 어서 가보기로 하죠?”

“그래 어서가자.” 그녀들은 방 밖으로 나가며 또 한 차례 웃음소리를 난기며 사라졌다.

“휴 우, 위험했다. 잘못 들어 왔다가 봉변당할 뻔 했네..” 연아가 혼자소리를 하며 숨겼던 몸을 펴며 나서려는데 갑자기 “팽”하는 소리와 암기가 연아에게 투사되었다.

엉겹결에 연아는 소매를 휘둘러 강기로 투사된 암기를 잡아버렸다. “누구냐?” 날카로운 목소리의 여자는 아까 누가 자꾸 보고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 여자였다.

“웬 놈이 이곳에 숨어들었느냐?”

“흠..... 제가 이곳이 규방인지 모르고 들어왔는데 용서 바랍니다.”

“이곳이 어딘지 모르고 들어왔다면 네놈은 외부의 침입자이겠구나. 감히 이곳이 어디라고 들어왔는지 어디보자.” 하며 날카로운 경기를 일으키며 공격을 하는데 그 수법이 마치 독사가 먹이를 두고 공격하는 것처럼 날카롭기 그지없어 연아는 뒷걸음치면서 겨우 공격권에서 벋어날 수 있었다. “제법 하는 놈이로구나. 어디 이번에도 피할 수 있는지 보겠다.” 하며 공격을 하는데 공격과 함께 퇴로까지 막는 수법을 쓰는 품이 마치 죽이려는 듯 하였다.

연아는 부득불 공력을 돋구어 공격을 파해하면서 여자를 제압하려고 무영장을 사용하여 제압하려하였는데 공교롭게도 그 위치가 여자의 유근혈 부위가 되었다. 재빨리 장력을 회수하였지만 손바닥에 느껴지는 여자의 뭉클한 가슴의 느낌에 순식간에 얼굴이 달아올라 어쩔 줄 몰라 하였다. “죄송합니다.”

“네 이놈! 네놈이 감히....” 연아는 어쩔 줄 몰라 두 손만 내저으며 “죄송합니다.”만 연발하였다.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여자는 죽기 살기로 공격을 하기 시작했고 연아는 지은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리저리 피하기만 하는데 밖에서 다시 인기척이 나며 아까 나갔던 여자들이 들어오는 게 아닌가?

 

이제야 돌아와서 컴앞에 앉았습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인지 머리속이 복잡하고 속이 부글부글 끓고있습니다.

여러분들도 너무 과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좀 괴로운 하루가 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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